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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4.12 14:34:15
  • 최종수정2017.04.12 17:59:30
[충북일보] 4·12재·보궐선거가 끝났다. 새로운 괴산군수 당선인도 확정됐다. 괴산군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줬으면 한다.

이번 괴산군수 보선은 전임 군수의 낙마로 실시됐다. 지난 6회 지방선거 때보다 2배나 많은 6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쟁을 벌였다. 후보별로 지역발전 공약을 내걸고 최선을 다했다. 유권자 관심도 당초 우려와 달리 높았다.

그러나 치열한 정책대결은 이뤄지지 못했다.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5·9대선의 영향이 컸다. 대선 자체가 양강 체제로 변하면서 네거티브 프레임에 갇혔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괴산군수 선거도 진영 논리에 함몰됐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승자와 패자도 결정됐다. 당선인은 곧 신임 군수에 취임하게 된다. 곧바로 전임 군수 공백 기간을 메워야 한다. 새로운 괴산 건설에 매진해야 한다. 올바른 리더십과 도덕성으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선출직 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많은 게 변한다. 지방행정의 방식에도 천양지차가 생긴다. 단체장의 판단에 따라 지역사회의 갈등과 대립의 정도 역시 달라진다. 단체장이 지방행정의 최종 결정권자이기 때문이다.

괴산군도 다르지 않다. 게다가 괴산군은 군수 부재 기간이 길었다. 그런 점에서 신임 군수의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괴산군민들은 당선인에게 괴산의 미래를 맡겼다. 당연히 지지자를 위한 행정이 아닌 전체 군민을 위한 행정이 펼쳐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선행돼야 할 조건이 있다. 당선인은 어떠한 명분으로든 선거캠프 인사들의 공직 낙하산 인사를 해선 안 된다. 공직은 선거 전리품도, 당선자의 사유물도 아니다. 선거에 따른 보복성 인사나 정실 인사, 줄서기 인사도 물론 안 된다.

당선인이 군민 유권자의 지지에 보답하는 길은 하나다. 군민을 주인으로 섬기면 된다. 앞으로 군민들과 손잡고 스스로 내건 공약들을 하나하나 성실히 수행하면 된다. 특히 각종 농업정책들의 연속성을 잘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당선인은 괴산의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괴산은 청정지역으로 자랑할 만한 문화적 요인이 많다. 다른 지자체에 없는 강점이다. 우선 괴산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스토리텔링이 핵심이다. 감성의 시대, 스토리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문화와 감성이 숨쉬는 괴산을 만들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토론이나 공모전 등도 방법이다.

거버넌스(governance)의 적절한 활용 역시 좋은 방법이다. 거버넌스는 흔히 지방행정을 영어에서 차용한 용어로 사용된다. 지방행정의 권력지배구조를 반영하는 표현이다. 그런데 거버넌스는 지역의 시민사회와 협의를 선행하면서 결정을 이끌어내는 역할도 한다.

당선인은 이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개 행정을 이끌던 사람들은 중앙행정과 지방행정의 관계를 중시한다. 수직적 위계서열에 익숙하다. 그러나 이제 이런 스타일은 구식이다. 수평적 관계 형성에 주력해야 한다. 그게 거버넌스의 매력이다.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은 지역사회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힘들고 고되더라도 찬반의 갈등을 아우르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낮은 자세로 괴산발전 방안을 찾는데 집중해야 한다. 해결책은 거기서 나온다.

우리는 당선인이 지혜로운 목민관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그래서 '괴산재생'과 '괴산부활'에 성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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