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2.04.19 15:23:44
  • 최종수정2022.04.19 19:43:18
[충북일보] 윤석열 정부의 첫 조각(組閣)과 관련해 전국 곳곳에서 뒷말이 끊이지 않았다. 각 지역별 언론보도를 보면 '탕평인사'라는 평가는 거의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충북 또는 충청권 역시 이번 조각에서 홀대를 받았는지 따져 보아야 한다.

장관 18명 광역단체는 17곳

윤 당선자의 인사 철학은 '엘리트 인사'로 보인다. 이 부분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상당히 많다. 되레 '탕평인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수두룩하다.

먼저 출신지역을 따지지 않고 등용하겠다는 윤 당선자의 공약은 어느 정도 지켜지고 있다. 다만 엘리트를 중용한다고 해도 지역별 안배, 즉 탕평도 감안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총 18명의 장관 후보자를 출신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남 3명, 충북·대구 각 2명이었고, 강원·경북·대전·부산·충남·전북·제주 출신도 각각 1명씩에 그쳤다.

권역별로 구분하면 영남권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과 충청이 각 4명, 제주·강원·호남권 각각 1명씩이다.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당선된 대통령은 모두 8명이다. 정치성향으로 보면 노태우·김영삼, 김대중·노무현, 이명박·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등으로 구분된다.

지역기반으로 보면 노태우·김영삼·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등은 각각 영남권 출신이고, 호남은 김대중이 유일하다. 윤 당선자는 부친의 고향이 충청이지만, 서울 출신이다.

역대 정치는 그동안 영·호남 패권주의에 함몰됐다. 영남권 출신 대통령은 영남 인사들을 중용했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호남출신이 득세했다.

다만, 영남 출신이면서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산·경남(PK) 출신 인사들을 대거 중용했다. 이 때문에 호남의 반발을 사면서 노 전 대통령은 한 때 대구·경북(TK) 기반의 박근혜 당시 야당 대표에게 '연정(聯政)'을 제안한 적도 있다.

PK 출신인 문재인 정부는 부산·경남(PK)과 호남 출신 인사를 두루 발탁했지만, TK지역은 그렇지 못했다. 충북에서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명에 그쳤다.

이 상황에서 윤 정부의 초대 내각에 지명된 인사는 충북 2명과 대전·충남 등 모두 4명이다. 영남에 비해 적지만 호남에 비해서는 많다.

이 때문에 호남 등에서 홀대론을 제가할 수는 있다고 본다. 이에 반해 17개 시·도를 기준으로 18명밖에 되지 않는 장관 중 2명이 충북 출신인 것은 상당히 선전했다고 평가해야 한다.

역대 정부의 인사를 보면 영남 출신 대통령은 호남 출신 인사에게 장관급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맡겼다. 문 정부는 역시 경북 의성 출신의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발탁했다.

윤 당선자도 호남을 기반으로 민주당 대표까지 역임했던 김한길 등 유력인사들을 장관급 대통령 직속기구에 발탁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각 지역에서 장관급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청와대와 국회, 18개 부처에 지역사정을 잘 아는 인사가 배치될 경우 지역현안과 예산확보 등에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

후속 인사도 함께 평가해야

새 정부의 임기는 5년이다. 보통 한 부처의 경우 5년 동안 2~3명의 장관이 들어서기도 한다. 1명의 장관이 5년 임기를 채우는 것을 매우 희박한 사례다. 첫 내각과 함께 두 번째, 세 번째 내각도 지켜보아야 한다는 얘기다.

장관급에 이어 차관급 인사도 주목해야 한다. 그 다음에 새 정부 인사를 평가해야 한다. 충북의 입장에서는 1기에서는 실패했지만, 2기 내각에서 총리와 비서실장 등 힘 있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문 정부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같은 사례다. 그는 충북 기반 정치인 중 지역인재 발탁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충북을 기반으로 하는 여야의 모든 정치인은 이를 본받아야 한다. 인재를 키우지 않으면서 고위직만 요구하는 것은 난센스 중 난센스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