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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임금에 업무 부담…떠나는 MZ 경찰

지난 5년간 의원면직에 해당하는 경찰 23명
순경, 경장 등 낮은 계급 전체 퇴직자 중 60% 육박
조직 이탈 주요 원인 낮은 사회적 대우, 업무 부담

  • 웹출고시간2024.05.26 16:03:20
  • 최종수정2024.05.26 16:03:20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20·30대 경찰의 이탈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 성안길에서 경찰관들이 순찰 활동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지역 MZ세대(20·30대) 경찰의 이탈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년(2019~2023년)간 본인 요청으로 그만둔 의원면직에 해당하는 도내 경찰은 총 23명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2명△2020년 2명△2021년 6명△2022년 6명 △2023년 7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가운데 90년대생 경찰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년대생 경찰관이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연차별로는 5년 미만 경찰은 8명, 5~10년 차 경찰은 11명, 그 이상은 4명으로 파악됐다.

계급별로는 경찰 중 낮은 계급에 속하는 경장 8명(남 5·여 3), 순경 5명(남 3·여 2)이 전체 인원의 약 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경위 5명(남 4·여 1), 경사 3명(남 2·여 1), 총경 1명(남 1) 순이다.

젊은 경찰들의 조직 이탈의 주요 원인은 적은 월급, 업무 부담, 낮은 사회적 대우 때문이다.

올해 순경 1호봉의 월급은 세후 기준 187만 7천원이다.

최저임금 시급은 9천860원으로 하루 8시간씩 주 5일 근무를 가정한 월급으로 환산한 값인 206만 740원보다 적게 받는 셈이다.

청주권 경찰서 모 지구대 A 경장은 "사병도 월급을 200만원 받는 시대인데 이에 비해 경찰의 월급은 업무 강도와 근무 환경에 비해 턱없이 적다"며 "특히 결혼을 앞두거나 타지에서 자립해야 하는 젊은 경찰관들은 돈이 많이 필요해 야근 수당이 나오는 업무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낮은 사회적 대우도 젊은 경찰관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충북권 모 경찰서 소속 B 순경은 "경찰 생활 중 무엇보다 힘든 점은 시민들의 차가운 시선과 말이었다"면서 "이런 이유로 근무에 보람을 느끼기 어려워지고 정신적 피로와 함께 사기 저하가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때 치열했던 순경 공채 경쟁률도 이젠 예전 같지 않다.

도내 순경 공채 경쟁률은 지난해 기준 남자의 경우 112명 모집에 1천557명이 지원해 13.9대 1, 31명을 뽑는 여자 모집에는 751명이 지원해 24.2대 1로 집계됐다.

남자와 여자 각각 17.2대 1, 3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2022년과 비교하면 많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신입 경찰관들의 사명감 결여와 MZ세대를 이해하려는 내부 조직 인사 행정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은 사명감과 자긍심이 매우 필요한 직업이다. 단순히 안정적이고 정년 보장이 된다는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 근무하면 경찰직 수행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찰 조직 내부 문제도 있다. 대표적으로 젊은 세대를 이해하지 않으려는 인사 행정의 실패가 주요인"이라면서 "경찰 지휘부는 젊은 경찰관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조직 내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정체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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