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2.23 19:45:20
  • 최종수정2021.02.24 09:50:19
[충북일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대전~세종~청주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충청광역철도망이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수사로 해석될 수 있는 '합리적'이라는 표현을 넘어 '매우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발언을 환영한다.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왜 청주도심 통과여야 하나

충북은 지난해 정치권과 지자체 등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호남~충청~강원(강호축)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비롯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청주 오창 건설 확정, 바이오·의료·뷰티산업 오송 지정, 오창 이차전지 소재 부품 장비 특화단지 선정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 첨단산업이 우리지역에 조기 안착되고 성공하려면 교통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제아무리 첨단 산업이라도 사람의 노동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청소하는 사람, 밥 짓는 사람, 생산노동자, 자동화시설 관리자 등 기본적인 노동력이 담보돼야 연구도, 상품생산도 가능하다. 그런데 모두가 알다시피 지방은 급격한 노령화와 인구감소로 생산 가능 인구가 매년 급속도록 줄어들고 있다. 급여를 더 준다고 해도 교육, 의료, 문화, 쇼핑 등의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수도권 등 대도시 선호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진천에서 자동차 부품 납품 공장을 운영하는 A대표도 지역에서 제조업 하기 어려운 이유가 노동자 확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노동력을 진천에서 구하기 힘들어 기숙사를 지어 타 지역 노동자를 모셔오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기본급은 물론 시간외 수당도 도심보다 더 많이 주고 있지만 도심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근무하기를 꺼려한다고 전했다. 100만 원을 덜 받아도 도심에서 일자리를 찾겠다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자리를 매우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중앙·지방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방에서 제조업 운영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자체가 산업단지를 조성해 힘겹게 기업을 유치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가 이 대표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이유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진천, 음성과 같은 군 단위 지역에 이-마트나 코스트코, 종합병원, 전국단위 모집 특목고와 같은 교육기관이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스스로 들어올리 만무하다. 인정에 호소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지방정부가 땅을 무료로 내주면서까지 유치전을 벌인다 해도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이들은 관심 밖의 일 일수 밖에 없다. 때문에 차선책인 교통망 확충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아니 대안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의 목표를 이루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지역민들이 청주도심 통과 충청광역철도망 구축을 염원하는 것은 단지 편리성 때문이 아니다. 도심에 집중돼 있는 충청권 생산노동자들의 이동수단으로 삼자는 의미가 크다.

충청민의 염원 잘 알아야

청주에서는 요즘 도심 통과 충청광역철도망 구축을 염원하는 삼보일배 챌린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4월 예정된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담길 수 있도록 도민 참여 행사로 커지고 있다. 혹자는 지역이기주의라며 불편한 시선을 보내지만 이는 국가균형발전과 미래 산업의 지역안착이라는 대의명분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충북도민 서명운동도 지난 22일 오후 4시 기준 8만5천 명을 넘어섰다. 충북도는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 개최 이전인 이달 말까지 5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은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한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핵심사업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시작이다. 주무부처는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구가 줄고 있는 지역의 상황을 바로보지 않고 경제성 운운하며 충청민의 염원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