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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7.26 17:36:37
  • 최종수정2021.07.26 19:19:38
[충북일보]4선 관록의 전직 국회의원이 돌아왔다. 충북의 제1야당 수장으로 다시 살아났다. 벼랑 끝 승부로 살 길을 찾았다. 마지노선에서 추진동력을 얻었다. 제2정치인생에 시동을 걸고 있다.

*** 초심으로 돌아가 정치해라

정우택 전 의원이 지난 23일 국민의힘충북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너무 늦은 건 아닐까 했는데 해냈다. 현실적 방향을 제대로 잡고 위기를 넘었다. 뭔가 확신이 선 듯 방향성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정 위원장은 2021년 정기 충북도당대회에 출마했다. 3선 현역인 이종배(충주) 국회의원과 40대 후보인 박한석 도당 수석대변인과 격돌했다. 그리고 이겼다.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모든 정치적 경험과 역량을 쏟아부어 충북도당을 정권교체의 첨병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바일 투표로 정기 도당대회를 진행했다. 중앙선관위 온라인투표 시스템(kvoting)을 활용했다. 투표 결과 도당대회 대의원 597명 중 521명(투표율 87.27%)이 투표에 참여했다. 정 위원장이 과반(50.29%)인 262표를 획득했다. 현재 청주시 흥덕구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4선(15~16, 19~20대) 국회의원이다. 충북지사, 해양수산부 장관,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도 거쳤다. 한때 정치계의 거목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낙선하며 급전직하했다. 도저히 재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이번 충북도당위원장 선거가 재기의 발판이 됐다.

사람은 전지전능한 조물주가 아니다. 살아가면서 몇 번이고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다만 실수를 했다면 만회할 줄도 알아야 한다. 정치인이라면 솔직하게 인정하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그게 자신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길이다. 초심(初心)으로 돌아가게 하는 힘이다. 사람다운 매력과 신뢰를 얻는 길이다. 정치인의 삶에선 세 가지 마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하나는 초심이고, 또 하나는 열심, 다른 하나는 뒷심이다. 우스운 말 같지만 삶의 요체다. 이 세 가지를 제대로 해야 성공할 수 있다. 뭔가를 이뤄내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정치인이라면 지역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나라를 위한 큰일도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세 가지는 자신을 끊임없이 변화시켜야 할 수 있다. 변화란 부족한 걸 채우는 게 아니다. 원래 나의 본질적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내 존재의 가치를 끊임없이 깨닫는 일이다. 하지만 변화는 불편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때론 지금까지의 수고와 어색함, 부끄러움, 수치심 등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이 앞으로 할 일은 정해져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을 변화시켜야 한다. 물론 변화 과정은 좀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래도 변화는 가슴 뛰게 하고, 행복을 선물한다. 변화가 없는 건 물이 고이는 것과 같다. 물은 오래 고이면 썩게 된다. 변화가 깨달음이고, 교훈이다. 변화해야 다시 과오를 범하지 않게 된다.

*** 내년 대선 지선 준비 잘 해야

정 위원장이 갈 길은 하나다. 정면 승부해야 한다.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면 정치적 재기의 기회가 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구원투수로 나섰다가 당과 자신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뜨렸다. 그리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

정치인은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그게 가장 큰 책임이다. 그 책임을 질 때가 됐다. 정 위원장은 우선 내년 있을 두 선거를 잘 이끌어야 한다. 지방선거에선 여야 빅 매치를 성사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 정 위원장이 직접 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게 좋다. 정치인은 가장 특별한 보통 사람이어야 한다. 잊힌 정치인은 이미 특별하지 않다.

정 위원장에겐 많은 선택의 시간이 있었을 게다.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며 승부수를 준비했을 게다. 지금도 여전히 어떻게 재기할까 궁리 중일지 모른다. 이제 정 의원장 스스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 기회가 왔다. 바로 내년 지방선거를 잘 활용해야 한다. 도민들은 두 거대 정당 후보의 빅 매치를 기다리고 있다. 참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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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