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04.15 16:50:02
  • 최종수정2020.04.19 13:30:10

서승우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정책관

지난 3월, 'Korea, Wonderland? 참 이상한 나라'란 제목의 4분 10초짜리 영상이 전 세계를 감동시킨 일이 있었다. 해외문화홍보원에서 올린 이 영상은 "취미가 국난극복인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역사적 위기에서 저력을 보여주는 국민성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여지없이 발휘돼 용감하게 맞서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참 이상한 나라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는 또 다른 숨은 영웅들이 있다. 바로 국민운동단체(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새마을운동중앙회, 한국자유총연맹) 회원들이다.

이들 회원은 재해·재난 발생이나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했을 때에는 '금모으기 운동'과 '경제살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쳤으며, 2007년 태안기름유출 사고 때는 해안가 및 백사장 기름띠 제거작업을 통해 '태안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최근에는 2019년 강원도 산불이 발생했을 때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앞장서는 등 큰 재난에는 항상 국민운동단체 회원의 자원봉사가 있었다.

이번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도,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전국적으로 14만 명이 넘는 회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전국 시·도 및 시·군·구 단체 회원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과 성품을 모아 전달하고, 수제 면마스크 제작, 임시격리시설 급식봉사, 다중집합장소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을 전개했다. 또한 코로나19로 농산물 판매가 어려운 농가의 특산품 팔아주기와 임대료 인하 운동 등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도 펼치고 있다.

외신과 해외전문가들은 연일 코로나19 위기에 있어 보여준 한국사회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주요 요인으로 우리 정부의 투명하고 체계적인 대처방식을 꼽고 있으며, 특히나 성숙한 시민의식과 연대·협력을 통한 시민의 자발적 참여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국민운동단체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시민의식 함양 캠페인과 그간 축적된 나눔·배려의 자원봉사활동 경험도 큰 원동력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사회변화에 따라 국가 주도보다 시민 개개인의 참여가 중요해지는 현실 속에서 이러한 국민운동단체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한편, 이들 단체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전 국민과 함께한 "나눔과 배려"문화를 확산하는 등 코로나 19 이후를 대비할 계획이다. 소비침체로 폐기 위기에 처한 제철 농·수·축산물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농촌 일손 부족 문제해결을 위해 농번기 농촌 일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국민운동단체는 연대·협력을 기반으로 소외계층을 보듬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며 사회적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는데도 많은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의료진, 방역 관계자, 국민들의 노력으로 우리나라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드는데에 조금은 안심을 하면서도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다수 이용시설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이 가진 저력과 사회적 연대의 힘이 이 고비를 넘길 수 있게 해 줄 것이라 믿는다.

앞서 소개한 영상의 말미에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사람들을 만나면 ‘함께 극복’이라고 외쳐달라”는 말로 영상을 맺는다. 지금 이순간에도 지역사회 곳곳에서 코로나 대응을 위해 애쓰는 ‘참 이상한 나라’의 숨은 영웅들인 국민운동단체 회원들을 만나면 “‘함께 극복!”’이라고 외쳐보는 것을 어떨까 싶다.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한 교민을 품어준 진천, 생활치료센터가 있는 천안 그리고 충북 도민에게도 지면을 빌려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