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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시간이 지나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게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다. 결코 잊혀 지지 않는 슬픔이기 때문이다. 12년 전 서해 백령도 해역은 통곡의 바다였다.

*** 아픈 역사 반복하지 말자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천안함 피격 사건 발생 시간이다. 그날을 생각하며 천안함을 떠올린다. 순직한 군인 46명이 다가온다. 누군가에겐 목숨처럼 소중한 아들들이다.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 얼굴들이다. 하지만 조국은 그들을 지켜주지 못했다. 온 국민의 염원도 아랑곳없었다. 천안함이 피격된 지 벌써 12년이 지났다.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나 역시 추모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한 번은 군인이었던 기억으로 영웅들을 헤아린다. 귀환하지 못한 46용사를 위해 기도한다. 그들은 늘 '바다를 지켜야만 조국이 있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바다를 지키려다 순국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국민 안보 의식을 고양시켰다. 전후 세대에게 북한의 호전성을 증명시켜 줬다. 국군에게 부족한 게 뭔지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했다. 궁극적으로 국방개혁의 단초가 됐다. 국제 사회의 냉엄한 현실까지 보게 했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 관계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전쟁이 벌어졌다. 전쟁의 참상을 연일 접하고 있다. 먼 나라의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천안함 교훈은 현재까지도 많은 걸 시사한다. 현재에도 미래에도 국민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안보 교과서다. 희생으로 얻은 아주 소중한 역사적 교훈이다.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공든 탑은 이미 무너졌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물거품이 됐다. 북한의 ICBM 개발과 발사를 막지 못했다. 북미·남북 관계 악화만 초래했다. 정부는 처한 현실을 냉엄하게 바로 봐야 한다. 지금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 북한의 모험주의는 무모하다. 통치를 위해 그럴 수밖에 없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전쟁 불안을 느끼게 한다.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일깨운다. 걱정과 불안감이 엄습하는 이유다. 북한은 지난 24일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올해만 벌써 14번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하지만 ICBM 발사는 4년3개월여 만이다. 더 강한 긴장 고조 행위다.

북한의 무모함을 확실하게 꺾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과의 공조가 불가피하다. 특히 중국을 잘 살펴야 한다. 중국은 북핵을 용인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북의 도발과 핵개발 공개에도 별 반응이 없었다. 되레 국내 정례 군사훈련에는 과민반응을 보였다. 세계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숨 가쁘다. 내일의 예측이 불가능한 지경이다. 어제가 과거이고 역사가 된다. 국제사회는 점차 힘의 논리에 지배되고 있다. 오늘날 국제질서는 이렇게 지켜진다. 중국은 천안함 사태 등에서 북한을 두둔했다.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대한민국은 분단의 특수성을 안고 있다. 지금은 전쟁의 아픔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무수히 많은 영웅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정성, 희생 덕이다. 천안함 46용사들도 숭고한 희생을 남기고 별이 됐다. 다시는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고귀한 희생 잊지 말아야

천안함 46용사들에게 내려진 마지막 명령을 적어본다. "772 함(艦)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漆黑)의 어두움도/ 서해(西海)의 그 어떤 급류(急流)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지역(作戰地域)에 남아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772 함 나와라/ 가스터어빈실 서승원 하사 대답하라/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가기 전에 귀대(歸隊)하라./ …중략"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중에서.

국민적 절통(切痛)함과 안타까움을 대변한다. 서쪽 하늘이 흐려진다. 역사는 끊임없이 되풀이 된다. 전쟁을 결정하는 건 늘 노인들이다. 하지만 목숨 걸고 싸우는 건 언제나 젊은이들이다. 산 자들은 지금 누리는 자유의 익숙함에 속지 말아야 한다. 평화를 있게 해준 호국영령들의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의 고귀한 뜻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게 살아남은 사람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46용사여,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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