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이른 새벽부터 작은 가게에 매콤달콤한 향기가 가득 채워진다. 학교 앞에서, 혹은 집 앞 포장마차에서 코끝을 자극하던 익숙한 냄새다. 가게의 주인공은 냄새만으로 형태를 그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음식 중 하나인 떡볶이다. 국민 대표간식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친근한 이 음식은 학창시절 추억을 넘어 한끼 식사 대용식이나 야식으로도 손색없다. 짤랑이는 동전으로도 즐길 수 있었던 수 십년의 세월을 지나온 지금의 떡볶이는 마냥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다. 수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한 어엿한 음식으로 인정받으면서 여러 형태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화려한 토핑과 함께 선뜻 먹기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묵직한 양을 판매하는 곳들도 많아졌다. 오천원떡볶이로 시작한 김동진 대표는 떡볶이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맛있는 떡볶이에 집중했다. 30여년째 음식을 연구하는 어머니는 동진씨가 요리에 관심을 갖게된 배경이었다. 스며들 듯 당연히 요리를 하고 싶었다.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몇 년간 여러 음식점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갑작스레 음식을 그만둔 건 후각에 문제가 생기면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에 떠밀리듯 주방을 떠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23일 논란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다. 그렇다면 충북도내 11개 시·군단체장들의 접종은 언제부터 시작될까.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내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37만7천명이 AZ 백신을 접종한다. 문 대통령 부부는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오는 6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백신을 맞는다. 질병관리청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필수 공무 및 중요 경제활동 등에 예외적·제한적으로 우선 접종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충북도내 단체장 12명은 2분기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백신을 맞을 전망이다. 2분기 예방접종 계획을 보면, 75세 이상 노인은 오는 4월 첫째 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방역당국이 정한 75세 이상 기준은 생일과 관계없이 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다. 도내 75세 이상 단체장은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이 1941년 12월 25일인 정상혁 보은군수가 유일하다. 이에 정 군수는 4월부터 초저온 냉동고가 있는 도내 14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1947년 1월
[충북일보] 충북 청주 출신의 김유근 이사장. 그는 청석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40여 년간 직업군인으로 활약했다. 이어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역임한 뒤 이어 지난 2월 15대 군인공제회 이사장에 취임했다. 충북을 빛낸 인물 중 한 명인 그의 취임 소감과 근황이 궁금했다. 김 이사장은 본보 인터뷰 내내 회원들을 위한 각별한 애정을 쏟아냈다. ◇군인공제회는 어떤 곳인가 "37년 전인 1984년 설립, 군인 및 군무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도모하고 국군의 전력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특별법인이다. 1984년 설립 당시 자산 224억 원과 회원 6만2천433명으로 출발해 현재(2020년 12월 기준) 자산 12조6천여억 원과 회원 17만3천여 명, 6개 사업체(대한토지신탁·한국캐피탈·엠플러스자산운용·공우이엔씨·엠플러스에프엔씨·군인공제회C&C)를 거느린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취임 소감은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17만 회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일하게 된 것을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하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 국가안보를 위해 고생하는 군 후배들을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사장을 지원하게 됐다. 이사장으로서 경영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