◇ 자수 명장 김현희에게 배워예전에 우리 조상들은 수저를 넣는 수저보도 천에다 아름답게 자수를 놓아 만들어 썼다.수저보 가운데 어떤 것은 붉은 색 천의 앞면에는 만개한 모란, 국화, 나비가 있고, 뒷면에는 '응천상지삼광(應天上之三光) 비인간지오복(備人間之五福)'(하늘의 세 가지 빛 즉, 해와 달과 별이 감응하시어 인간에게는 오복을 갖춰 내려 주소서)라는 글귀를 넣은 것도 있다.또 물건을 싸서 보관하거나 운반하는 도구로서 흔하게 씌였던 보자기도 한 땀 한 땀 수를 놓거나 여러 가지 색깔의 자투리 천을 하나하나 이어 붙여 아름답게 만들었다.물론 보자기에도 복(福), 수(壽), 귀(貴), 강녕(康寧), 다남(多男) 등 글귀를 수놓아 제액초복(除厄招福)을 염원하기도 했다.이렇듯 생활용품은 물론 각종 복식에도 널리 투영됐던 자수는 조선시대에 궁수(宮繡)와 민수(民繡)로 나뉘어 진다.궁수는 궁중에서 숙련된 수방(繡房) 상공들이 만드는 것으로서 세련되고 화려하며 격조가 높았다.민수는 서민들 사이에 전해오던 씨족적·지방적 가사로 일반 여성들이 습득하는 것으로 소박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 우리 나라에서 궁수의 전통을 잇고 있는 사람 가운데 김현희(64) 자수 명장이 있다.김
◇ 해방 이후 제1호 대학교 일제강점기에 청주 지역 유지 가운데 청암 김원근, 석정 김영근 형제가 있었다.이들은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전국을 돌며 행상으로 재산을 모았고, 조치원과 원산 등지에서 도매업과 무역 등으로 큰 부를 이뤘다. 이들 형제는 일제 치하에서 우리나라가 독립을 하려면 민족의 힘을 길러야 하고 힘은 배움으로 구할 수 있다는 '교육구국'의 신념을 갖고 있었다.그러던 차에 당시 청주에 하나 밖에 없던 공립보통학교(현 주성초등학교)에 가지 못해 눈물 흘리는 학생들이 안타까워 1924년 학교법인 대성학원과 대성보통학교를 설립하게 된다. 한편 해방 이후 강원, 충남, 충북 등 중부지방에는 대학이 하나도 없었다.이에 청암·석정 형제는 해방 이듬해에 전국에서 최초로 대학설립인가를 받아 1947년에 '청주상과대학'을 개교하여 오늘의 청주대학교가 있게 했다.이후 청주대는 충남대와 충북농과대학(충북대 전신)이 설립되기까지 6~7년 동안 중부지방의 인재들을 단독으로 받아들이고 배출하며 명문사학으로서의 명성을 굳혀갔다.◇ 60년대에도 해외유학파 교수들 넘쳐 해방 이후 60년대 말까지의 교수진을 보면 어렵던 시절이었음에도 국내파는 별로 없었고 서울대에 버금가는,
본 기자는 며칠 전 청주대학교에 취재차 방문했다가 황당한 상황과 마주해야 했다.기자는 도내 대학들을 소개하는 시리즈 기사를 쓰기 위해 지난 주 월요일 청주대학교 대외협력실에 학교 소개 자료, 사진 및 총장 인터뷰 등 취재를 요청하는 전화를 했다.그러자 전화 받은 직원이 "잘 알겠다. 곧 연락을 주겠다"고 해서 기다렸으나 그날은 아무 연락이 없었다.다음날인 화요일 오전에 다시 전화를 걸어 "나는 수요일까지는 취재를 하고 목요일에는 원고를 넘겨야 한다. 귀교가 취재에 응하지 못한다면 미리 연락을 줘야 내가 다른 학교를 취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자 그 부서의 어느 정도 간부인 듯한 그 직원은 "지금 보고를 받았다. 이따 오후 2시까지는 가부간에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다.할 수 없이 또 기다렸으나 그날은 물론 그 다음날인 수요일 오전이 다 지나도록 학교측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기자는 '총장은 일정이 바빠서 인터뷰가 어려운 모양이니 실무 직원들을 상대로 취재를 하고, 항상 준비돼 있는 학교 홍보 책자 등 자료를 받아서 기사를 작성했야겠다'고 생각하고 수요일 오후 직접 학교를 찾아갔다.대외협력실에 들러 신분을 밝히고 취재하러 왔다고 했더니 직원 한 사람이 "
◇ 로스쿨 출범, BK21 우수 기관 선정지난해 12월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2010학년도 입학설명회가 열렸다.이날 설명회에는 고교 3학년 학생·학부모 10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열기가 고조되며 대성황을 이뤘다.정시모집에서도 정원 2,702명에 1만1,347명이 지원해 전국 대학평균 경쟁률보다 높은 4.20 대 1을 기록했다.또 이 학교에는 지금 학부와 대학원에서 2만4,300명의 학생과 세계 17개국 650명의 해외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충북대학교(총장 임동철)가 이처럼 국내·외 교육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내년에 개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 속에 괄목성장하며 중부권의 최고의 거점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에는 충청북도에서 유일하게 로스쿨 설치 인가를 받아 법조인 양성 및 학교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기틀을 마련했다.이 학교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은 과학기술 법을 특성화 분야로 하고 있지만, 다양한 분야의 전문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해 인권법무,기업법무,부동산 · 민사법무 등을 주요 전문 분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있다. 또 정부에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총 2조300억원을 지원하는 BK21 2단계 사업에도 이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는 옥계폭포가 있고, 이 폭포를 보며 자라나 조선 초기 대제학과 이조판서까지 지낸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이다.박연 선생은 우륵, 왕산악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꼽힐 정도로 우리 국악의 기초를 다진 분이기도 하다.이곳에는 박연 선생의 묘소와 그분 위패를 모신 난계사(蘭溪祠)와 난계 신도비(神道碑)가 있고, 영동군에서 2000년에 난계국악박물관과 난계국악기제작촌까지 마련해 가히 국악의 성지(聖地)라 할 수 있다. 이 국악기제작촌에서 현악기공방(대표 조준석)과 더불어 타악기 공방을 이끌며 장구, 북 등 을 만들고 있는 이석재 대표(45) 역시 우리 국악기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에서 다른 국악인들 못지 않다. 그는 국악기는 그 나라의 음을 내는 그 나라의 악기이기 때문에 우리 국악기를 중국 등 외국에서 아무리 똑같이 만들어 와도 우리 음이 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국악기는 우리 나라에서 4계절마다 나오는 재료들로 만들어야 하고, 외국과는 기후와 물이 달라 음색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종종 일본 북이 우리 북보다 소리가 잘 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우리 북은 '덩~~'하며 부드럽고 여운 있게 소리 나는 반면 일본 북은
◇ 포도농사 짓는 청정산골마을 충북 영동군 황간면 황주리의 황주동 마을은 다른 농촌 마을처럼 노인들이 많지만 항상 활기가 넘치고 장수마을로 소문이 났다.올해는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농촌건강장수마을' 우수 사례로 선정돼 우수상까지 받았다.이 마을은 초강천과 난곡천이 합류하는 북살미산 아래에 있지만 황간면 전체가 산악지역이어서 풍부한 일조량 속에 포도를 주 소득원으로 하고 있다.약간의 논농사를 짓는 집도 있고, 집집마다 텃밭에 각종 채소를 가꾸지만 장에 내다 팔기보다는 집안에서 반찬으로 먹는 정도의 양 밖에는 되지 않고, 포도와 겨울철 곶감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이 마을은 모두 66가구에 204명의 거주하고 있지만 그 가운에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49명으로 24%나 된다.이들 노인 인구 가운데 65~72세가 15명, 73~74세가 10명, 75~83세가 10명일 정도로 고연령대가 많고, 또한 3분의 2가 할머니들로 여성 고령인구가 많다.또한 이들 노인 중에는 자녀들이 모두 성장하여 도시지역으로 취업이나 시집·장가가는 바람에 혼자 또는 두 내외만 남아 있는 경우도 많아 노인 건강관리가 쉽지 않은 처지에 있다.그럼에도 지난해와 올해 사망한 노인이 한 분도 없고
◇ 김수근이 설계한 명품 박물관 충북 지역은 인류 생존의 측면에서나 고대 국가가 형성된 이후를 통사적으로 보더라도 역사가 깊고 풍부한 곳이다.제천의 점말 동굴은 남한 최초로 발견된 구석기 유적지로써 이미 10만년 전에 그곳에 사람이 살았던 사실을 식물화석, 원숭이 뼈, 사람의 얼굴을 새긴 코뿔소 뼈 등의 유물로 확인된다.또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에서는 1998년 충북대박물관 발굴팀에 의해 탄화 볍씨 40여톨이 발견되어 세계 벼농사 기원을 새로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소로리볍씨를 방사선탄소 연대 측정한 결과 1만3천년~1만5천년 전의 것으로 확인돼 그동안 1만1천년 전의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인정받아 온 중국 양쯔강 유역의 볍씨를 제치고 벼농사가 오히려 한반도에서 발달돼 중국으로 전파됐을 수 도 있다는 학설을 가능케 했다. 그리고 충북은 한반도 중심지역으로 중원 고구려비, 단양의 신라적성비 등이 있을 정도로 삼국시대부터 중요한 요충지여서 각종 문화재가 많이 산재돼 있을 수 밖에 없는 곳이다.이런 충북지역의 문화재를 한 곳에 모아 전시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 1987년 국립청주박물관이 국내에서 국립박물관으로는 다섯 번째로 문을
◇ 배우기 쉬운 15현 가야금 개발충북 영동군은 국내 최대의 포도와 포도주 생산지이며 소백산맥의 지류인 민주지산이 드넓게 펼쳐진 산자수려한 고장이다.또 심천면 고당리에는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추앙받고 있는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의 생가와 사당이 있는 국악의 고장이기도 하다.이런 '국악의 메카' 고당리에는 난계사,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과 함께 난계국악기제작촌이 있고, 이 제작촌의 촌장은 동재 조준석씨(47)다.조씨는 가야금, 해금 등 국악 현악기 제작의 달인이고, 고대 현악기 복원의 1인자로 꼽히며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악기장으로 지정돼 있는 국악계의 '보물'로 평가받고 있다. 조 촌장은 요즘 하루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그가 혼신을 기울여 만든 15현 개량 가야금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일 날이 가깝기 때문이다.그는 "국악이 서양음악에 밀려 홀대받는 현실을 극복하려면 초등학교부터 국악교육에 나서 국민 모두가 1종 이상의 국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가야금, 거문고 등 전통 현악기가 5음계로써 7음계에 익숙한 학생들이 배우기 어렵고, 서양악기와 협연이 어려운
◇ 계곡에는 가재… 산에는 장뇌삼충북 제천시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의 경계지역 해발 450m의 준고랭지에 산촌마을이 있으니 이름도 예쁜 오미리마을(제천시 송학면)이다.감악산과 용두산 줄기 아래 있는 마을은 산세가 더없이 아름다운 것은 물론 마을 앞을 흐르는 계곡에는 가재와 반딧불이가 사는 때 묻지 않은 자연 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청정 생태 산골마을이다. 전체 60여가구 180여명의 주민들이 산과 밭에 의존해 소박하게 살고 있는 터전이다.예전에는 오미자가 많이 생산돼서 그런 마을 이름이 붙여졌지만 지금은 오미자 외에도 산에서는 더덕, 송이, 고사리, 두릅, 취나물 등 각종 약초와 산나물이 많이 나오며 공기 좋고 일교차가 큰 기후에서 재배한 맛과 품질이 뛰어난 농작물도 많이 나오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는 쥐방골 꽈리작목반, 오미자 작목반, 태양초 고추 작목반 등이 조직돼 고소득 올리고 있는 내실있는 마을이다.더구나 황토와 통나무를 소재로 한 황토방과 방가로 등 숙박시설은 물론 계절별로 다양한 산촌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산골의 정취와 휴식과 재미를 찾는 도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전국에 많은 농산촌 체험마을이 있지만 이 마을에서는 겨울에 특히 즐길 것
갈대는 바람이 부는대로 이리저리 흔들린다.그러면서도 뿌리는 꼿꼿이 땅에 박고 있으며 본심을 버리지는 않는다. 그래서 옛날 가수 박일남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사랑엔 약한 것이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말어라, 아~ 갈대의 순정"이라고 애달픈 노래를 부르며 갈대의 순정을 찬미했었다.또 갈대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성찰한 시인이 있었다. 충북 중원에서 태어나 나중에는 자유실천문인협의회를 만들고, 만해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이산문학상, 단재문학상, 공초문학상, 대산문학상을 탄 신경림 시인이다.그가 1956년에 발표한 '갈대'라는 작품이다. 언제부터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그는 몰랐다.세상사는 사람들을 '갈대'에 빗대며, 그 갈대를 흔드는 것, 즉 슬픔과 고뇌의 원천은 '바람', '달빛'같은 외재적인 것들이 아니고 바로 스스로의 '울음'이라는 내재적인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시가 아닐 수 없다. 가을이 되면서부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