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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5.12 16:01:08
  • 최종수정2020.05.12 16:01:08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로 교육현장이 멈춘 기간은 벌써 3개월이다. 여기에 겨울방학 1~2월을 합치면 무려 5개월이나 학생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코로나 상황은 예측불허다. 어쩌면 인류의 영원한 숙제로 남을 수 있다. 백신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변형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마다 신속한 백신대응이 시급하다.

벌써 5번째 등교 연기

툭하면 등교 연기가 발표되고 있다. 전혀 새롭지 못한 무조건 연기가 아닌 새로운 수업방식이 필요하다.

온라인 수업만 고집한다면 자신들의 정치적 책임을 최소화하는데 급급해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면 등교대신 '간헐적 등교'를 검토해야 한다.

1주일에 5일 수업을 2~3회로 줄이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래야 집단학습에 따른 바이러스 대응력을 키워갈 수 있다. 지금처럼 무조건 등교연기만 결정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결정이다.

교육부가 최근 고2 학생들부터 대입전형에서 정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다시 따져 보아야 한다.

기존의 수시 70%와 정시 30%(실제로는 수시 80%+정시 20%)를 수시 100% 또는 정시 100%로 일원화 시키려는 고민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사고 폐지 등 수월성 교육에 대해 알레르기 적 반응을 보인 현 정부의 대입시스템 상 그렇게 밖에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입제도의 가장 큰 변수는 불확실성이다. 이 불확실성 때문에 무려 3천여 개가 넘는 대입전형을 제대로 알지 못해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충을 교육부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단순히 대입에서 누가 더 유리하느냐로 끝나지 않는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엄청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충북 교육현장의 동향을 보면 한마디로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냐'로 요약된다.

정시로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자사고·특목고 등 치열한 성적경쟁이 벌어지는 학교가 아닌 일반고에서 정시로 SKY(서울대·고려대·연대)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전교 1~2등도 부족한 성적이다. 도농 지역에서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 대부분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포함한 수시 전형이다.

이 때문에 정시 40% 확대는 2년 내내 수시만 준비했던 고2 학생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자신들의 선발인원이 줄어드는 대신 정시 인원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전국에서 충북을 비롯해 단 2곳만 자사고가 없는 지역의 학생들은 정시가 확대된다고 해도 제대로 정시를 준비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지금에 와서 수시가 옳다. 정시가 맞다를 따지고 싶지 않다. 단지 교육부가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왜 제대로 주지 않는 것이냐는 일부 학생들의 불만을 대변하고 싶은 셈이다.

종지부 필요한 명문고 논란

최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등으로 충북의 100년 먹거리 사업을 마련한 이시종 지사의 리서십이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지사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고 한다.

명문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지사의 논리는 타 지역에 비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충북에도 자사고 또는 교원대부고 오송 이전 후 선발범위 전국 확대 등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김병우 교육감과 진보적 교육단체들은 반대하고 있다. 충북의 모든 학교를 명문고로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다. 지사와 교육감의 교육관이 180도 다른 셈이다.

결론은 하나다. 교육감은 대입전형 수시 일원화를 교육부에 요구해야 한다. 교육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정시에 적합한 명문고 설립을 반대하지 말아야 한다.

반대로 교육부가 충북의 자사고 설립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이 지사는 타 지역 자사고 폐지를 주장해야 한다. 그래야 충북의 학생들도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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