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0.6℃
  • 맑음강릉 19.5℃
  • 맑음서울 20.8℃
  • 맑음충주 19.5℃
  • 맑음서산 18.8℃
  • 맑음청주 21.0℃
  • 맑음대전 20.6℃
  • 맑음추풍령 20.2℃
  • 맑음대구 21.3℃
  • 맑음울산 16.7℃
  • 맑음광주 20.9℃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9.5℃
  • 맑음홍성(예) 19.5℃
  • 맑음제주 16.4℃
  • 구름조금고산 14.9℃
  • 맑음강화 17.4℃
  • 맑음제천 19.2℃
  • 맑음보은 19.3℃
  • 맑음천안 21.0℃
  • 맑음보령 16.0℃
  • 맑음부여 20.6℃
  • 맑음금산 20.5℃
  • 구름조금강진군 20.0℃
  • 맑음경주시 22.2℃
  • 맑음거제 16.5℃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5.02.26 19:00:01
  • 최종수정2025.02.26 17:56:11
[충북일보]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시 구간에서 교량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人災)였다. 10명의 노동자가 교량 상판과 함께 추락했다. 4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충격적이다. 다리 상판이 순식간에 무너져 선진공법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사고로 믿겨지지 않는다.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여서 참혹하고 부끄럽다. 정부와 지자체는 전국의 모든 공사 현장을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179명이 목숨을 잃은 제주항공 참사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았다. 얼마 전엔 부산 공사장 화재로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해상에서도 연이은 어선 침몰로 다수가 피해를 입었다. 다음 사고가 언제 어디서 터질지 국민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회 전반의 해이한 기강과 안전시스템 붕괴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도가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옛 청풍교 업사이클링 개발 사업을 강행키로 했다. 충북도는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태 평가가 D등급이더라도 보수·보강을 하면 보통 수준인 C등급이나 양호한 B등급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리핑 직후 도청 안팎에서 국민 안전을 담보로 하는 사업이 너무 조급히 추진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즉각 성명을 냈다. "정책을 추진하면서 도민의 안전을 무엇보다도 최우선해야 한다는 걸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겪고도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안전사고엔 예고가 없다. 이제 사후약방문식 대응에서 벗어나야 한다. 안전사고 예방은 철저한 사전 점검과 예방 조치가 답이다. 사고가 터질 때마다 대책을 논의하는 건 정말 의미 없다.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건 없다. 사고 공사 구간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공사를 맡고 있다. 지역의 업체에 하도급을 준 것으로 책임을 면키 어렵다. 사고 원인은 총체적인 부실 공사와 부실 감독 등이 결합해 만들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에 말문이 막힌다. 이런 후진국형 사고에 구조적인 원인이 없을 리 없다. 정부와 수사당국은 구조 설계가 제대로 됐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설계가 잘됐다면 과정대로 작업순서가 잘 이뤄졌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감리나 종합적인 안전관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조사를 마친 뒤엔 사고 책임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 유사한 사고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적인 대비책을 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엔 안전 불감증이 만연돼 있다. 정부나 정치권의 대책 불감증도 여전하다. 사고가 잦다 보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응이 다반사다. 최근에도 정부·여당은 잇단 사고에 대한 종합 안전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나흘 만에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도는 옛 청풍교를 업사이클링 하려 한다. 다리의 원형을 활용한 정원과 걷기길·포토존 설치를 계획 중이다. 단계적으로 관광·체험시설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나쁘지 않다. 하지만 안전이 담보돼야 한다. 옛 청풍교는 균형, 변형, 처짐 등 육안 점검에서 D등급을 받았다. 콘크리트, 철근 등 재료의 강도와 성능을 시험하는 내구성 평가에서도 똑같다. 결국 종합평가도 D등급이다. 업사이클링도 좋지만 안전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게 순서다. 사람의 생명보다 소중한 건 없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충북일보·KLJC 대선 주자 공동인터뷰 ④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충북일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는 첫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책·이념을 넘어 서로 감옥 보내려고 하는 정치는 이제 멈쳐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세계 추세인 글로벌 마인드·이공계 출신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도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이번 탄핵을 겪으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최근 3~4년 동안의 기간을 보면 여야는 정책이나 이념의 대립보다는 서로를 감옥 보내려고 하고 방탄하려고 하는, 정치가 교착 상태에 빠지는 상황이다. 최근 트럼프발 경제 위기, 중국의 과학기술 강국으로의 부상 등에 대처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국제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 이후에 자라온 세대의 입장에서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된다. 그래서 글로벌 마인드가 있고 이공계 출신인 저 이준석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양극화 문제와 지역균형발전의 해법은. "윤석열 정부 들어 재정이 굉장히 안 좋아진 건 사실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100조원대 재정 적자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가 고착화됐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