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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1.22 17:34:15
  • 최종수정2021.11.22 17:34:15
[충북일보] 좋은 도시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 신비로운 도시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머물고 싶은 순간을 팔 수 있다. 그만큼 매력적이다. 청주는 어떤가. 시공간적으로 매력적인가.

*** 구호나 수사론 안 된다

지속 가능한 일상이 그리워지는 시대다. 싫든 좋든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한다. 사람들은 매력적인 도시 공간을 원한다. 변한 공간에서 카이로스의 시간을 즐기려 한다. 해당 도시는 머물고 싶은 순간을 공간에 담아 팔려 한다. 청주는 어떤가. 공포와 무기력이 2년 가까이 이어졌다. 시간까지 제한했다. 오프라인 공간의 제한마저 당연하게 여겼다. 이제야 시간과 공간에 활기가 돌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 덕이다. 모든 게 새로운 국면이다.

코로나가 많은 변화를 만들었다. 먼저 사람들의 의식을 바꿔놓았다.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이용 감각이 달라졌다. 과거 친숙했던 공간이 더 이상 편하지 않다. 함께 하던 공간이 매력적이지 않다. 욕구까지 변했다. 혼자 놀고 밥 먹는 걸 즐긴다. 무엇보다 감동적으로 보답해 줄 공간을 원한다. 기존의 상식으론 할 수 없다. 공간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에 천착해야 한다. 그래야 도시를 새롭게 바꿀 수 있다. 청주시는 잘 하는지 새 공식이 궁금하다.

울산시는 울산을 빛의 도시로 가꾸고 있다. 밤에 더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고 있다.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려는 발상이다. 도심의 태화강은 이미 깨끗한 강으로 되살아났다. 물고기가 돌아오는 아름다운 강으로 거듭났다. 울산시는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공업도시의 이미지를 집어던지고 있다. 대신 관광도시라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울산엔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있다. 도심 가운데로 태화강이 흐른다. 여기에 빛을 더했다. 참 발칙하다.

한범덕 청주시장이 22일 내년도 시정 목표로 제시했다.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환경' '삶의 질이 높은 고품격 도시' '오래된 미래도시'다. 그럴듯하다. 고도와 첨단산업의 조화 속에서 삶의 질을 높이려는 목표일 게다. 변화의 흐름에 슬기롭게 대응하는 태도다. 하지만 분명한 의지와 달리 구체성이 별로다. 지금의 청주에 매력을 더해야 한다. 도시도 사람과 다르지 않다. 매력적인 도시에 더 끌리게 마련이다. 구호나 수사로 될 일이 아니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도시공간도 그렇다. 한 번 가봤지만 또 가고 싶다. 그게 바로 끌림이요 매력이다. 그런 곳은 언제나 경제적 가치 외에 부가적인 가치를 지닌다. 마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이다. 도시의 매력은 머물게 하는 힘이다. 재방문을 유도하는 기억의 한 장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다. 청주의 매력을 더해야 한다. 시장 한 사람의 의지나 구호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전략적인 계획과 실천이 있어야 가능하다.

청주는 뷰티도시로서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다. 바이오 화장품산업은 국내 최고다. 뷰티도시 기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 있어야 한다. 여행 수요 증가는 불을 보듯 훤하다. 예상전략을 짜야 한다. 청주의 문화적 특성을 톺아봐야 한다. 청주에 매력을 더할 도시 공간의 미래상을 가늠해야 한다. 글로벌 도시축제들을 분석하는 것도 좋다. 관광의 미래를 전망하고, 뷰티 산업의 개념을 정립할 수 있다. 현실적인 전략도 마련할 수 있다.

*** 전략적 선택이 있어야

청주는 분명 매력적인 도시다. 멋있는 저변의 문화를 두루 갖추고 있다. 공간 기획자들이 그걸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문화와 로맨스에 빠진 사람들이 적은 탓일지도 모른다. 청주가 한 시장의 말처럼 되려면 강력한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 쇳가루가 자석에 이끌리는 듯한 매력 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어야 한다.

청주는 산업도시로도 급성장 중인 중견도시다.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제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진정한 도시 경쟁력은 매력이다. 소통의 장을 펼치면 못 찾을 것도 없다. 포럼이든, 세미나든, 토론회든 다 좋다. 공공을 위한 성격이면 모든 방법이 가능하다.

매력은 이성적 판단이 아닌 감정에 따라 행동하게 한다. 감성이 스민 도시가 아름답다.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긴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스며든다. 도저히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을 만든다. 식물이 태양 빛을 따르는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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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서원석 한국은행 충북본부장

[충북일보] 서원석(56) 한국은행 충북본부장은 음성 출신으로 청주 세광고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국무총리실 파견, 금융안정국 일반은행2팀장, 지역협력실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30여 년의 경력을 쌓았다. 국내 경제·금융관련 전문가로 정평이 난 서 본부장은 지난 2020년 7월 말 충북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충북 금융계 총책임자로서의 금의환향이다. 서 본부장은 부임 당시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사태와 맞서 충북의 금융안정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서 본부장을 만나 국가적 대위기 속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충북 출신으로서 '한국은행 충북본부 70주년'을 맞은 소회는. "1950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충북도에 1951년 11월 1일 한국은행 청주지점을 설치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지난 11월 1일 개점 70주년을 맞이한 셈이다. 충북 출신으로서 고향에서 '한국은행 충북본부 70주년'을 맞이했다는 데 대해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 충북도와 함께 성장한 지난 70년 세월 동안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물론 각종 조사연구를 통해 충북도정에 유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