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8.24 13:35:39
  • 최종수정2021.08.24 13:35:39
[충북일보]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영남과 호남, 충청으로 이어지는 3각 구도를 아예 배제하고는 선거를 예측하기 힘든 독특한 지역정서가 여전하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여당의 친문(친문재인) 그룹은 선거와 관련한 지역 구도를 얘기하는 것으로 극도로 경계한다. 그들은 이미 우리나라 국민의식이 이제는 지역 구도를 극복할 만큼 성숙했다는 점을 자주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이낙연의 확장성

여권의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최종 후보가 선출될 때까지 극단적인 대결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낙연 측 일각에서는 이재명의 최종후보 선출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주하는 분위기다. 반대로 이재명 측은 이낙연의 확장성 부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호남 출신 후보의 경쟁력만으로 대권에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노무현·문재인은 PK(부산·울산·경남)에서 40~50%쯤 지지를 얻고 호남에서 90% 이상 득표한 뒤 간신히 보수당을 이겼다.

이 같은 지역적 구도는 내년 3월 대선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직은 우리 정치가 지역 구도를 극복할 준비가 안 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영남과 호남의 패권주의가 그동안 우리 정치를 망쳐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정 정당과 특정 후보에 대한 전략적 선택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영·호남은 늘 외길을 걸었다.

반면 충청은 지역구도에 연연하지 않았다. 심지어 일부 시민단체들은 엄연한 지역 구도를 보도한 언론을 비난하는데 앞장섰다.

역대 대통령 중 충청 출신은 내각제 하에서 대통령을 역임한 윤보선 밖에 없었다. 그는 충남 아산 출신이다. 특히 충북은 현재까지 국무총리조차 배출하지 못했다.

충청은 늘 권력의 변방이었다. 마치 신라와 백제가 충청을 차지한 뒤 고구려에 대항하려다가 태조 왕건에 의해 복속된 1천 년 전의 모습과 비슷했다.

충청은 달라져야 한다. 1천 년을 이어온 정치의 변방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한다. 이를 위해 영·호남 시대를 넘어서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정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인구수만 보더라고 충청은 이미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으로 우뚝 설 자격을 갖췄다.

현재 충청의 인구는 충남 212만1천 명, 충북 160만1천 명, 대전 146만4천 명, 세종 35만6천 명 등 모두 554만2천 명이다. 반면 호남은 전남 185만2천 명, 전북 180만4천 명, 광주 145만 명 등 510만6천 명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충청은 고위직 인사에서 홀대를 받았다. 대신 호남은 고위직 인사를 독식했다. 마치 이명박 정부 시절 '영·포 라인'에 버금갈 정도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PK 중심의 인사로 호남의 반발을 불러왔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호남의 고위직 인사 독식은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많이 노력했지만, 호남 독식을 바꾸지는 못했다.

'떡 고물' 아닌 '떡' 만들어야

충청은 각종 SOC 혜택을 받았다. 충남의 올 상반기 건설수주는 5조5천5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293억 원 대비 무려 83.5%나 증가했다. 충북도 3조4천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9천561억 원 대비 74.0%나 늘었다.

이는 한국판 뉴딜 등 코로나 시대에 맞는 확장재정 원칙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SOC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충청의 정부정책 결정권이다. 호남권 SOC 사업을 따져보면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충청은 반드시 영·호남을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영·호남 중심의 정권이 주는 '떡 고물'이 아닌 '떡'을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영·호남이 선택한 2순위가 아닌 새로운 '충청의 길'을 찾아야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