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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1.20 15:58:56
  • 최종수정2025.01.20 18:27:00
[충북일보] 위기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必死則生 必生則死), 이순신 장군의 어록이 생각나는 시국이다. 영광은 언제나 고난의 길 한 가운데 있는 듯하다.

*** 위기는 지금도 진행 중

대한민국은 우수한 나라다. 탁월한 민주국가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뤘다. 세계를 리드하는 문화, K-Culture를 갖고 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계엄의 나라, 탄핵의 나라가 됐다. 순식간에 불안한 나라로 전락했다.

급기야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됐다. 계엄은 시대착오적 오판임이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이제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 여론의 오르내림에 좌고우면해선 안 된다.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가야 할 길이 험하다. 보수는 법치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한다. 국민 선택을 받으려면 다시 선택해야 한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 살펴야 한다.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탄핵의 강부터 제대로 건너야 한다. 그런 다음 변화 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다시 수권 정당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모든 게 사라지면 모든 게 드러난다. 하지만 그 땐 이미 늦다. 뒤를 보지 말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그게 합리적 보수다. 정치적 진화의 대가는 고통이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 보수는 합리적 이성과 객관적 현실 판단을 중시한다. 보수정당의 원동력은 가치와 철학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분노와 적개심이 중심이 됐다. 이래선 안 된다. 시대가 변했다. 국민의힘마저 냉전 시대 보수 정당으로 회귀해선 안 된다. 더 이상 허수아비 적을 만들어 적개심을 확산할 이유가 없다.

보수란 무엇인가. 보수의 가치란 뭔가. 보수가 다시 집권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의힘은 여기서 답을 찾아야 한다. 구태 보수로 남을 건가, 혁신 보수로 발전할 건가. 정치적 나침반을 선택해야 한다. 보수 정당의 정체성과 가치, 철학을 다시 세워야한다. 그래야 탄핵의 강을 잘 건널 수 있다. 비극의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의 대표 정당이다. 길을 잃어선 안 된다. 정당의 존재 이유는 정권 창출이다.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며 존재 이유를 알려야 한다. 대통령의 탄핵이 곧 몰락이라는 등식 성립은 어불성설이다. 어렵겠지만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그래서 국민의 신뢰를 얻고, 사랑을 되찾으면 된다. 그러기 위해 끝없는 성찰과 혁신이 있어야 한다.

이별할 것과는 빨리 이별해야 한다. 미련에 빠져 옛사랑만 그리워해봐야 남는 건 슬픔뿐이다. 새로운 미래와 만날 수 없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는 보수의 구원투수였다. 하지만 끝내 보수를 구하지 못했다.

*** 나쁜 가치 빨리 버려야

국민의힘은 누가 뭐래도 보수의 본진이다. 그런데 스스로 보수의 가치를 정립하지 못했다. 참혹한 수모를 당하고도 뭔지 모르는 듯하다. 철저한 자기반성이 전제돼야 회복이 가능하다. 하루 빨리 미망에서 깨어나야 한다. 좋은 가치를 지키고 나쁜 가치를 버려야 한다. 위기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미래진행형일 수도 있다.

정치의 힘은 가치와 철학, 명분에서 나온다. 국민의힘은 먼저 시대에 걸맞은 보수의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 지켜야 할 가치와 버릴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보수가 살 길이 뭔지 찾아내야 한다. 보수는 전통과 질서를 존중하면서 변화를 모색하는 이념이다. 눈앞의 페르소나 하나 바꿔 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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