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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2.23 19:45:20
  • 최종수정2021.02.23 19:45:24
[충북일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전~세종~청주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충청광역철도망이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수사로 해석될 수 있는 '합리적'이라는 표현을 넘어 '매우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발언을 환영한다.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왜 청주도심 통과여야 하나

충북은 지난해 정치권과 지자체 등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호남~충청~강원(강호축)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비롯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청주 오창 건설 확정, 바이오·의료·뷰티산업 오송 지정, 오창 이차전지 소재 부품 장비 특화단지 선정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 첨단산업이 우리지역에 조기 안착되고 성공하려면 교통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제아무리 첨단 산업이라도 사람의 노동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청소하는 사람, 밥 짓는 사람, 생산노동자, 자동화시설 관리자 등 기본적인 노동력이 담보돼야 연구도, 상품생산도 가능하다. 그런데 모두가 알다시피 지방은 급격한 노령화와 인구감소로 생산 가능 인구가 매년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급여를 더 준다고 해도 교육, 의료, 문화, 쇼핑 등의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수도권 등 대도시 선호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진천에서 자동차 부품 납품 공장을 운영하는 A대표도 지역에서 제조업 하기 어려운 이유가 노동자 확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노동력을 진천에서 구하기 힘들어 기숙사를 지어 타 지역 노동자를 모셔오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기본급은 물론 시간외 수당도 도심보다 더 많이 주고 있지만 도심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근무하기를 꺼려한다고 전했다. 100만 원을 덜 받아도 도심에서 일자리를 찾겠다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중앙·지방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방에서 제조업 운영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자체가 산업단지를 조성해 힘겹게 기업을 유치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가 이 대표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이유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진천, 음성과 같은 군 단위 지역에 이마트나 코스트코, 종합병원, 전국단위 모집 특목고와 같은 교육기관이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스스로 들어올리 만무하다. 인정에 호소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지방정부가 땅을 무료로 내주면서까지 유치전을 벌인다 해도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이들은 관심 밖의 일 일수밖에 없다. 때문에 차선책인 교통망 확충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아니 대안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의 목표를 이루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지역민들이 청주도심 통과 충청광역철도망 구축을 염원하는 것은 단지 편리성 때문이 아니다. 도심에 집중돼 있는 충청권 생산노동자들의 이동수단으로 삼자는 의미가 크다.

충청민의 염원 잘 알아야

청주에서는 요즘 도심 통과 충청광역철도망 구축을 염원하는 삼보일배 챌린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4월 예정된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담길 수 있도록 도민 참여 행사로 커지고 있다. 혹자는 지역이기주의라며 불편한 시선을 보내지만 이는 국가균형발전과 미래 산업의 지역안착이라는 대의명분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충북도민 서명운동도 지난 22일 오후 4시 기준 8만5천 명을 넘어섰다. 충북도는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 개최 이전인 이달 말까지 5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은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한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핵심사업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시작이다. 주무부처는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구가 줄고 있는 지역의 상황을 바로보지 않고 경제성 운운하며 충청민의 염원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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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류귀현 운초문화재단 이사장 인터뷰

[충북일보] 본격 미호강 시대의 도래에 앞서 '미호천(美湖川)'의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민족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강(江)을 천(川)으로 격하하면서 만들어진 이름이라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으로는 옛 이름인 '동진강(東津江)'으로 바꾸거나 하천 규모에 맞춰 '강(江)'으로 승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류귀현 운초문화재단 이사장을 만나 옛 기록 속 미호천의 흔적을 통해 명칭 복원의 역사적·지형학적 당위성을 들어봤다. "'미호천'이라는 명칭은 명백한 일제 잔재죠. 이것을 불식시키기 위해선 우리 조상들이 부르던 '동진강'으로 명칭을 바꿔 얼과 영혼이 흐르는 강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합니다." 류귀현 운초문화재단 이사장이 역사적 배경을 들어 미호천 명칭 변경의 당위성·타당성을 역설했다. 발원지 관련을 제외하면 대체로 미호천 수계에 대한 제원은 어느 정도 정리됐으나 명칭에 대한 논의는 현재진행형이다. 국가하천 승격 이후부터 최근까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미호천 명칭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지난 2014년 통합청주시가 출범하고, 세종시가 들어오면서 미호천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졌다. 이를 바탕으로 미호천의 수질을 개선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