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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9.19 16:55:55
  • 최종수정2022.09.19 16:55:55
[충북일보] 충북도체육회 민선시대가 점차 여물어가고 있다. 사무처장의 임기 만료가 바로 코앞이다. 후임 처장 인선을 해야 하지만 미묘한 분위기다. 낙하산과 내부 발탁설이 설왕설래다.

*** 정치셈법의 낙하산으론 안 돼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의 임기 만료가 다음 달이다. 후임 인선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의 낙하산이냐 내부 발탁이냐 등을 놓고 이구동성이다. 민선 8기 충북도 출범과 함께 어떤 변화가 생길지도 관심사다. 특히 윤현우 회장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선 시대에도 바뀌지 않은 인사시스템 때문이다.

정효진 사무처장의 임기가 오는 10월 말까지다. 정 처장은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을 지냈다. 2018년 11월 사무처장으로 임명된 뒤 2020년 연임됐다. 당시 연임 결정 과정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았다. 체육회장의 의지보다 강한 도지사의 입김 때문이다. 지금도 여전히 체육계 안팎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이번에도 공무원 퇴직자나 선거 조력자 임명설이 나돌고 있다. 낙하산 인사가 우려되고 있다. 윤현우 회장의 연임 희망이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충북도와 협의해 후임 처장을 정할 공산이 크다는 이유로 떠돌고 있다. 하지만 체육계 내부 의견은 좀 다르다. 전문체육인이나 내부 발탁 임명 의견이 지배적이다.

민선 1기 정리의 시간이다. 체육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선수 육성은 사실상 경기단체나 현장지도자의 몫이다. 사무처장은 체육계 화합과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일을 수시로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당근과 채찍의 조화로운 지원을 할 수 있다. 체육계 내부를 잘 아는 인물이 효율적인 이유다. 윤현우 회장은 이제 후임 사무처장을 결정해야 한다. 인사권자는 당연히 체육회장이다.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체육인들의 바람대로 하는 게 좋다. 관피아나 선피아는 정말 후진적이다. 체육인 스스로 악습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체육계 스스로 관권을 배제하고 결정해야 한다.

낙하산 관행은 여전히 남아 있다.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자리가 대표적이다. 도지사 체육회장 시절 관성이 유지되고 있다. 퇴직한 측근 고위직들을 위한 보은의 자리로 여겨지고 있다. 충북도체육회 민선 1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나쁜 관행이 이어져선 안 된다. 잘라내야 한다. 부스고 깨트려야 한다. 체육회 사무처는 지원기관이다. 선수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가 주요업무다. 사무처장이 선수와 지도자 경험을 갖추면 좋다. 행정력까지 갖추면 최선이다. 하지만 모든 조건을 다 갖추긴 어렵다. 차선을 선택하면 된다. 소통과 열정, 지도력, 행정력을 갖춘 인물을 발탁하면 된다. 그게 공무원일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늘 선피아나 관피아 차지였다. 도지사가 교체될 때마다 그랬다. 이제 체육회도 민선 시대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 낙하산 시대로 회귀해선 안 된다. 사무처장은 적어도 체육을, 스포츠 정신을 이해하는 전문인이어야 한다. 그래야 체육계의 고착화된 시스템을 깰 수 있다.

*** 체육회가 낙하산 부대여서야

낙하산 인사는 조직의 효율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내부 갈등을 불러올 수도 있다. 체육계가 더 이상 공수부대여선 안 된다.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진행된 낙하산 부대의 폭격은 예서 멈춰야 한다. 사무처장 자리가 공무원 출신 전유물이어선 안 된다. 충북도체육회엔 도청 고위직 출신이 필요한 게 아니다. 스포츠 활성화, 경쟁력 강화, 마케팅능력 향상을 이끌어 낼 인물이 있어야 한다.

충북도체육회는 그동안의 관행과 관습을 과감하게 벗어던져야 한다. 그래야 충북체육 스스로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물론 인사에 정답이란 없다. 하지만 분명한 정답도 있다. 정치의 셈법이 작용하면 늘 실패했다. 낙하산인사의 체육단체 입성은 독재시대의 유산이다. 민주화시대의 요구가 아니다. 충북의 지금 체육상황을 고려할 때 더더욱 안 될 일이다. 사무처장 인사가 그 시험대다.

바야흐로 민선 체육회장 시대다. 충북체육은 이번 기회에 정치적 휘둘림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선회장의 인사권을 제대로 발휘해야 한다. 눈만 높고 손이 비천해선 안 된다. 깨달음의 방아쇠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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