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새 정부가 출범하면 가장 먼저 닥치는 시련은 바로 국회 인사 청문 대상인 장관급 인사다. 새 대통령이 야심차게 조각(組閣)을 시도하지만, 후보자가 낙마한 사례는 수두룩하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야당이 국회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해도 대부분 임명을 강행했다. ◇3대 15년 간의 기록 이명박 정부의 인사를 압축한 표현은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이다. 박근혜 정부는 '수첩·밀봉 인사', 문재인 정부는 '캠코더(대선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 등이다. 오는 5월 10일 출범 예정인 윤석열 정부는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새 정부를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은 현재 윤석열 정부의 첫 조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자는 지난 3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했다. 10여 명에 달했던 후보자 중 한 전 총리가 발탁된 것은 경제와 안보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호남 출신에 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중용됐던 사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172석에 달하는 민주당 의석에 대항할 국민의힘 의석이 110석에 그치면서 소위 민주당의 공세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정치적 셈법이 담겨 있다는 얘기가 된다.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시멘트 업계가 탄소중립에 강(强)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정부 정책의 여파로 유연탄 수급과 가격 인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멘트 공장이 밀집된 제천·단양 지역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연탄 수급 어려움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정부가 유연탄 수입의 다변화 등 대안을 제시하고는 있으나 지속적인 원가 상승으로 원가 불안한 생산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밀어붙이는 탄소중립 드라이브가 강력해지면서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한 설비와 보수 등의 어려움도 발생, 생산 활동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제천의 아세아시멘트와 단양의 한일·현대와 성신양회 등은 최근 실질적인 공사 시즌을 앞두고 정기 대보수 작업을 가졌다. 대부분의 공장에서는 기존보다 20~30% 감소한 물량을 출하 중이며 이 같은 생산량 감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는 최근 발생한 시멘트 대란의 진짜 원인은 현실보다 앞서 나간 탄소중립 강 드라이브의 여파라는 주장이다. 유연탄 수급 불균형과 가격 상승도 한 요인이지만 올해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설비 투자 등으로 인한 보수기간 연장 등으로 생산에 더욱 차질을 빚었다
[충북일보] 자신이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명확하게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욕심을 버리는 일도 쉽지 않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은 욕심이다. 그래서 욕심을 버릴 줄 알고, 물러날 때 물러나는 사람을 만나면 감동한다. 6월 1일 치를 예정인 영동군수 선거에 절대강자로 꼽히면서도 "3선엔 도전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 박세복 영동군수를 만났다. ◇만감이 교차할 것 같다. 소감은. "영동군 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하면서 군수의 직무를 마치는 날까지 오로지 군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사명감으로 군민 여러분의 삶의 질 향상과 영동발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부족함이 많은 저를 끝까지 믿어주고, 지지해준 군민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3선 불출마를 선택한 이유는. "군자는 좌립(坐立)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배웠다. 공직에 나설 때도 중요하지만 물러설 때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평소 가슴 깊이 새기고 있었다. 오직 나만이 영동발전을 이룰 수 있고, 나만이 영동발전을 위해 군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만이다. 이를 항상 경계해왔다. 솔직히 고민하지 않을 수 있겠나. 하지만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