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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5.09 15:32:15
  • 최종수정2022.05.09 19:36:25
[충북일보] 지겹다. 정말 지겹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메뉴가 또 나왔다. KTX 세종역 신설 공약이 또 등장했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표심 끌기에 도움이 될까 의아할 정도다.

*** KTX세종역 논란이 지겹다

KTX세종역 신설 논란이 재점화 했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논쟁의 중심에 섰다.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가 불을 댕겼다.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KTX 세종역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즉각 반응을 보였다. 선심성 공약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충북지역 반발은 아주 거세다.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과 9일 "KTX세종역 신설 추진 공약 발표는 그동안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줄기차게 함께 투쟁해온 충북도민을 비롯한 충청인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배신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KTX세종역 신설 논란은 한 두 번이 아니다. 지난 2013년부터 이어졌다. 2014년 민선 2기 세종시장 선거 때도 나왔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도 다르지 않았다. 이해찬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워 표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번번이 무산됐다. 인근에 있는 KTX오송역의 분명한 역할 때문이다.

충북도와 청주시 등의 반발은 정말로 거셌다. 인근 충남 공주시의회에선 설치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 정도로 세종역 신설에 대한 반발과 부정적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당시 한국철도시설공단(현 국가철도공단) 용역결과로 확인됐다.

그런 KTX세종역 신설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6·1지방선거에서 또다시 공약으로 등장했다. 일종의 세종 표심 모으기 전략이다. 동시에 충북도민 감정 해치기다. 나아가 두 지역 갈등 부추기기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KTX세종역 신설 공약은 실효성이 떨어진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신선한 공약이 아니다.

세종역 신설 공약은 철회돼야 한다. 실효성 없는 일로 다툴 일도 아니다. 세종시와 충북도가 갈등해서 좋을 게 없다. 두 지자체는 충청권 시대를 열어야 한다. 대전·충남과 함께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에 나서야 한다. 게다가 KTX세종역 신설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합리적이지 않다. 모든 데이터가 증명하고 있다.

선거 후보들은 지역구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충청권 공조의 시대다. 대전과 충남, 충북과 세종이 힘을 합쳐야 한다. 진정한 정치인이라면 대승적이어야 한다. 단순히 자신의 지역구에 매몰되지 말고 충청권으로 넓혀야 한다.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큰 틀에서 생각해야 한다. 내 밥그릇만 챙기다보면 큰 실수를 할 수 있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하기 쉽다. 지나친 소지역주의는 공멸을 자초할 수 있다. 지금 충청권이 선택해야 할 방향은 상생협력이다. 그 길밖에 없다. 그래야 충청권이 새로운 국가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다. 아직 할 일이 많다.

***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 할 때

KTX세종역 문제는 늘 정치적이었다. 싫든 좋든 선거 때만 되면 표심 자극제로 이용되곤 했다. 이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한다. 누군가 의미 없음을 외쳐야 한다. 충청권행정협의회 같은 단체가 역할을 하면 좋다. 충청권은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 상호 이익이 충돌할 때마다 분열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누가 뭐래도 충청권은 아직 약자다. 힘을 합쳐야 산다. 공조를 통해 상생해야 할 시기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이란 말이 있다. 한 때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 충청권 지자체마다 따로 노는 현상에 대한 일종의 조롱이었다. 책임질 줄 모르는 정치인에 대한 일종의 저격이었다. 충청권의 서글픈 자화상이었다. 불행의 씨앗이라면 빨리 제거해야 한다. 정치의 시선을 바꿔야 한다. 과거에서 미래로, 선거에서 생활로 고쳐야 한다. 단순히 자신의 지역구만 생각할 때가 아니다.

망설이는 호랑이는 쏘는 벌보다 못하다.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충청권의 아름다운 공조가 쭉 이어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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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