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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3.29 16:21:42
  • 최종수정2021.03.29 16:21:42
[충북일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전이 치열하다. 다른 지역 재보선과 확연히 다르다. 누가 이기든 대선에 영향을 끼치게 돼 있다. 차기 대권주자의 향배와도 불가분의 관계다.

*** LH사태가 태풍의 눈으로

선거의 본능은 기존 정치판 깨트리기다. 4·7재보선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평가다. 임기종료 1년 앞에 치러지는 심판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평가와 심판은 주춤했다. '코로나 국난 극복이냐, 아니냐'의 시간이었다. 이제 아니다. 평가와 심판의 시간이다. 문 대통령의 임기만료는 불과 1년 정도 남았다. 그런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이 터졌다. 생각지도 않은 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다. 수습이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 사이 4·7재보선 날은 자꾸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과 부산시장선거에서 여야 주자들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대권 주자들에게도 별로 시간이 없다. 더 이상 좌고우면할 여지가 없다. 수면 밑의 암투를 끝내고 나서야 할 시간이다. 곧바로 대권고지를 향해 치고나가야 한다. 숨 가쁜 움직임으로 승부해야 한다. 이번 재보궐선거가 시발점이다. 차기 대권 후보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대사(大事)다.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운명(運命) 혹은 숙명(宿命)이 정해진다.

차기 대선은 2022년 3월이다. 1년도 남지 않았다. 2023년엔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그 다음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있다. 모든 선거에서 여야는 건곤일척의 승부를 내야 한다. 그리고 매번 적당한 후보자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재보선 결과는 간단하지 않다. 우선 현 정권에 대한 마지막 평가일 수 있다. 국민의 지지도를 다시 한 번 살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차기대권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다. 결과에 따라 유불 리가 나눠질 수 있다.

대권 후보군은 여야로 나눌 수 있다. 여론 지지율에 따라 대략 4~5명으로 압축할 수 있다. 여야로 구분하면 더욱 분명해진다. 만약 특정정당이나 정파가 압승한다면 여세가 만만찮을 것 같다. 대선에 임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재부상이 심상찮다. 다른 대권주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렇다고 윤 전 총장이 바쁘게 움직이거나 많은 말을 한 것도 아니다. 밖으로 드러난 동정은 그저 102세 김형석 명예교수를 만난 게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윤 전 총장은 아직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없다. 하지만 분위기가 범상치 않다. 각종 여론조사가 증명하고 있다. 물론 언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른다. 내일이나 모레일지도 모른다. 분명한 건 '상식과 정의'의 약진이다. 상대적으로 '공정과 평등'이 후퇴했다. 정치권에선 '지지율이 깡패'라는 말이 있다. 선거는 결국 표로 결정 나기 때문이다. 선거 전 지지율이 높으면 그만큼 표를 얻을 확률이 많다. 다른 대선 후보들과 연대하기도 쉽다. 상황에 따라 흡수 동력이 되기도 한다.

대선의 시간이 코앞이다. LH 사태가 점점 대선 판도를 가르는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4·7재보선 이후 정치판에 어떤 지각변동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특정 정당의 경우 내분이 재연·격화될 수도 있다. 또 다른 정당엔 전체적인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 여야 모두 대선에 나설 대권주자를 부각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점은 분명하다.

***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4·7재보선 D-9일. 짧지만 긴 시간이다. 선거 민심은 막판까지 요동친다. 막판에 누가 승리의 미소를 지을지 모른다. 여야 모두 자기 확신과 일관성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그 속에 절박함과 진정성을 깃들여야 한다. 그런 다음 제 할 바대로 하면 된다. 부끄럽지 않은 일을 하면 걸맞은 결과를 얻게 된다. 행운의 신은 그런 패턴을 보였다. 신의 한 수는 늘 우연처럼 펼쳐졌다.

농사꾼이나 정치인이나 세상 법도를 따르면 된다. 하지 말라는 부동산 투기 하지 않고 살면 된다. 농사의 기본은 뿌린 대로 거두는 데 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밭이 나야 한다. 풍작과 흉작은 뿌린 대로 거두느냐 마느냐의 결과다. 정치도 다르지 않다. 좋은 정책과 입법은 정상적 사회 건설의 기초다. 평등한 복지와 공정한 기회로 이어진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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