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08.31 16:59:22
  • 최종수정2020.08.31 16:59:22
[충북일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무섭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져 나올지 모른다. 문밖에서 언제 내 집 문을 두드릴지 몰라 두렵다.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가 백척간두다.·

*** 신뢰 방역 가장 두려워한다

정부는 국가적인 긴급재난을 선포했다. 경제회생 및 서민 생활안정을 위한 막대한 긴급재난기금도 투입했다. 방역과 경제회생에 사활을 걸었다. 충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도 눈물겹다. 집단감염 우려에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다.

코로나19가 한국에 온 지도 반년이 넘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 실내에서는 마주 보기를 꺼린다. 스포츠 경기장엔 관중이 없다. 있어도 띄엄띄엄 앉아 있다. 여전히 어색한 광경이다. 반년 만에 바뀐 낯선 풍경이다. 음식점에는 손님이 한두 팀밖에 없다. 넓은 홀과 방이 텅텅 비어 있다. 음식점 주인이 요리 대신 직접 주방에서 설거지를 한다. 인건비라도 줄여보려는 의도다. 며칠 전 찾았던 한 음식점 모습이다. 코로나19 출현과 함께 바뀐 풍경이다.

그동안 듣지 못했던 단어들도 자주 듣게 된다. '자가격리' '비대면' '무증상 감염' '기저질환' 등은 일상용어가 됐다. '뉴노멀' '언택트' '터스크'란 신조어도 생겼다. test, trace, treatment를 의미하는 3t란 약어에도 익숙해졌다. BC(Before Christ)와 AD(Anno Domini)의 의미도 바뀌었다. 코로나 이전과 역병 이후란 의미로 달라졌다. 팬데믹과 케이방역이 주목받는 시대다. 전례 없는 새 형태의 말이나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또 어떤 새로운 말이 생길지 궁금할 정도다.

방역용어로써 거리 두기란 말은 참 묘하다. 일단 공간적 개념으로 거리두기를 하라는 말이다.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더 친밀해지라는 권고다. '거리를 두고 사귀다'라는 말과 같다. 낯선 말로 생긴 낯선 증상이다. 일종의 코로나19 현상이다. 거리두기는 경계다. 경계가 생기면 상대방에 대한 의심과 걱정도 동반된다. 저 사람은 누구를 만났을까. 어디서 왔을까. 어느 정도 떨어져 말을 해야 되나. 온갖 시뮬레이션을 하게 된다. 결국 코로나19에 감염 됐을까 안 됐을까를 따진다.

거리를 둔다는 건 결코 단절이 아니다. 삶의 거리를 두면서 살 뿐이다. 타인을 위한 적극적 행위다. 혼자만의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새로운 걸 얻을 수도 있다. 어쩌면 더 행복해질 수도 있다. 물질과도 거리를 둬 욕망과도 멀어질 수 있다. 요즘 사회적 거리 두기는 시대정신이다. 하지만 거리 두기가 만병통치 처방은 아니다. 잠재적 확진자의 자발적 검진 없인 위험이 가시지 않는다. 결국 불신을 낳을 수밖에 없다. 불신으로 벌어진 거리는 코로나19에게 '틈새시장'이다.

코로나19는 지금도 비집고 들어갈 틈새를 찾으려 안간힘을 쓴다. 인간숙주들을 끊임없이 유혹해 틈을 벌리려 한다. 잠재적 확진자들의 자멸적 선택을 유도한다. 광화문 집회 참가 은폐 등은 코로나의 고난도 시험이다. 정치권의 자중지란은 코로나가 기다린 상황이다. 의협의 집단파업 역시 다르지 않다. 국민영웅들의 이익집단으로 변질을 바라고 있다. 의료공백이 곧 코로나 감염확대이기 때문이다. 감염자와 비감염자 간 정서적 균열은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최적의 생태계다.

코로나19는 "엄정한 법 집행" "살아있는 공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폐쇄, 추적, 구속 등의 험한 언어에도 주눅 들지 않는다. 대신 인간의 분열과 불신을 좋아한다. 제일 무서워하는 건 상호 신뢰다. 한국의 'K-신뢰 방역'을 가장 두려워한다.

*** 사회적 거리두기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는 금방 끝나지 않는다. 지루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코로나19는 중세 페스트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100년 전 스페인독감과도 구별된다. 한 지역, 한 국가에 국한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글로벌 바이러스다.·병마(病魔)란 왕관을 쓰고 악마의 왕으로 등극했다.·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지금도 지속적인 변이를 하고 있다.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엄중한 위기상황이다.

어쩌면 이제부터가 진짜다. 생활방식과 일상공간부터 바꿔야 한다. 일상에서 쓰는 제품, 사회 인프라를 모두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각자가 개인방역 수칙을 지키는 게 의료방역보다 더 중요하다. 밀폐, 밀집, 밀접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 그리고 여전히 중요한 건 사회적 거리 두기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공병영 전국국공립전문대학총장협의회장

[충북일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를 맞은 전국국공립전문대학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국공립전문대학의 발전을 위해 정부기관을 찾아 끊임없이 제도개선을 건의하는 한편, 대학의 미래비전 제시를 위한 연구 등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공병영 전국국공립전문대학총장협의회장(충북도립대학교 총정)으로부터 대학위기 극복을 위해 발로 뛰며 동분서주하고 있는 광폭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전국국공립전문대학총장협의회를 소개해 달라 "전국국공립전문대학총장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충북도립대학교를 비롯한 충남도립대, 경북도립대, 강원도립대, 경남도립거창대, 경남도립남해대, 전남도립대 등 전국 7개 지역 도립대학교 총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이후 협의회에 국립전문대학인 한국복지대학교가 회원으로 가입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이 협의회를 통해 각 대학별 대표인 총장들을 비롯한 8개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돼 국공립전문대학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무원특채와 간호학과신설, 국비확보 등 주요현안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충북도립대학교는 지난 3월 전국국공립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대학으로 선정, 공병영 충북도립대학교 총장이 회장을 맡아 내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