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박지현 충북시인협회 회원 깊이 코 골며 잠든 숲 육신 뒤틀며 거세게 비 뿌리고 나뭇잎 통째로 목욕한다 새들은 덩달아 무슨 말인지 지껄이고 풀들은 여기저기서 부대끼며 거기 뒤뚱대는 새 한 마리 조용한 날에 춤춘다
이해의 시간 손문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단단히 굳어 화강암이 된 마음 한 모 쪼아 깊은 밤 강물 위로 별빛으로 부서진다 펄럭이는 깃발은 어디쯤에서 손을 흔들었을까 바구니에서 탈출하는 체리 방울토마토 삶을 도닥이는 섬세한 손길 따라 꽁꽁 언 매듭이 풀리는 날 단비를 머금고 피어나는 스트레치 속 영롱한 꽃들 이 강물 저 꽃 위로 저 강물 이 꽃 위로 듣는 마음은 열리고 너도 보드라운 흙이었구나 순간 화합하는 무지개마다 마악 싹튼 물의 씨앗이 굼실굼실 흘러간다
마음 고운 사람들 우종준 충북시인협회 회원 뒤란 햇살 쏟아지니 마음 심쿵 한 분 한 분 개성 넘치고 야무지게 똑소리 나는 이쁜 총무님 처음 만나 뵌 분들 같지 않게 늘 옆에서 함께한 벗들처럼 다정다감 정 넘치게 함박 웃음꽃 마음 바구니 가득 채워주니 함께하길 잘했어 늘 처음처럼 상큼하게 힐링하는 마음 염원합니다
너 안유진 충주 뉘들문학회 회원 바람 일어 흔들리는 혜윰 잠시 생활을 밀쳐내고 먼지 쌓인 무거운 시간 산마루에 걸어 놓고 꽃잎으로 눕는다 내려앉는 달콤한 소리 둥둥 떠다니는 나비 분홍 꽃 이불 수놓으며 황홀한 이 가벼움 구름처럼 부풀어 오른다 문득, 수줍은 널 꺼내 본다
유월은 유월은 안창남 충북시인협회 회원 병뚜껑 같은 태양이 온 세상을 달구고 있다 서슬 퍼런 눈으로 세상을 구워 먹나 보다 입술이 뻘건 걸 보면 많이도 먹었나 보다 거북 등 같은 저수지에 개미들 뿜뿜 한데 어디서 왔는지 왕파리들만 극성이다. 태양은 저리도 씩씩한데 올해는 소금값도 비싸다더라 노친네 들 더위에 조심들 해야겠다. 해 지고 바람 선선할 때 옥수수밭 옅은 노랫소리 들릴 때 해오라기 들 집 찾아 날아 올 때 순덕이네 굴뚝에 저녁연기 피어날 때 가자 접시꽃 울창한 인철이네 담 옆을 지나서 가제 골 계곡으로 멱감으러 가자 물이야 있건 없건 그래야 살 것 같다
아버지는 밤마다 북으로 가신다 이정문 충북시인협회 편집주간 아버지는 캄캄한 밤 세상이 모두 잠들면 북으로 가신다 밤새 고향 산을 둘러보시고 조상님의 산소도 돌보시고 넓은 들로 새벽이슬 툭툭 털고 소를 앞세워 허리까지 빠지는 눈길에 길을 내며 쌍두마차를 끌고 높은 고개도 훌쩍훌쩍 넘어 다니신다 설에는 주먹만 한 어랑만둣국 끓여 조상님께 차례 지내고 추석에는 강낭콩 송편 크게 빚고 가자미식해 명태회무침 부모님께 한 상 가득 차려 드리고 오신다 명사십리 모래 우는 소리 들으며 바다의 교향시를 듣고 오신 날은 온종일 젊은 날의 로맨스를 찾아서 바다로 가자 때로는 해거름이면 사랑방에 군불도 때 놓고 얼룩이 컹컹대면 삽짝문 활짝 열고 지나는 사람이 있나 살펴보고 앞 개울 건너 물레방앗간에서 고운 님 살짝 만나고 오시겠지 지금 사회교육방송은 여전히 채널이 살아 있고 아버지의 영혼은 70년 만에 북으로 가시었다
구름가족 정기석 상당문학회 회장 비 갠 파란 하늘 몽실몽실 떠나는 삼 남매 구름 손잡고 신이 났네 느릿느릿 무거운 걸음 수심 가득한 얼굴이어라 어디로 가는가? 고된 인생길 가득 마냥 철없이 가네 허공에 흩어진 마음 비우고 버리면 뜬구름 되는 것을…
6월의 온도 사천우 전성호 충북시인협회 회원 뜨거웠다. 기억 속의 6월! 얼굴을 타고 흐르는 눈물 팔뚝을 타고 흐르는 땀 다리를 타고 흐르는 피 타고 흐르는 비릿한 냄새 온몸을 관통한다. 하늘에서 쏟아낸 기관총 머릿속을 휘젓는 초광속 기억 망막을 스쳐 간다. 쓰러지는 그림자 블랙홀 함정 무지개를 끌고 간다. 땅에서 올라온 미사일 너와 나 사이를 관통한다. 스쳐 지나간 화약 냄새 보이지 않는 광고 빠져들어 보고 싶은 전쟁을 본다. 뜨겁고 싶은 누군가의 여섯 번째 달 어느 영혼의 추억 걸어 다니는 자유 머물 수 있는 여유 마음에서 몸까지 치유 기억하지 못한 6월! 차갑다.
수양 꽃같은 그대들이여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유월 햇살 아래 고개 숙인 채 호국의 꽃이 흔들린다 물이 흘러내리듯 영혼은 영면에 들었구나 임들의 신음은 남은 우리들의 통곡 그대들의 희생은 암흑보다 깊다 거룩한 이름들이여 숭고한 생명이여 부활하는 목숨으로 오시라 오시라
유월의 장미 미정 최병채 충북시인협회 회원 유월의 장미는 선홍빛 핏빛으로 물들어 잊고 있던 선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있는데 우리는 잊고 있었다 노인은 멍하니 앉아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리려는 듯 먼 산만 바라보고 유월의 태양은 당시의 아픔을 되새기듯 붉디붉게 물들어 기억하라 잊지 마라 말하고 있다 장미의 슬픔을…
차나무처럼 김창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상선암 올라가는 길 차(茶) 나무에 꽃이 피는 것을 보았네요. 꽃과 열매가 만나듯 피고 맺는 식물은 차 나무뿐이랍니다. 꽃과 열매가 만나듯 남과 북이 만난다면 평화로운 마음으로 향기로운 향이 난다면 모두가 화합하는 마음이 차꽃 향기처럼 낮으면 상선암 올라가는 길 따스한 햇살이 차 나무를 비추고 햇살은 평화롭게 초록의 차 나무 위로 비치네요 초록의 나무가 평화롭게 비치는 햇살을 만나듯 우리도 평화를 만난다면…
모래섬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지난해 장마철 밀려온 냇물이 모래 그득히 쌓아놓고 혼자서 흘러가더니 물 한가운데 작은 섬이 생겨났다 백로 숙녀 왜가리 신사 틈나는 대로 그 뭍에 올라 흔들리는 제 물속 같은 심정 고요히 바라보는 곳
이른 여름 송재분 충북시인협회 회원 작년 매화꽃이 지고 목련 피고 지고 개나리꽃과 어울져 벚꽃이 피었었다네 튀르키예 지진이 몰고 온 겨울 뒤 여름을 불러와 매화 목련꽃 생강나무꽃 개나리와 벚꽃은 무심천을 버렸네 초정리에 살고 있던 생강이는 잘 있나 부모산에 생강이는 잘 있나 미평동 밭 주인은 도라지꽃을 보지 못하고 골파는 홀로 서서 도라지밭을 지켜본다지 이른 여름을 소리 내지 못하고 떠나가셨다 투병 잔에 팬지꽃 젤리를 입가로 넣어 보았다 무심천에 떨어지는 벚꽃은 덥다고 가시던 신발을 벗어 징검다리를 만든다 육십 세 텃밭 곡갱이 호미도 신발을 벗어버렸네 주인 없는 밭아 파아란 하늘 구름은 땅바닥을 두드린다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회장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따끈한 커피 한 잔이었으면 좋겠네 외진 산녘 통나무 탁자를 마주하고 후줄그레한 모습으로 받쳐 든 볼품없는 컵일망정… 그윽한 눈망울로 함께한 당신과 나 방금 뜯어온 풋상추와 산 더덕구이가 풍요롭고 양은 주전자 가득 달달 물 끓는 소릴 내는 것만으로도 음악이 되고 엇갈린 서로의 감정이 맞아떨어지는 그런 오랜 친구 같은 은은한 향이었으면 좋겠네 그냥 쓰지도 달지도 않고 언제나 익숙하게 우리의 혀끝에 감미롭게 스미는 그런 따끈한 커피 한 잔이었으면 좋겠네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어머니의 장독대 이예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낮달이 간장독에 배처럼 떠 있을 때 조롱박 바가지로 노 저어 떠온 간장 정지의 무쇠솥 속에 무국 끓는 소리가 두레상에 옹기종기 숟가락이 부딪칠 때 누가 더 먹을까 봐 재빠른 손놀림은 지금도 그리움들이 화석으로 남았네
학 이현복 충북시인협회 회원 깊이를 모를 겨울바람이었다 강둑을 걷다가 빨갛게 언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는데 소스라치게 놀라 손을 뺏다 민망한 마음이 강바람 속으로 미끄러졌다 그랬다, 주머니 속에 넣어도 나는 늘 손이 시렸다 작은 손에 의림지 겨울바람이 뿌리를 내렸을까 친구네 집에서 학이 그려진 예쁜 스티커를 몰래 주머니에 넣어 왔었다 겨울바람이 우악스레 장지문을 흔들던 밤 스웨터 주머니에서 스티커를 꺼낸 엄마는 그날 밤 재봉틀로 내 옷에 달린 주머니를 모두 박음질했다 학 한 마리가 주머니 속에 있었다 손은 빨갛게 파랗게 변해가고 겨울바람이 손등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뱀에 물린 듯 손등이 부풀어 올랐다 그 겨울바람이 알을 슬었는지 여름에도 시퍼런 손등은 가렵고 시렸다 -두 손을 비비면 따듯해져요- 나는 습관처럼 두 손을 비빈다 시도 때도 없이 두 발을 비비는 파리처럼 자꾸 비벼 손 따듯해지면 주머니 속의 그 홍학 발그레 살아날 것도 같아
못 반성문 서승석 한국문인협회 단양지부장 충북시인협회 이사 못 잘못 잘잘못 나의 못질에 기둥의 비명이다. 네 잘난 못 함부로 남의 뒤를 치지 마라 못된 소문의 혀 벼리는 글 대장간에 카톡 문자의 귀 아프다 고요한 연못에 노니는 소금쟁이는 물길에 못된 흉 자국 지워, 흰 연꽃 피워라 잘잘못 잘못 못
그랬었구나 백초 임호일 충북시인협회 회원 자꾸 들으면 짜증이 나고 그러려니 더 들으면 귀에 엉겨 붙는 떡지*가 생긴다 그 속에 하얀 속살이 숨 쉬고 있다는 걸 정말 몰랐었네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하얀 속살을 숨 쉬게 하려 노심초사勞心焦思 파란 입술로 늘 옆에 계셨었던 그 은혜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 떡지:상처 딱지의 방언
백화산의 가르침 이은석 충북시인협회 회원 헐벗은 나목 위에 연녹색 저고리 걸쳐 보이므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 허전했던 가슴에 꿈을 찾게 한다 이글대는 태양이 발걸음 잡을 때 널따란 그늘의 넉넉함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잠깐의 숨 고름을 권유한다 홍조 띤 단풍과 함께 열매의 고개를 숙여 보임으로 성급하거나 가볍지 않은 진중함으로 세상을 보라 이른다 천지를 휘도는 모진 한파에도 굳건히 버텨내는 끈질김으로 온갖 시련을 이겨내야만 뜻한바 삶을 살 수 있다고 귀띔한다 이러하듯, 무언의 가르침으로 벗하는 백화산 그대는 진정한 스승이려니
어머니 생각 오무임 충북시인협회 이사 어머니! 어머니는 가셨는데 계절은 여전히 바뀌고 높은 하늘엔 뭉게구름 흐릅니다. 제 이름을 불러 주시던 어머니의 목소리는 어제처럼 들리는데 저의 대답은 허공을 맴돌고 눈가에 이슬 내립니다. 어머니의 마음 안에 남겨진 사랑 아직도 허물지 못하시고 반색의 모습으로 저를 찾으십니다. 애간장에 녹아내린 어머니의 가슴은 한곳에 머물지 못하는지 저 하늘 구름처럼 자꾸만 자꾸만 뒤돌아봅니다
꿈꾸는 기차 안춘화 충북시인협회 회원 옆구리 칸칸마다 반딧불을 단 기다란 벌레 꿈을 꾸고 있어요 이 벌레 적막에 들어 우화하면 은하계를 나는 반짝이는 날개는 돋아날까요 불빛 아른아른 칸칸에는 우주방랑자 철이가*¹ 있고 입력된 삶을 살아내야 하는 메텔이*² 있고 시간여행을 온 아기공룡 둘리도 졸고 있네요 차창에 썼다가는 지우고 또 써보는 내 꿈은 어느 별에서 이룰 수 있을까요 이 별과 저 별을 이어줄 날개는 어느 터널 속에 숨어 있는 걸까요 터널이 터널을 낳는 지구의 시간 꿈 트는 새벽은 마중을 나올까요 가속도가 붙은 어깨에 반짝이는 금빛 날개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꿈꾸는 기차 이제 어느 행성의 시간이 시작되는 걸까요 *¹, *² :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인물
군사부일체 이수진 충북시인협회 회원 아직도 배울 것이 넘칠 듯 채울 것이 끝없는 미완 속에 오늘도 질주하는 무지의 어리석음을 하나하나 깨웁니다 일상을 재촉하며 바쁘게 오간 세월 숭고한 가르침이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인생의 농축된 삶을 뼈마디에 새깁니다 오늘날 회자膾炙가 된 '라때'란 유행어에 시절을 돌아보며 당신을 그립니다 스승은 군사부일체 좌표가 된 은혜의 강 ▶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스승은 임금이나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스승의 은혜는 아비가 자식을 낳아 기르는 은혜와 같고, 임금이 백성을 돌보는 은혜와 같다는 의미.
나의 선생님 장현두 충북시인협회 이사 괴산문협 지부장 오월이면 연둣빛 새순처럼 떠오르는 얼굴 내 캄캄한 청춘의 어깨를 토닥여준 고교 영어 선생님 나를 볼 때마다 어머니 같은 눈빛으로 안아주시며 현두야 공부 열심히 해라 열심히 해야 한다이 그 따뜻한 음성 그 절절한 마음 심장 깊숙이 평생을 이끈 생의 철리 아 당신은 영원한 나의 등대 아직도 이 가슴에 시퍼렇게 살아 계십니다
초록빛 꿈 하나 고운 우종예 충북시인협회 회원 내 깊은 숲에는 초록빛 작은 한 아이가 있다 봄이 오면 저리 새들이 지저귀고 사랑의 싹이 움튼다 바람과 햇님 바램 속에 여린 가지들, 연둣빛 동산 물들이고 탐스러운 꽃봉오리 활짝 피어나 가슴에 품은 꿈들이 전설처럼 날아오르네
고목 오무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속살을 감싸주던 겉껍데기를 다 갉아먹는 세상 벌레들 세월을 건너뛰며 남긴 상처들 어느덧 속살도 메말라 텅 빈 뼈대인걸 노인들은 마을 정자에 모여앉아 고목처럼 뼈대를 지킨 가문들을 자랑하지만, 갈 곳 없는 사람들에게 비바람 막이 하고 어린이들 놀이터로 굽은 등짝을 내주었다 땀 흘리는 사람들에게 쉴 자리도 되고, 이제는 텅 빈 겉껍데기뿐인걸, 그 살아남은 실낱같은 물관을 빌려서 잔가지들에도 작은 꿈을 심어주었다 젊고 단단한 뼈대를 물려줄 꿈을 궁리하면서
[충북일보] 지구온난화를 야기하는 주범인 온실가스로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화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유황(SF6)이 있다. 이 가운데 농축산업분야에서 발생하는 주요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를 꼽는다. 농업은 기후 변화에 취약한 만큼 현재 농업인들은 지속 가능한 농촌·농업을 위해 저탄소 기술을 통한 농업 활동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전국 9천85개 농가가 환경과 지구, 우리 농업을 지킬 수 있는 저탄소 농업기술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충북에는 1천953개 농가가 저탄소 농업을 실천하고 있는데 이 중 1천143개 농가는 '청원생명쌀' 생산 농가다. 청주시의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청원생명쌀은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100% 계약 재배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소재 청원생명쌀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최신 4세대 RPC(미곡종합처리장)을 갖추고 1·2사업장, 미곡종합처리장, 식품소재연구소·가공공장 등을 갖추고 있다.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난 2008년 8월 1일 설립됐으며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과 오창, 진천, 음성, 충주를 연결하는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디뎠다. 이들 지역을 직접 잇는 도로망을 구축해 바이오, 방사광가속기, 배터리, 수소연료 등 도내 핵심 산업을 연계 발전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도는 최적의 노선을 찾아 경제성 분석과 논리 개발 등을 통해 이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시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검토 및 논리 개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학술 용역을, 외부 전문기관이 기술 용역을 각각 맡아 진행한다.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2개월이며 내년 6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도가 이 도로 건설에 나선 것은 충북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서다. 이 때문에 물적·인적 교류와 전략 산업의 연계 육성 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교통 정체 해소와 간선 기능 확보가 필요한 것도 이유다. 서북부 지역은 대규모 개발로 교통 수요와 광역 이동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일반산업단지, 충북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이 들어섰다. K-바이오 스퀘어와 국가산업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