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08.19 13:59:23
  • 최종수정2020.08.19 13:59:23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자영업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대출금 상환과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에 이중고를 겪던 중 전화 한 통을 받는다. "정부 지원 저이자 상품으로 대출을 변경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대출 변경을 하려면 기존 대출금을 먼저 상환해야 하므로, 안내해드리는 계좌번호로 대출금을 먼저 상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 그래도 힘든 상황에 정부 지원 대출이라는 말에 마음이 흔들린 그는 대출금 2,000만 원을 계좌로 입금한 후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해당 전화는 불통이 되고 만다. 이제 우리 사회에 흔한 일이 되어버린 보이스피싱 사례이다. 최근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사례들을 살펴보면 정부지원, 긴급재난지원금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시민들을 대상으로 약한 부분을 파고들어 돈을 갈취하는 등 그 수법이 더 악랄해지고 있다.

흥덕경찰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에만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액은 6,400여억 원에 달하고 2020년 상반기에만 3,300여억 원에 달하는 등 피해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다. 충북으로 한정하면 그 피해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2019년 충북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는 976건이 발생해 그 피해액은 127여억 원이었지만, 2020년 상반기에만 473건이 발생해 1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하여 올해 총 피해규모는 작년 수준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보이스피싱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는 보이스피싱으로 제2차, 제3차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이스피싱을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 보이스피싱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쓰이는 인적, 물리적 비용과 시간을 고려하면 보이스피싱이 유발하는 사회적 비용은 시민들이 당한 피해액을 훨씬 상회한다고 볼 수 있다.

어눌한 연변 사투리로 대변되는 보이스피싱에 누가 속느냐고 코웃음을 칠 수도 있지만, 알면서도 당하는 게 바로 보이스피싱이다. 정보통신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금융 서비스가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고, 사기 수법도 고도화되어 실제 시중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따라 하여 만든 사기 앱에 상대적으로 보이스피싱 교육을 많이 받은 젊은 시민들조차 속아 넘어가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선량한 시민들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보이스피싱의 다양한 사례를 알려주고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가 왔을 때 행동요령을 교육하여 지속적으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각 지방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전담팀을 구성하여 강력 단속 및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하고 있지만, 경찰만으로는 피해를 완벽히 막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제는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지자체는 그 어떤 공공기관보다 주민과 직접 마주하는 최일선에 있다. 지역 곳곳에 깊게 뻗어있는 주민자치 조직 및 직능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조와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의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선량한 시민들이 무고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청주시 차원의 예방 교육 및 홍보 대책을 기대해본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