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극단 청년극장이 단재 신채호 선생의 삶을 그린 연극 '아나키스트 단재'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16일 오후 2시 충주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기존의 연극 장르에 음악 장르를 더한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내용면에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민족주의자적 관점의 신채호와 달리 정확한 고증을 통해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로서의 신채호 선생에 대해 조명한다. 연극은 모두 7개의 장으로 나뉘며, 단재 선생이 독립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위체(일종의 위조 수표)를 통해 확보하고자 대만으로 건너가 위체를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안타깝게 체포된 '무정부주의 동방연맹 국제위폐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정창석 극단 청년극장 대표는 "단재 선생은 일제 강점기 민족과 국가를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한 충북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무능력하게 감옥에서 죽음을 자처한 슬픈 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며 "이번 연극을 통해 민족을 위해 무엇도 마다하지 않았던 단재의 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정체성과 역사관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충북문화재단 공동창작작품제작지원 사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충북일보=청주] 청주 문화도시 조성사업 시작포럼인 '청주 문화도시, Step Up' 포럼이 오는 8일 오후 3시 동부창고34동 다목적 홀에서 열린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2016~2020 청주 문화도시 사업에 대한 지역 내 이해 증진과 정책 도출을 위해 마련된다.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가 사회를 맡고 1부는 '문화도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기조발제, 2부는 지역의 전문가가 바라본 청주 문화도시의 현재 사업방향과 미래 과제에 대한 내용을 발표한다. 이날 기조발제는 조광호(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의 '문화도시 정책에 대한 이해 : 문화도시 10년, 미래 10년을 위한 제언', 박은실 추계예대 문화예술학과 교수의 '문화도시 성공의 조건과 과제'에 관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재단은 첫 포럼을 시작으로 주기적으로 지역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소셜픽션을 진행해 청주 문화도시의 주제와 아젠다를 설정하고, 오는 10월 말 종합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 김수미기자
베스트셀러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중 3권이다.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는 청춘의 끝자락에서 펼쳐지는 본능적이고 호소력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레누'와 '릴라'라는 두 여성의 60여 년 우정을 그린 '나폴리 4부작'은 1권 '나의 눈부신 친구'에서 두 주인공의 유년기와 사춘기를, 2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에서 청년기를 그렸다. 3권인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에서는 중년기에 접어든 두 주인공이 결혼과 출산, 육아를 경험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성인이 된 그들의 관계는 점점 더 '분리'할 수 없다. 이는 릴라가 어릴 때 쓴 이야기를 베껴 자신의 첫 소설을 출간한 레누의 모습에서 잘 드러난다. 레누의 성공은 오로지 레누 혼자만의 노력으로 일궈낸 것이 아니었고 릴라가 존재함으로써 가능했다. 릴라에 대한 레누의 질투도 기형적이다. 자신의 첫사랑 니노에 대한 마음은 예전에 니노의 연인이었던 릴라를 향한 감정과 함께 뒤섞인다. 니노를 향한 순수한 마음과 한때 릴라의 연인이었던 니노를 차지한다는 욕망이 레누의 내면에 공존한다. 나폴리를 떠나는 레누와 나폴리에 머무르는 릴라의 삶은 급변하는 사회상과 더불어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
[충북일보] 김영하 작가가 신작 소설집 '오직 두 사람'을 출간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이후 7년 만이다. 9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아이를 찾습니다', 36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옥수수와 나'를 포함해 일곱 편이 실렸다. 묘하게도 편편이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들, 그리고 '상실 이후의 삶'을 사는 이들의 이야기들이다. 각자도생하는 하루하루가 외적 관계뿐 아니라 내면마저 파괴시킨다. 인간은 그 공허함을 어떻게 메우며 혹은 감당하며 살아가는가. 작가는 2014년 겨울에 발표한 '아이를 찾습니다'를 기점으로 그전과 이후의 삶과 소설 모두 달라졌다고 말한다. 이전에 쓰인 소설 '옥수수와 나', '최은지와 박인수', '슈트'에서는 무언가를 잃은 인물들이 불안을 감추기 위해 자기기만에 가까운 합리화로 위안을 얻고 연기하듯 살아가는 데 반해, 그 이후에 쓰인 소설 '아이를 찾습니다', '인생의 원점', '신의 장난', '오직 두 사람' 속 인물들은 "자위와 연기는 포기한 채 필사적으로 '그 이후'를 살아간다" 이 차이는 2015년 '아이를 찾습니다'로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했을 당시, 작가가 쓴 수상 소감에서도 감지된다. 작가는 "이제 우
△Who? Special 문재인 오늘날 대한민국을 비롯한 이 시대를 이끄는 '현대 대표 인물'의 이야기로 구성된 시리즈다. 기존 위인전에서처럼 너무 먼 시대에 활동했거나 과장된 신화처럼 느껴지는 인물이 아닌, 현재 사회 전반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들의 현실적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꿈꾸는 원칙의 멘토 문재인에 대해 알아본다. 책 속 부록인 '통합지식 플러스'에서는 문재인의 성장 과정과 학창 시절, 인권 변호사에서부터 청와대의 여러 직책을 거치며 활약한 내용을 담았다. 또 한국 전쟁 이후 우리나라의 역사와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통해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부분의 '어린이 진로 탐색'은 한 가지 직업을 자신에게 투영해 보며 스스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한 코너다. 이번 편에서는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는 워크북을 제공한다. △약속꽃을 그려요 단순하고 강렬한 그림문자로 약속을 표현한 그림책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최초로 고안한 약속의 기호와 그림문자(픽토그램)에 가까운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충북일보] 충북여성재단이 성인지 교육기회가 취약한 도내 15개 시·군 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을 확대한다. 재단은 31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청주상당노인복지관, 충주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15개 기관 대표와 수요자 중심의 맞춤 교육을 진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관맞춤형 교육'은 원거리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도내 시·군,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수요조사를 거쳐 진행된다. 교육과정은 △성 평등 확산 분야 △여성 역량강화 분야 △가족친화 분야 등 3개 분야, 15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권수애 충북여성재단 대표이사는 "도내 원거리 주민의 성인지 교육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관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 양성평등 교육 거점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보다 쉽게 문화를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31일 충북문화관에서는 '숲속갤러리 작은 음악회'가 낮 12시20분에 열린다. 점심시간에 맞춰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시낭송과 악기연주로 진행된다. 오후 7시에는 다인 앙상블과 함께하는 '자연·바람·달빛 콘서트'가 열린다. '봄'을 주제로 한 3가지 테마 '봄을 노래하다', '봄의 왈츠', '사랑을 노래하다'로 나눠 클래식과 우리 귀에 익숙한 대중음악을 들려준다. 같은 날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금기와 위반(오만과 미망)'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연이 펼쳐진다. 인간이 경계해야 할 중요한 요소인 '오만과 미망'을 제시하면서 인간이 실천해야 할 중용 개념과 좋은 삶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설명할 예정이다. 청주아트홀에서는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 '교향곡 1번 다단조 Op.68', 슈만의 '피아노협주곡 가단조 Op.54' 등을 연주해 깊이 있는 클래식 무대를 선사한다. 청주 쉐마미술관에서는 큐레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 프로그램 '
[충북일보=청주] 청주 쉐마미술관이 기획 초대전으로 강태웅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오는 6월7일부터 7월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모두 30여 점의 평면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1998년 우리나라가 IMF를 겪고 있을 때 미국으로 건너가 14년 동안 뉴욕을 중심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고 2012년 초 귀국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20여 년 동안 미국에서 생활하며 끊임없이 자연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때로는 입체로, 때로는 다양한 형식의 평면으로 변화를 거듭해 오면서 '꿈과 일상(Dream & Daily Life)', '흔적(Vestiges)', '순환(Circulation)' 연작으로 표현돼 오다 최근에는 'Movement(움직임)' 연작을 통해 자연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행위(Gesture)가 중요한 작업 요소 중의 하나다. 다양한 몸짓이 여러 가지 흔적을 남기고, 그것들을 아우르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가 탄생된다. 최근 작업인 '움직임' 연작은 중층구조의 화면구성을 통해 내연과 외연, 음과 양의 조화, 자연과의 소통을 추구한다. 자연으로부터 추출된 작가의 '움
[충북일보=청주] 청주문화원 생활문화동아리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청주국제공항 로비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을 펼친다. 문화원은 지난 3월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와 청주시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용객이 가장 많은 시간인 오후 4시부터 한 시간 동안 국악, 댄스, 색소폰, 통기타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오의균 청주문화원장은 "다양한 공연으로 청주의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을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의 장으로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공항 이용객과 환송객, 상주 직원 모두에게 기다림이 즐거운 청주공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사)청주여성의전화가 페미니즘 대중강좌 '시민과 함께 샵 더 페미니즘(#THE FEMINISM)'을 개설해 30일부터 충북NGO센터에서 운영한다. 이번 강좌는 페미니즘이 여성만을 위한 이론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성평등한 사회,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이론과 방안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또 오는 7~9월은 매달 1회씩 여성인권 영화를 감상한 뒤 영화해설가와 함께 여성인권 개선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제기하는 시간도 갖는다. '페미니즘 강좌'와 '여성인권영화 감상'에 참여 희망자는 이메일(ch0968@hanmail.net)이나 전화(043-252-0966)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교육부가 29일 전국 4건의 국공립대학 통합안을 승인하면서 오는 2027년 3월 통합 대학 출범이 목표인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승인 대상에서 제외했다. 교육부는 이날 △강원대+국립강릉원주대(통합대학명 강원대) △국립목포대+전남도립대(국립목포대)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국립창원대) △부산대+부산교대(부산대) 등 4건(9개교)의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대학은 2026년 3월 또는 2027년 3월 통합대학으로 출범한다. 반면 충북대와 교통대는 지난 2월 보완된 통합신청서를 제출했음에도 이번 승인에서 제외됐다. 통폐합 심사위원회는 2월 이후 심사에 속도를 내려했지만 3~4회 진행된 회의에서도 두 대학은 통합 이후 △대학의 중장기 발전 방안 △조직·학사구조 개편 등 통합 실행의 구체성 등에 대한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대학 통합에 대한 지역사회의 부정적 여론으로 추진동력이 저해된 점도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실제 충북대와 교통대 통합을 둘러싸고 지난해부터 격렬한 반발이 이어져 왔다. 지역 거점대학 충북대와의 흡수 통합 가능성이 큰 교통대와 충주 지역사회에서 통합 대학 교명에 관한 논란이 확산하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21대 대통령 선거 각 정당 후보들이 충북지역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후보들마다 충북지역과 관련한 공약을 발표했지만 정작 충북도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고, 원하는 공약들은 빠졌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복합쇼핑몰 유치가 거론되고 있다. 일례로 인구 100만명 특례시를 향해 발전하고 있는 대도시 청주에는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케아,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같은 충청권인 대전시, 세종시, 천안시에 관련 시설이 대거 포진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인구 39만명의 세종시는 코스트코가, 인구 66만명의 천안시에는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운영중이다. 대전시는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물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영업하고 있다. 청주에는 현대백화점 충청점 한 곳만 대형 쇼핑몰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정도다. '사기업의 투자를 대선 후보들이 공약으로 삼을 수 있겠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지만 공약으로 채택한 전례가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서 후보 시절 자신의 공약 중 "광주에 복합쇼핑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