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은 유한하지만 후손들에 의해 그들의 삶은 반복되고 시간을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진다. 최근 혼란스러운 정국을 해석하면서 세대와 시간을 거슬러 나타나는 '평행이론'이 자주 언급된다. 평행이론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운명이 같은 패턴으로 전개되는 모습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로 같은 패턴이 반복되기 보다는 몇 개의 우연의 일치들이 반복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가족 안에서 반복되는 평행이론을 보면 때론 단순한 우연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사건들도 많다. 상담에서는 개인의 어려움이 반복되는 이유를 이해할 때 세대 간에 전해져 내려온 핵심감정과 삶의 패턴에 주목한다. 우리는 알지 못하는 가족의 오랜 역사에 영향을 받는다. 부모가 겪어온 세월들을 실제로 경험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정서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오래된 가족의 핵심감정과 삶의 패턴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고 다시 다음세대에 이를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역사를 이어간다. 이러한 패턴은 세대를 거슬러 전해지기도 하지만 한 개인의 삶 안에서 반복되기도 한다. 누군가와 사랑하고 이별하는 모습, 두려움에 직면할 때 이에 대처하는 방법, 학교나 직업현장
누가 그랬던가. 여행 중에서 가장 긴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으로의 여행이라고. 태어나서 죽음으로 가는 기나긴 여정만큼 한 사람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일이 또 있을까. 그 여정은 끝없이 상상하며 걷는 길 없는 길이요, 기쁨과 영광과 아픔과 눈물 없이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없는 거친 바다다. 이제껏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는, 심연의 땅을 밟아가는 설렘과 두려움의 연속이 인생인 것이다. 그래서 '라 그란데 벨레짜', 숭고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아프리카의 어느 마을에서는 노인이 죽으면 "박물관이 사라졌다"며 그 소식을 전한다. 한 사람의 삶은 곧 거대한 스토리텔링이며 박물관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남긴 삶의 이야기와 흔적들이야말로 한 시대를 뒤흔드는 역사요, 새로운 가치를 발견케 하는 보물이다. 흔히들 오래된 미래라는 표현을 쓰는데 다 이유가 있다. 자신 앞에 놓인 불완전한 삶을 인내와 지혜로 거침없이 걸어온 옛 사람들의 발자취를 통해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다. 2016젓가락페스티벌에 대한 나라 안팎의 관심이 높다. 젓가락이 뭐길래, 대규모의 전시회를 열고 학술행사를 가지며 젓가락의 날 행사까지 하는지 다들 궁금해 한다. 행사장을 다녀간 사람들은
[충북일보] 연탄 후원 행사가 때 아닌 비난에 직면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생색내기용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명절 때만 되면 하는 정치권의 행태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국회의원들은 설과 추석 등 명절 때만 되면 약속이라도 한 듯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명절 인사를 건네고,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등 민심 잡기에 주력한다. 상인들도 어려움을 토로하며 민생경제를 살려줄 것을 당부하곤 한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정치권의 이런 행보가 "명절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아니꼬운 시선을 보내기 일쑤다. 그러면서 보여주기 식이 아닌 지역민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 개발에 매진해 주길 주문하고 있다. 충북도내 일부 기업이나 단체가 하는 연탄 후원 행사도 꼭 정치권의 행태를 닮았다. 대표적인 게 획일적인 연탄지원 행사다. 주민들의 난방 연료에 대한 사전조사도 없이 무작정 연탄만 지원하고 있다. 11월 현재 청주지역에서 난방지원이 필요한 사람은 대략 32만 명이다. 이 중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는 858가구에 불과하다. 모두 3인 가구라고해도 8%다. 그러나 상당수가 1~2인 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비율은 더 낮아진다. 나머지 취약계층은 등유나 도시가스 등
[충북일보] 증평 좌구산 광산 개발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도가 허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증평 좌구산 휴양랜드는 증평군 최대 관광명소다. 2003년부터 973억7천900만 원이 투입됐다. 천문대와 휴양림, 숲 명상치유센터, 출렁다리, 산림 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중부권 최고 종합 산림 휴양관광지로 꼽히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연간 30여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향후 100만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좌구산 인근에서 광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채굴 구역에 좌구산 휴양랜드 전역이 포함돼 있다. 개발이 시작되면 자연경관 훼손과 발파 소음·진동·비산먼지 등으로 탐방객 감소가 우려된다. 관광지 면모를 손상 시킬 가능성도 크다. 진동이 심할 경우 천문대 설치 망원경 손상 우려도 나오고 있다. 충북도는 현재 광산 채굴 민원의 적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결격사유가 없으면 허가할 예정이다. 청주시 미원면 대덕리 주민들과 증평군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광산개발에 직·간접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산 개발은 나라 전체를 위해 꼭 필요하다. 무작정 막을 일만은 아니다. 하지
[충북일보] 밀실행정이 부른 폐해는 엄청나다.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역시 밀실행정과 무관하지 않다. 충북도가 당초 리모델링·증축 방식으로 진행하던 도의회 청사 건립을 신축으로 변경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뒤늦게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도의회 청사관련 밀실행정 논란은 계속될 것 같은 분위기다. 뒤늦게 열기로 한 공청회마저 '선 결정 후 수렴'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러 해명이 있었지만 도민들의 이해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튼 도의회 청사 신축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많다. 이번 공청회 계획조차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도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7일 신축 계획 재검토 지시를 내린 데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북도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행자부 지침대로 새로운 도의회 청사 신축안에 도민 편익 증진과 도심재생 효과 등을 보완했기 때문에 공청회를 잘 마치면 무리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도의회 청사 신축안의 경우 불통‧일방‧밀실행정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자
[충북일보] 획일적 교육체계 탈피를 위해 마련한 '교과교실제'가 겉돌고 있다. 시행 8년차지만 여전히 속빈 강정이다. 근본적인 한계를 무시하고 제도만 받아들인 허울뿐인 교육제도였기 때문이다. 교과교실제는 지난 2009년 교육과정을 개정하면서 도입됐다. 교실 수업을 과목 중심과 학생 중심 수업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였다. 교과 특성에 맞는 창의적 수업으로 학생 중심의 탄력적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게 골자다. 이전까지는 담당 과목 교사가 한 교실에 수업 시간표대로 들어와 수업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교과교실제는 과목별 전용 교실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학생들이 교실을 이동하는 방식이다. 수업시간도 과목별로 블록타임제(100분 수업)다. 그러나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3~7월 교과교실제 운영 중·고등학교 10곳을 대상으로 첫 성과감사를 벌였다. 표면적으론 그런대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일선 현장은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교실은 창의적인 공간으로 바뀐 게 분명했다. 그런데 수업방식이 차별화되지 않고 있다. 이동수업에 대한 불만 요인이 됐다. 결국 이동수업 축소 운영을 초래했다. 궁극적으로 과거 학급교실 모습으로
요즘 농촌 들판에는 마지막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그 옆으로 이리저리 뒹굴고 있는 노란 은행잎들은 한가하고 고즈넉한 시골 풍경을 더하고 있다.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다'는 것이 세상이치라더니, 발목을 삐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리 동네 '산막이옛길'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았다. 그들은 산막이옛길을 걸으면서 또한 청정 괴산에서 몸도 마음도 깨끗해지는 기분을 느끼고, 힐링을 하고 또 바쁜 일상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바쁘고, 스트레스 많은 현대인들이 이런 청정 자연환경에서 제대로 쉬고, 그곳에서 오염되지 않은 제대로 된 먹거리를 먹고, 마시며, 그러한 것들을 공급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지역의 중점산업으로 육성되어 세금수입만을 올리기 위해 무개념으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지역이 하나쯤은 있으면 참 좋겠다. 지금 우리 모두는 악몽을 꾸고 있는 것일까· 국민을 행복하고, 잘 살게 해 주어야 할 최고 책임자가 오히려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민들의 세금을 엉뚱하게 몇 몇 개인들의 욕심을 채우는데 사용하는 것을 동조하고, 그들과 코드가 맞는 사람들을 요직에 앉히는
까치내의 작깡다리와 쪽다리를 아십니까· 작깡다리는 1962년 청주시 흥덕구 신대동 일원의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콘크리트 고정보로 이를 이용해 오창 소로리를 건너다니며 주민들이 부르던 이름이다. 보의 공식명칭은 작천보(鵲川洑)로 편하게 까치내보로 부르기도 한다. 오랜 세월 풍파를 이겨낸 작깡다리는 '시설의 노후화와 상류의 하상 퇴적물로 인한 하천 단면의 감소로 홍수위가 상승하고 하상수위가 상승해 보의 본래 기능에 문제점이 발생해....'의 이유로 새로 건설되었다. 4대강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120억을 투자해 기존의 고정식 수중보를 수문개폐식 가동보로 바꾸면서 짝깡다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작천보만 남았다. 작천보는 길이 320m 높이 3.1m로 2011년 11월 준공했다. 수문 개폐를 통해 상류의 퇴적물을 없애고 11만톤의 물을 확보해 주변 농지 210ha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 공급을 할 수 있게 하는 목적으로 설치된 농업용보다. 쪽다리는 작깡다리 하류에 만들어진 다리로 신대마을 사람들이 미호천을 건너 옥산장에 가기위해 소로리로 건널 때 또는 소로리 주민들이 청주장으로 나들이 올 때 건넜던 나무다리이다. 나무다리는 큰 하천을 끼고
요즘처럼 이토록 애국의 물결이 흐르던 때가 있었던가. 남녀노소 하나 되어 저 거리가 장강의 물결 된 때가 있었던가. 대한민국이 하나 되고, 깃발과 촛불이 하나 되고, 길을 메운 민심과 막아서는 자가 하나 되어 축제를 이루는 것을 언제 우리가 보았던가. 참으로 심상치 않은 대한민국이다. 바람이 분다. 대한민국의 가슴이 뻥 뚫렸다. 분노를 넘어 허탈한 모두들, 촛불을 든다. 열심히 빛바랜 수저 들고는 이 땅에 살기가 어려운 세상이다. 수치를 모르고 나라의 온갖 것을 헤집어놓고 나몰랑 몽니로 버티는 그네 공주의 오기에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이러려고 투표했나. 참으로 부끄럽다. 올해가 단재 신채호 선생 순국 80주년이다. 그리고 연말에 단재를 기리는 연극 두 편이 제작 되었다. 이 연극들은 일제 식민지 시대 언론인이자 역사학자이며 독립운동가로서 우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단재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과 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들은 단재의 진면목을 확인할 기회이다. '독립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다.'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다른 나라 사람
이름이란 어떤 사물을 지칭하는 것이기에 그 사물의 특성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하며 그 이름을 부르면 그 사물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것이 가장 좋은 이름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같은 사물을 가지고 나라마다 그 이름이 다른 것은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언어가 다르고 역사가 다르며 사상과 철학이 다르므로 그 나라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를 가진 소리로서 사물의 이름을 정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우리말은 있으나 오랫동안 우리 글자가 없어 남의 나라의 글자인 한자를 빌려다 쓰면서 우리가 생활주변에서 항상 대하는 사물들의 이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떠올리는 이미지가 없는 한자 이름이 많아 언어를 통한 사고, 추리, 상상의 기능을 한정 받아왔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름에서도 이런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조직폭력배들이 조직원을 부르는 이름에 '쌍칼, 개코, 똥파리'들이 있는데 이 이름이 상스럽고 저속하게 들리지만 그 사람의 특징을 잘 나타냄으로써 이름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을 것이다.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을 대신 나타내는 것이며 그 사람이 죽을 때까지
[충북일보] 충북 교사 대부분은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지난 8~12일 교사 549명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으로 참여한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교사들이 과중한 행정업무, 낮은 처우, 교권 약화, 학급 과밀 문제 등으로 인해 교직 생활이 힘겹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는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5%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과도한 책임을 교사가 홀로 지고 있다'고 답했다. 학급당 학생 수 과밀 문제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2%는 '학급당 학생 수 26명 초과로 인해 수업과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했다. '현재 근무환경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38%로 응답자의 5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 65%의 교사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교직 유지에 부정적으로 답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감, 과도한 행정업무, 교권 하락, 연금 개악으로 인한 생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민선 8기 청주시의 핵심 공약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주타워 조성 사업이 이범석 시장의 임기 내에는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시는 민선 8기가 시작된 지난 2022년부터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에 문화예술관련 시설조성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돌연 사업방향을 선회해 높이 150m, 60층 규모의 가칭 청주타워를 조성키로 했다. 이후 타워조성을 위해 시는 몇차례의 연구용역과 민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이 사업에 투자할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외 유수 기업들 중 투자유치에 의향을 보인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지역의 대표 기업인 SK하이닉스나 셀트리온, LG화학 등에도 청주타워 명칭에 기업명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투자유치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청주SK하이닉스타워', '청주셀트리온타워'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더욱이 최근 국제적 경제상황도 악화돼 민자유치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서울의 남산타워처럼 청주지역의 명물,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던 시의 계획이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처럼 민자유치에 난항을 겪는 과정 속에서 이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