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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1.09 19:30:01
  • 최종수정2025.01.09 17:20:27
[충북일보] 이범석 청주시장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자치단체장이 중처법을 적용받아 기소된 첫 사례다. 중대시민재해 1호 오명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반면 김영환 충북지사는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소홀함이 없었다고 판단돼 불기소 처분됐다.

김 지사와 이 시장의 기소 여부는 그동안 관심 사항이었다. 오송 참사 관련 지자체장의 중처법 관련 첫 사례로 기록되기 때문이다. 두 사람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는 벌써 1년6개월이 지났다. 미호천교 확장 공사를 맡은 감리단장과 현장소장에 대한 선고는 이미 내려졌다. 행복청과 충북도, 청주시 공무원 등에 대한 재판은 먼저 진행됐다. 하지만 김 지사와 이 시장 등 최고책임자에 대한 기소 여부는 늦어지기만 했다. 급기야 오송 참사 유족과 시민단체의 최고책임자의 중처법 기소 촉구 행동이 이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전례가 없는데다 일반 산업재해와 달라 혐의 적용 여부를 놓고 신중하게 법리를 검토했다. 중처법은 '중앙부처·지자체는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축 및 그 이행에 관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두고 있다. 공중이용시설·공중교통수단에서 사망자가 1명 이상, 부상자가 10명 이상 발생하면 중처법 적용 대상이다. 오송 참사의 경우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방자치단체에도 귀책사유 근거가 상당하다. 미호천 제방을 무단 철거하고 임시제방을 부실하게 쌓은 현장 소장과 감리단장은 1심에서 징역 7년6월과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김 지사와 이 시장의 운명은 갈렸다. 김 지사는 불기소되고 이 시장은 기소됐다. 이 시장은 이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재판 결과에 따라 책임도 져야 한다. 이 시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여러 가지다. 이 시장은 제방의 유지·보수 주체인데도 안전관리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 현황을 점검하지 않아 담당 공무원들의 위법·부실한 업무수행을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시 말해 오송참사의 발생과 추후 대처에 법적 책임자, 혹은 지역 단체장으로서 제 역할을 했는지 여부다. 중처법에선 '중대시민재해' 부분을 따로 정리해두고 있다. △재해예방에 필요한 인력·예산·점검 등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축 및 그 이행에 관한 조치 △재해 발생 시 재발방지 대책의 수립 및 그 이행에 관한 조치 △안전·보건 관계 법령에 따른 의무이행에 필요한 관리상의 조치 등이다. 다시 말해 하천 범람 및 차도 침수 가능성 경고 상황에서 도로 통제나 상황 전파, 구조 활동 등에 적절히 대처했는지 여부다. 향후 판결에 대한 예측은 분분하다. 전 국민적 공분을 샀던 사안이니 만큼 유죄가 인정될 거란 예측이 많다. 반면 그동안의 여러 사례들을 비교해볼 때 유죄 인정이 어렵다는 예측도 있다. 중처법으로 기소돼 단체장이 처벌받은 전례가 없어 적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중처법은 완전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안전·보건 관계 법령의 준수 등 불명확한 문구가 문제다. 수범자가 어떤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지 예측할 수 없게 하기 때문이다. 이번 이 시장 재판에서도 유무죄를 놓고 다툼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국가하천 사고와 관련해 인근 단체장들의 반발도 있다. 어찌됐든 이 시장에 대한 재판은 기존의 법에 따라 진행된다. 법테두리 안에서 시시비비가 명확하게 가려지길 바랄 뿐이다. 그러기 위해 재판부는 법 적용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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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올해도 금융지원 본연의 역할은 물론 지역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임세빈(55) NH농협은행 충북본부장은 취임 2년차를 맞은 소회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일반 은행과 달리 농협은행은 농민과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책임을 지고 있다. 100%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은행으로의 기업가치를 지켜야하기 때문이다. 임 본부장은 "금융의 측면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인정받는 리딩뱅크 운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농협의 기본 가치인 농업·농촌을 살릴 수 있는 지역사회 공헌과 농산물 소비촉진 등 공익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도시와 농촌을 연결할 수 있는 허브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농협은행의 목표는 '금융을 고객 성장의 수단으로 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원칙을 재정립하고 고객 신뢰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 본부장은 은행의 중점 추진사업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먼저 고객과의 동반 성장을 실현한다.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둘째, 규정과 원칙을 확립해 고객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