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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6.01 17:39:52
  • 최종수정2020.06.01 19:07:21
[충북일보] 21대 국회가 문을 열었다. 전체 의석수의 절반 이상이 초선(初選)으로 채워졌다. 16년 만의 초선 약진 시대다. 초선 의원들의 역할이 사뭇 기대된다. 진짜 일하는 국회가 그려진다.

*** 초선의 실패는 교만 때문

21대 국회 초선 의원은 모두 151명이다. 전체 의석수의 절반 넘게 차지하는 숫자다. 17대 국회(187명) 이후 가장 높다. 직전 20대 국회에 비하면 20명 가까이 많다. 여야 구성비율도 좋다. 일하는 국회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충북에서도 4명의 초선 의원이 탄생했다. 더불어민주당 3명, 미래통합당 1명 등이다. 모두 국회의원으로서 소명 의지가 강하다. 낮은 자세와 약속 실천을 강조했다. 다산(茶山) 정약용의 삼근계(三勤戒)를 강조한 초선 의원도 있다. 4명 모두 넘치는 의욕으로 무장했다. 성공 의지도 단단하다. 하지만 의욕이나 의지와 달리 잘 하긴 정말 어렵다. 국회의원으로서 초선의 성공은 정말 쉽지 않다. 당리당략(黨利黨略)에 따른 초심(初心) 유지 여부가 관건이다.

총선에서 초선의 약진은 정말 오랜만이다. 새로운 문법으로 정치를 하라는 주문이다.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라는 요구다. 막말과 꼰대, 꼴통과 적폐에 대한 처단이다. 물론 뚜렷이 알기는 어렵다. 분명한 건 정치의 각성을 주문했다는 거다. 초선의 눈치 보지 않는 쓴 소리는 약이 된다. 하지만 논리의 부족함으론 인정받기 어렵다. 초선이라도 노련함 넘치는 참신함을 보여야 한다. 구태를 뛰어 넘는 신선한 바람이어야 한다. 겸손함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덕목이다. 초선 특유의 패기만으론 낭패 보기 십상이다. 섣부른 행동은 아마추어로 낙인찍히기 쉽다. 국회의원의 작은 실수 하나는 민생에 치명적일 수 있다. 국민의 삶을 되레 힘들게 할 수 있다. 부단한 노력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초선의 성공 여부는 대개 상임위원회 선택에서 결정된다. 패기에 전문성을 곁들일 수 있어야 최선이다. 자신의 전문성과 상관없는 인기 상임위는 실패의 지름길이다. 우선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왕성한 활동을 하기 어렵다. 초선들의 무결점 의정 활동을 항상 기대할 순 없다. 다만 프로 근성을 갖춘 최선의 의정 활동을 바랄 뿐이다. 초심을 유지해 임기를 마칠 때까지 떳떳하기를 희망한다. 위기는 언제나 초심을 잃을 때 찾아온다. 대부분 교만이 부르는 화(禍)다. 초심은 순수하고 겸손하다. 하얀 백지처럼 무엇이든 수용한다. 철학적으론 넓은 관용이다. 초심이 유지돼야 비로소 창조적일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유지가 어렵다. 순수한 마음의 열정을 고정하지 못할 때가 많다. 언제고 자신을 낮춰야 유지된다. 세월은 교만을 부르곤 한다. 하지만 교만은 곧 초심의 적(敵)으로 변한다. 초선 의원들에게 가장 위험한 적이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국민에게 유익한 삶을 선물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아름다운 성공을 거둘 수 있다.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는 결코 쉽지 않다. 국회의원 가슴에 달린 노란 배지는 많은 걸 상징한다. 초심을 잃지 않아야 상징의 실천이가능하다. 6g의 무게감을 절박하게 느껴야 한다.

*** 성공의 담보 조건은 초심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나부터 점검해야 한다. 힘들어도 나의 실체와 직면해야 한다. 가장 확실한 진리를 찾기 위해 모든 걸 의심하고 검증해야 한다. 정치와 권력, 나의 상관관계부터 의심해야 한다.

초선이 할 일은 너무 많다. 우선 정부를 향한 균형 잡힌 감시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보고 싶은 것만 봐선 안 된다. 여야 모두 당리당략에 함몰돼선 안 된다. 국회가 무너지면 정치도 나라도 주저앉는다. 국회의 기능 중 하나가 정부 감시다. 일탈행위가 있으면 지적하고 환기시켜야 한다. 작은 권력에 취해선 안 된다. 국민과 약속한 초심으로 유혹을 극복해야 한다. 정책 너머의 진실까지 알릴 수 있어야 한다.

날카로운 비판을 서슴지 말아야 한다. 초선 때부터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릴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가슴을 뛰게 하는 힘을 갖출 수 있다. 국회가 바로 서야 정치가 바로 선다. 초선의 아름다운 성공은 초심을 잃지 않아야 가능하다. 초심 유지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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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