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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담낭용종

  • 웹출고시간2021.09.30 15:26:45
  • 최종수정2021.09.30 15:26:45

김영중

충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건강검진의 활성화와 영상학적 검사방법의 발전으로 담낭의 용종성 병변의 발견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되는 담낭 용종성 병변의 유병률은 3-6% 정도로 흔하며, 여기에는 담낭용종, 국소적 선근종증 등이 포함된다.

담낭용종은 담낭 내부 점막의 융기성 병변으로 대부분은 양성병변이지만, 3-8% 정도는 악성이거나, 차후 악성화 될 수 있는 신생물성 용종이다. 구체적인 수치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 콜레스테롤 용종이 가장 흔하며 전체 담낭 용종의 2/3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 용종은 다수의 지질을 포합하고 있는 포말양 대식세포가 점막의 고유층에 침윤하여 마치 용종의 형태를 보이는 질환이다. 때문에 가성 용종이라고 불리며, 악성화 하지 않고, 대부분 증상도 없다. 하지만 극히 드물게 용종이 점막층에서 떨어져 나와 췌장염, 담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선근종증은 담낭내압의 증가나 염증성 변화에 의하여 담낭벽의 근층과 장막층이 비정상적으로 비후되어 발생하는 양성 증식성 질환이다. 병변 모양에 따라 저부형, 분절형, 미만형으로 분류되며, 이중 국소형인 저부형이 담낭 용종과 감별이 필요하다. 국소적 선근종증은 악성 변화의 가능성이 없는 양성 질환이지만, 두꺼워진 벽 때문에 담낭암이 숨어 있는 경우 영상학적으로 감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담낭용종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핵심은 담낭암의 가능성이 있는 병변을 수술이 가능한 초기에 발견하여 완전한 절제를 시행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악성을 시사하는 소견은 1cm 이상의 용종 크기, 50세 이상의 나이, 개수가 1개인 경우, 추적검사에서 크기증가, 무경성, 담석이 동반된 경우, 저음영을 보이는 경우 등이 있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소견은 용종의 크기로, 1cm 이상의 용종의 경우 8.5%에서 악성이 발견된 반면 6-9mm에서는 1.2%, 5mm 이하의 용종에서는 담낭암이 발견된 경우가 없었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고려하여 수술을 할지 정기적 추적 검사를 시행할지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진단과 추적 관찰의 방법으로 복부초음파가 이용되지만, 좀더 적극적인 신생물/비신생물용종의 감별 진단이 필요할 때 CT, MRI, 초음파내시경 등 다양한 영상 검사가 이용된다. CT, MRI 등의 장비는 진행성 담낭암의 평가에는 도움이 되나 점막에 국한된 조기 담낭암이나 초기 전암성 병변의 진단에는 민감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초음파내시경은 보다 면밀하게 담낭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담낭용종 평가에 선호된다. 높은 초음파 음역(7.5-12 MHz)을 사용하여 고해상도의 영상을 제공하고, 담낭 바로 옆에서 스캔하므로 영상을 얻는데 방해받는 구조물이 최소화된다. 담낭벽에서 기원한 병변의 판별 및 담낭벽 구조에 대한 자세한 평가도 가능하다. 또한 미세기포 조영제를 사용하여 혈관 조영증강을 유도하는 실시간 조영증강 초음파내시경은 병변 내 미세 혈관계를 시각화하여 담낭질환의 악, 양성의 정확한 감별에 도움을 준다.

담낭의 용종성 병변은 주로 양성병변이지만 잠재적인 악성화 가능성이 있는 병변이 일부 존재한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담낭용종이 발견되었다면 적극적으로 위험도를 평가하여 치료 혹은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하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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