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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4.06 16:56:05
  • 최종수정2021.04.06 16:56:05
[충북일보] 필자의 오른손 검지와 중지 사이에는 굳은살처럼 단단한 손톱만한 습진이 있다. 핸드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여름에도 이 부위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 마치 씻지 않은 것처럼 지저분해 보인다. 미관상 좋지 않아 최근 병원을 찾았지만 큰 불편 없으면 그대로 지내란다. 메스로 제거해야 하는데 고통도 심하고, 이후 재발 가능성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초기였으면 습진 연고로 간단히 고칠 수 있는 일을 제때 치료하지 않은 대가다.

명품도시의 요건은 체육

충청권 4개 시·도 자치단체장은 지난 5일 세종시지방자치회관에서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공동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공동유치위원회는 4개 시도지사를 설립 발기인으로 하며 4개 시·도 체육회장, 개최도시 시장, 지역 대학교 총장, 상공회의소 회장, 민간단체 대표 등 회원 21명이 참여한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충청권은 지난해 '2030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의 비협조로 무산됐다. 이후 유니버시아드로 눈을 돌렸다. 유니버시아드(Universiade) 대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주관하는 전 세계 대학생들의 종합스포츠 축제다. 150개국에서 21개 종목에 1만5천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올림픽과 함께 2대 국제스포츠종합경기대회로 불린다.

충청권은 체육 분야 불모지로 인식된다. 특히 충북은 체육이라는 말 자체를 쓰기 부끄러울 정도로 존재가치가 없다. 학교체육과 일부 지자체 소속 직장운동부만 존재할 뿐 전문성, 다양성을 갖추지 못했다. 체육인프라를 구축해 놓지 않은 과거 정책결정권자들의 책임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충북은 볼거리 없고 갈만한 곳 없는 재미없는 지역으로 인식된다. 관광 자원 없기로는 대전이 충북보다 더 하건만 대전지역에 대한 인식은 사뭇 다르다. 아마도 프로야구 구단인 한화이글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이라는 프로축구 구단이 있어서 일거다. 2개의 프로팀이 있다 보니 경기장 등 체육인프라도 훌륭하다. 2002한일월드컵 이후 대전월드컵경기장 운영에 애를 먹었지만 이제는 이 일대가 명품 주거단지로 변모하면서 활용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한화이글스가 전용구장으로 사용하는 대전한밭야구장(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도 청주종합운동장처럼 1950~60년대 지어진 구장이지만 한화가 미국 LA다저스 구장을 벤치마킹해 거의 모든 시설을 신축수준으로 바꾸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프로야구시즌이면 적지 않은 수의 청주시민들도 대전구장을 찾아 여가를 즐긴다. 프로팀 운영 여부에 따라 지역이미지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얼마만큼 큰 영향을 미치는지 대전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대전뿐만이 아니다.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등 대도시의 모습에서도 체육시설을 중심으로 명품 도시가 생겨난다. 국민 소득 4만불 시대의 체육은 이제 전문체육인들만이 소유했던 엘리트 영역을 넘어 국민 모두가 보고 즐기고, 직접 참여하는 생활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충북은 체육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 그나마 이시종 지사가 늦게나마 체육의 가치를 인식하고 충청권 공조 국제대회 유치에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시대에 맞는 체육시설 없이는 국제행사 유치도 체육팀 운영도 할 수 없는 데다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 제공도 못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U대회 유치 모두 나서자

앞서 충청권은 지난해 7월 국회에서 'U대회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도의회도 '충청권 공동유치 동의안'을 의결했다. 유치신청서도 이미 대한체육회에 제출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대한체육회는 6일부터 현장실사를 벌인다. 충북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작업에 충청권 광역자치단체장만 움직여서는 안 된다. 청주시를 비롯해 도내 11개 시군 단체장이 힘을 모아야 한다. 과거 우리는 전국체전 유치를 통해 노후화된 체육시설을 바꿀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안일한 생각에 포기했고, 이제와 다시 시작하려니 곱절의 노력이 필요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역시 어렵다는 생각에 남 일처럼 치부한다면 충북은 정말 재미없는 지역으로 낙인찍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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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