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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화상병, 지금 여기에서 '예방'이 관건이다

  • 웹출고시간2023.04.20 15:43:52
  • 최종수정2023.04.20 15:43:52

정윤필

충주농업기술센터 과수육성과 환경대응팀장

들녘은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을 더해가고, 아름다운 봄꽃이 만개하고 있다.

하지만 꽃이 피고 지는 것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화상병이 꽃을 통해 감염되고 지속적으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과일 나무에 아름다운 꽃이 피는 것을 보며 새로운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의 마음은 부푼 희망으로 설렌다.

하지만 최근 해마다 수십 개의 과원을 사라지게 하는 화상병으로 인해 우리 사과 농가의 마음은 적잖이 멍들어 있다.

화상병은 '과수의 에이즈'라 불리며, 장미과 식물에 발생하는 국가금지 검역병이다.

나무의 꽃, 상처, 기공, 신초 등을 통해 감염되고 매우 빠르게 확산돼 나무를 통째로 죽이며 지금 시기에는 꽃을 통한 감염이 가장 문제가 된다.

따라서 과원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꽃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과수 화상병은 세균병으로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서 과수원을 통째로 매몰해야하기에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화상병은 1780년 미국에서 최초 발생됐다고 보고되었으며, 유럽과 지중해 지역 등 총 60여 나라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안성, 천안 지역에서 처음 발생했고, 충주에는 2018년 발생했다.

현재 충주시는 화상병 확산방지를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중앙의 지침을 보다 강화한 지역 맞춤형 특수시책을 수립하고 총력대응을 하고 있다.

특수시책의 내용은 농업인 교육을 통한 화상병 예방 실천의식을 강화하고 꽃 감염 방지를 위한 발생예측 적기 공동방제(발생 예측 문자 경보 등), 정밀예찰 조사반 운영, 보균과원 사전제거 등이다.

특히 병충해의 3요소 중 환경제어적 측면에서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농작업자를 통한 전염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대인소독실을 행정복지센터, 농협, 마을 등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 과원 환경개선제를 사과, 배 농가에 공급하고, 화상병 등 병해충 정밀진단실을 운영해 문제병해충 사전예찰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광범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충주시의 노력은 2020년 192.1ha, 348건이 2021년 62.4ha, 157건, 2022년 25.5ha, 62건으로 획기적인 감소로 나타났다.

화상병 올해는 더 줄일 수 있을까.

쉽게 극복될 수 없기에 우리는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해 온 것처럼 충주시, 과수농가 모두가 통합적 측면에서 적시성 있게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많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과, 배 농가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화상병 예방을 위한 시책에 적극 동참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

'충주하면 사과, 사과하면 충주'라는 명성을 다시 찾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노력해주기를 소망한다.

과수 화상병. 지금 여기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예방과 적극적 방제를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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