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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6.28 16:25:10
  • 최종수정2021.06.28 19:24:43
[충북일보]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전면 조정된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7개월여 만에 풀린다. 7월1일부터 2주 동안 중간 단계를 거친다. 일상으로 복귀가 화두다.

*** 코로나 이전 복귀는 어렵다

충북에서 사적모임 제한 인원도 완화된다. 하지만 기대했던 조치는 아니다. 제한 인원이 4명에서 8명으로 확대될 뿐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충북에서는 주간 하루 평균 7.3명 이상의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전국 4위다. 외국인 확진자 비율은 전국 1위다. 한 마디로 엄중한 상황이다.

갑작스러운 거리두기 완화가 혼란을 부추겨선 안 된다. 만에 하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도 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은 이루 말하기 어렵다. 사회적 불안요인은 훨씬 더 가중될 수 있다. 2주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게 좋다. 중간 단계를 거쳐 이행 기간 이후 거리두기를 다시 조정하는 게 현명하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사적모임은 6명까지다. 충북을 제외한 비수도권에선 인원 제한이 아예 사라진다. 충북도 완전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2주 더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도 지혜다.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자각의 시간이기도 하다. 일상복귀는 작은 실천에 대한 큰 보답이다. 또 다시 잃어선 안 되는 소중한 가치다.

방역에 대한 방심은 금물이다. 곧 휴가철이다. 당장 7월 첫 주말부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와 전쟁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사실이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명심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상황은 확실히 바뀌었다.

이제 일상으로 복귀를 준비해야 한다. 정부는 피해 정도가 심한 계층을 주목해야 한다. 빠른 회복을 위한 파격적인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 먼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부터 살펴야 한다. 그들은 그동안 생존의 기로에 서 있었다. 종합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 사회 전체에 대한 지원책도 소홀해선 안 된다.

코로나19가 던진 메시지는 많다. 그 중 행복에 대한 가치 부여가 값지다. 무엇보다 소소한 행복이 뭔지를 일깨워줬다. 눈앞에 바로 놓인 행복이 뭔지 알게 했다. 행복은 마음 따라다. 바쁜 일상 속에서 차 마시기는 잠깐의 여유다. 다시 말해 잠깐의 행복이다. 오로지 자신만의 시간이다. 한 마디로 삶의 여유다.

인생은, 삶은 특별할 것 같아도 그렇지 않다. 오늘도 평범하고 내일도 평범하다. 어제도 평범했다. 그저 평범한 하루하루의 이어짐이다. 개인의 삶에서 행복은 별 게 아니다. 가족들과 둘러앉아 함께 먹는 소박한 밥 한 그릇이다. 아침저녁 동네 뒷산과 공원을 산책하는 거다. 대개는 단순하고 소박하다. 하지만 잘 모르고 산다.

일상복귀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큰 혼란 없이 자연스럽게 준비해야 한다. 인생에서 대부분 일은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큰 기대를 걸거나 좋은 소식을 기다릴 때 더 그렇다.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이 전해지곤 한다. 그러나 이번엔 좀 다르다. 일상복귀 기대가 자꾸 커진다. 행복한 선물이다.

*** 이제 일상 회복을 준비하자

코로나19 상황은 완화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종식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무수한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안심하기에는 이른 단계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걱정만 하며 살 순 없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천400만 명을 넘어섰다. 일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귀환은 어려울 거란 얘기다. 일명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시작이다.

정부나 지자체가 할 일이 많아졌다. 국민의 마음 건강을 지키는 일부터 해야 한다. 바뀐 시대에 맞는 행복을 알도록 도와줘야 한다. 삶이 고통이라고 해도 영원히 고통스럽지는 않다. 지나놓고 보면 별 거 아닐 때가 많다. 그때 왜 그렇게 고통스러워했는지 웃기도 한다. 고통이 세월과 함께 실체 없음을 증명하곤 한다. 행복은 늘 가까운 곳에서 날 바라본다. 쇼펜하우어의 말로 정리한다. "내가 왕왕 불행했던 건 나 자신을 착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나를 실제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여겼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넋두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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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