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은 온통 꽃물결이다. 벚꽃이 만개한 길가에 수천의 사람들이 꽃비를 맞고 있다. 새들이 날고 꽃 이파리가 어깨위로 떨어진다. 겨우내 흙바람에 메말랐던 가슴 속 큰 슬픔을 어루만지며 그리움의 노래를 부른다. 하얀 슬픔의 바람이 불때마다 반짝 손 흔들며 햇살이 흔들린다. 그렇게 봄은 우리의 일상을 흔들고 있건만 나의 움츠려든 어깨는 펴지지 않는다. 모두가 함께 즐겨야하는 초록의 봄조차 흩날리는 꽃 이파리 되어 내 발밑에 뒹굴고 있다. 이 환장할 봄 날, 차마 꽃구경조차 갈 수가 없다. 바람이 인다. 봄은 그리움을 흔들며 가슴을 깨운다. 우리들 가슴 속 물결을 일으켜 세운다. 세월호의 어린 주검들이 꽃무리 되어 흩날린다. 절망의 날들을 인양한 남쪽 바다에도 꽃비가 내린다. 세상은 여전히 무능하고 날마다 흩날리는 장밋빛 공약은 피로에 지친 이들을 더 고달프게 한다. 춥고 을씨년스러운 배 밑창, 갈라진 틈에서 아우성처럼 이끼가 흔들린다. 아이들의 절망으로 가파르게 무너져 내린 흔적들이 추적이며 비를 맞는다. 섧게 우는 새들의 날갯짓이 흰 꽃무리 위로 흔들린다. 봄은 그렇게 죽어간 것들과 살아있는 것들의 경계를 허문다. 봄은 모든 기억을 깨우고 우리 가슴에
생활이 풍족해 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조금이라도 몸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나 약을 찾게 된다. 인터넷의 발달로 여러 좋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수의 근거 없는 잘못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고, 어설픈 정보들은 함부로 전달되어 많은 혼란을 일으킨다. 병원에서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신장에 좋은 음식은 뭐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다가 잠깐 검색 창에"신장에 좋은 음식"을 찾아 보니, 어설프게 신장의 기능을 소개하고 나서 복분자, 산수유, 장어, 팥, 미역, 검은콩, 호박, 율무, 옥수수 등 수많은 음식들이 나열되어 있다. 놀라운 것은 이 음식들이 왜 신장에 좋은지, 무슨 이유로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신장 기능을 보호해 주는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 신장 기능이 정상인 분들을 대상으로 설명한다면 소변이 가장 잘 나오게 하는 음식은 수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이다. 필요한 양보다 물을 많이 마시면 당연히 소변이 많이 나올 것이고, 채소나 과일에 수분이 많으므로 그런 종류의 식품을 섭취하면 소변이 많이 나오게 된다. 소변이 많이 나오면 신장이 좋아지는가· 답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물을
"공장이 오송에 있으신가요? 화장품 기업이 많은 곳이지요?" 다른 지역에 출장을 가거나 많은 화장품 관계자를 만날 때면 이러한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한다. 실제로 많은 기업인, 그리고 국내 바이어들에게 있어 '충북 오송'은 화장품 기업이 집약된 곳으로 인지되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오송은 그야말로 청주의 외곽동네일 뿐이었다. 그러나 충청북도의 바이오 및 화장품 기업 지원 정책이 빛을 보게 되면서 많은 화장품 기업이 이사를 오기 시작했으며, 오송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송은 화장품 기업에게 있어 최고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1시간이면 수도권에서 오갈 수 있는 KTX 오송역과 경부고속도로 등 육상의 우수한 교통 여건은 물론,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을 통한 하늘길까지 열려 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식약처, 보건복지부 등 각종 인허가 기관들이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오송이 이런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단순히 입지적 요인 때문만은 아니다. 많은 지자체가 화장품산업에 관심을 두고 관련 업체를 도와주고 있지만, 충청북도는 그 어느 지자체보다 기업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화장품 산업 발전
[충북일보] 충북에는 신기하고 경이롭고 멋진 모습을 간직한 곳이 많다. 그 중 하나로 추천할 수 있는 것이 충주호를 헤엄치는 악어의 모습이다. 그것도 한 두 마리가 아닌 악어떼가 푸른 물결을 향해 나아가는 역동적인 악어 모습이 보이는 곳이다. 충주호가 담수 되면서 만들어 낸 자연의 걸작품인데, 이름 없이 충주호로 떨어지는 봉우리가 이 모습을 볼수 있어서 이젠 악어봉이란 이름을 얻었고 찾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멋진 곳을 볼수 있는 악어봉이 있는 곳은 충주 대미산이다. 월악산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있고, 산행 들머리는 충주시 살미면 내사리마을 우리수퍼 앞이다. 여기서 시멘트 길 따라 몽선암으로 올라간다. 몽선암의 적막함을 방해하지 않고 곧바로 우측 길을 잡고 산으로 든다. 산길에는 안내 리본들이 눈에 잘 띄게 붙어 있어 이 리본들을 기준으로 진행하면 별다른 길 찾기의 어려움은 없다. 오지 산속에는 아직 봄 기운이 완연하지 않아 산길은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고 그 위에 서리가 덮여 조금 미끄럽기도 하다. 보폭을 좁히고 주의 하면서 숨이 찰 무렵 대미산 정상에 선다. 정상 주변은 참나무 군락으로 되어 있어 시원한 조망을볼 수
충청북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제천을 가려면 반드시 넘어야 하는 박달재! 굽이 굽이 오르다보면 박달재 휴게소가 가까워지고 '울고넘는 박달재'의 구성진 가락이 울려 퍼진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하여 걸어서 다녀야 했던 옛날에는 평지 길도 가기가 어려운데 하물며 고갯길은 얼마나 힘이 들까· 그래서 구름도 쉬어 넘는다 하여 '추풍령 고개', 하늘을 나는 새도 쉬어 넘는다 하여 '새재'라고 부르지 않는가· 더욱이 고개를 넘다보면 도적떼를 만나 가진 것 다 털리거나 산짐승에게 변을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였으니 울고 넘는다는 말이 우리 민족의 마음 속 깊이 전해져온 고개의 이미지와 딱 맞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천둥산(실제는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오 소리쳤소 이 가슴이 터지도록" 1948년에 발표된「울고 넘는 박달재」는 반야월이 노랫말을 짓고 김교성이 곡을 붙인 것인데, 박재홍이 불러 크게 인기를 끌며 일약 대스타가 되었고, 노래에 담긴 서민적인 정서가 공감을 얻어 이후로도 국민가요로서 널리 애창되고 있다. 2005년 한국방송공사의 가요 프
현세는 언론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성싶다. 누구나 눈만 뜨면 우선 텔레비전을 켜게 되고 신문을 찾는 게 하루의 시작일 게다. 그런데 근간 우리 언론들의 자세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건 아니지 싶은데 언론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민초들의 생각과 다를 때가 빈번하게 목격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국가다. 언론의 사명은 우리사회를 반듯하게 지켜나가기 위해 잘잘못을 지적할뿐더러 칭찬도 아끼지 않음으로서 국민 모두의 정신을 일깨우고 바르게 인도하는 것을 생명과 같이 삼아야 하기에 언론을 사회의 지팡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하지만 근간 언론들이 더러는 편향되게, 아예 선별적 보도는 물론 심지어 국민이 알아야 할 점마저도 보도 자체를 하지 않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으니 국민으로서 시청자로서 왜, 무슨 연유에서 이럴까 싶어 근간에는 거개 언론을 외면할 때가 잦은 편이다. 가끔 다채널인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를 정도다. 보도라고 해봤자 천편일률적이고 지나칠 정도로 편향되거나 앵무새처럼 똑 같은 내용을 한목소리로 보도하고 있어 식상해서라도 외면하기 마련이다. 천만다행으로 스포츠 채널이나 바둑채널이 무
[충북일보] 4·12재·보궐선거가 끝났다. 새로운 괴산군수 당선인도 확정됐다. 괴산군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줬으면 한다. 이번 괴산군수 보선은 전임 군수의 낙마로 실시됐다. 지난 6회 지방선거 때보다 2배나 많은 6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쟁을 벌였다. 후보별로 지역발전 공약을 내걸고 최선을 다했다. 유권자 관심도 당초 우려와 달리 높았다. 그러나 치열한 정책대결은 이뤄지지 못했다.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5·9대선의 영향이 컸다. 대선 자체가 양강 체제로 변하면서 네거티브 프레임에 갇혔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괴산군수 선거도 진영 논리에 함몰됐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승자와 패자도 결정됐다. 당선인은 곧 신임 군수에 취임하게 된다. 곧바로 전임 군수 공백 기간을 메워야 한다. 새로운 괴산 건설에 매진해야 한다. 올바른 리더십과 도덕성으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선출직 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많은 게 변한다. 지방행정의 방식에도 천양지차가 생긴다. 단체장의 판단에 따라 지역사회의 갈등과 대립의 정도 역시 달라진다. 단체장이 지방행정의 최종 결정권자이기 때문이다. 괴산군도 다르지 않다. 게다가 괴산군은 군수 부재 기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은 옛부터 물이 좋아서 술맛도 좋다고 한다. 지금도 충북에는 많은 양조장이 영업중이나 대부분 현대식이라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여전히 옛 추억 옛 모습을 간직한 채 영업하는 양조장이 있다. 괴산 불정면 목도리에 위치한 목도양조장이다. 외관부터 옛모습 그대로다. 괴산 목도양조장은 무려 1939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양조장이다. 진천 덕산양조장 다음으로 오래됐다고 한다. 문 옆의 간판부터 요즘은 보기힘든 나무간판과 붓글씨로 손님을 맞는다. 이 간판은 무려 1965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간판 하나부터 역사가 시작된다. 목도양조장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큰 통이 보인다. 여기에도 대단한 자부심이 드러난다. 보통 양조장과 달리 현대화와 대량생산을 하고있지 않아서인지 막걸리는 큰 통 하나에만 담겨있다. 세월이 흘러 기계도 변했지만 옛 방식을 최대한 고수하려는 주인 내외의 노력이 대단하다. 발효되고 있는 막걸리를 특별히 공개해주셨다. 공기에 오래 유출되면 술맛이 변해버려 잘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간판만큼이나 오래된 양조장 내부. 리모델링을 했어도 1939년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천장조차 정겨운 모습이다. 막걸리를 만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꽃놀이 때문에 봄을 오랫동안 기렸지만 오랜 기다림에 지쳐 어느새 춘곤증에 자신을 맡긴다. 그러는 사이 노란 개나리가 피고 하얀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그 생명이 다하기 전에 무심천변은 매년 봄 틈새를 노리는 꽃들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벚나무는 겨우내 죽은 척 움츠려서 서 있다가 봄비를 품으며 서로 살아있음을 알리는 소리 없는 춘화의 경쟁은 시작하였다. 드디어 무심천변에 미동도 없던 벚나무들이 꽃망울을 터트려 화사한 벚꽃이 무심천을 뒤덮었다가 어느새 꽃잎이 바람결에 날아다닌다.. 한국 사람들에게 벚꽃놀이는 참으로 특이한 것 같다. 꽃나무 사이를 걸으며 서로 사랑을 확인하기보다 벚꽃과 사랑에 빠져 사진을 찍는 나무사이에 '불법노점상 집중단속' 이란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지만 벚꽃의 화사한 틈바구니에서 자기이익만 챙기려고 눈치싸움을 벌이는 불법노점상이 있다. 길거리음식은 위생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는데도 사려는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린다. 문맹은 아닐 텐데 자기이익만을 위해 때로는 법을 외면하며 우기거나 떼를 쓰고 밤늦게까지 이를 막는 단속반들과 실랑이는 끊이지 않고 고성이 오가며 서로 안면을 구기고 감정만 상한다. 벚꽃이 피
세월호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군요. 참사 당일의 기억을 상기시키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또 다른 논란의 시발점이 되고 있네요. 드러난 세월호의 외양이 일각에서 주장한 '외부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믿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세월호가 괴물체와 충돌해 침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은 왜 침묵하고 있습니까·"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이 같은 지적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침몰 원인을 두고 '잠수함 등 외부 물체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던 네티즌 '자로'를 의식한 의견이겠지요. '자로'는 세월호 인양이 시작되자 소셜미디어에 '세월호야 제발' '세월호를 똑바로 세워 좌현을 보고 싶다' '부디 진실이 떠오르기를' 등의 글을 매일 올리더니 선체가 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오자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더니, 얼마 전에야 '결과를 섣불리 단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특조위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더군요. 세월호 선체에서는 잠수함에 부딪혀 침몰할 정도의 파손 부위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지요. 애당초 관련 분야 전문가도 아닌 사람이 무슨 식견을 가졌다고 잠수함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