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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는 3천500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의 대표적인 도시다. 우리나라 서울시 규모와 비슷한 인구 1천만 명의 대도시다. 중국 중부권 핵심지역으로 경제, 문화, 교육, 과학이 종합적으로 발달했다.

중국의 대표 도시

양쯔강에 위치한 후베이성(湖北省)의 성도(省都)인 우한시는 아열대의 다습한 계절풍 기후이며, 강우량이 풍족하고 일조량이 풍부하다. 연 평균 기온도 16도로 우리나라의 봄과 가을 날씨 정도의 좋은 기후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한시에는 교육·문화 대학교 35곳과 도서관 10곳, 과학기술연구시설 461곳(과학기술자 22만 명), 기술연구소 700여 곳이 있다.

청동기 문화가 확산된 기원전 1천년쯤 우한시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지의 손견이 사망한 곳으로 유명하다. 한나라 때에는 강하군 소속이었다.

우한시는 무창(우창)현에서 기원한다. 우창은 신해혁명의 진원지로 청나라 만주족 황조의 멸망에 결정타를 날린 곳이기도 하다.

중일전쟁 발발 후 1937년 12월, 수도 난징이 함락되자 국방최고위원회와 여러 주력부대가 우한으로 퇴각하면서 사실상의 수도가 되기도 했다.

1938년 10월 일본군에게 함락됐고 일본군 11군 사령부가 설치되면서 중지나방면군의 중심지가 됐다. 국공내전 후반부인 1949년 5월 우한 3진을 장악한 중국공산당은 우한 3진을 통합시켜 최종적으로 우한이라는 하나의 도시가 됐다.

1966년 문화대혁명이 시작된 후 조반파와 보수파 홍위병들의 내전으로 수백 명이 사망하는 일대 혼란의 장이 되면서 중국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굴곡의 역사를 간직한 우한시가 최근 전 세계인의 우환(憂患)이 되고 있다. 어쩌면 삼국시대 손견의 사망~신해혁명 진원지~중일전쟁 등 역사의 굴곡(屈曲)보다 더 큰 상처를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한폐렴, 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우한시는 앞으로 치명적인 손실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우한폐렴으로 인한 자국 내 사망자와 확진자 수가 수만 명에 달할 정도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충격적인 사건이다.

여기에 전 세계 지구인들이 보내는 곱지 않은 시선까지 보태지면 우한시는 적어도 50년 이상 회복불능 상태에 접어들 수 있다.

문제는 인류가 예측하지 못한 우한폐렴과 같은 바이러스 창궐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곳곳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바이러스에 의한 인류파괴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영화나 드라마를 통한 바이러스에 의한 지구 멸망설은 단순의 상업적 논리를 넘어 인류에게 닥칠 최대의 변수로 등장했다.

우한시의 슬픔에 세계는 침묵했다. 여행금지와 자국 입국금지 등 취할 수 있는 상당한 조치도 이뤄졌다.

4말·5초 위기설

우한폐렴이 확산되면서 전문가들은 '4말·5초' 위기설을 제기했다. 바이러스 잠복기(14일)와 2~3차 전염을 감안한 시나리오다. 이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 역시 아직 우한폐렴 위기가 끝난 것이 아니다.

진천 혁신도시에 수용된 우한 교민들이 15~16일 퇴소했다. 다행히 큰 불상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165만 도민들은 안도의 숨을 쉬고 있다.

이제 충북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대학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우한폐렴 사태를 예의주시 해야 한다.

각 대학마다 2~3주 가량 개학을 연기하면서 우한 사태에 대비하고 있지만, 중국인 유학생들의 전폭적으로 협조하지 않을 우려가 높다. 이럴 경우 우한폐렴 사태가 순식간에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여전하다.

중국인 유학생 격리가 끝나는 3월 중순부터 다시 긴장해야 한다는 얘기다. 우한의 눈물이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백신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적어도 질병만큼은 인류공동체 차원의 대응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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