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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1.28 15:28:10
  • 최종수정2020.01.28 19:14:40
[충북일보] 총선을 앞두고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전국 곳곳에서 시대적 화두로 등장했다.

여야 정치권은 신인에게 파격적인 가산점까지 주면서 각각 세대교체론의 주역임을 강조한다. 그래야 20~40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속셈이 엿보인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설 명절 전 여의도 정치권에서 어김없이 지라시가 나돌았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의정평가를 통해 하위 20%, 즉 컷오프 대상자를 결정했다는 내용이었다.

지라시에는 컷오프 대상 국회의원의 실명이 거론됐다.

민주당 핵심들과 얘기를 나눠보았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용과 거의 비슷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 지라시는 충북에서도 설 연휴 내내 화제가 됐다. 이를 근거로 컷오프 대상과 정치신인을 놓고 확인되지 않은 무수한 시나리오까지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세대교체를 원하고 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여의도 국회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불신의 방향만 다를 뿐이다. 여당 지지자는 야당 중진, 야당 지지자는 여당 중진을 향해 험담을 넘어 저주까지 퍼붓고 있다.

다선에 대한 불만은 유권자들의 기본적인 심리로 읽혀질 수 있다. 그런데 여의도 국회가 돌아가는 사정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게 분명하다. 설명 자신의 생각을 밖으로 표출하지는 않더라도.

우리 정치는 그동안 영·호남 패권주의에 시달렸다. 지금의 정치가 잘못됐다면 그 이유 역시 영·호남 패권주의 정치에서 찾는 것이 옳다고 본다.

속된 말로 '능구렁이' 같은 노회한 정치인이 가장 많은 곳도 영·호남 지역이다. 충청권에서 4선 이상의 중진이 많아진 것을 겨우 최근의 일이다.

노회한 정치인들은 상당수 겉과 속이 다르다. 대중적인 장소에서는 마치 국가의 안위(安危)를 걱정하는 것처럼 얘기하다가 돌아서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유권자 또는 지역 주민들은 그저 표를 주는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충북의 국회의원 선거구는 총 8곳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4명씩 차지하고 있다. 이를 선수(選數)로 보면 4선 3명(오제세·변재일·정우택), 재선 4명(도종환·이종배·박덕흠·경대수), 초선 1명(이후삼) 등이다.

여기에 4·15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비례대표 2명(김수민·김종대)도 초선이다. 이들 중 당선자가 선수별로 나온다면 충북은 5선과 3선, 재선, 초선 등으로 환상의 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선수(選數)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찬반양론이 갈라진다.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국회의 서열(序列)은 매우 견고하다. 국회 뿐 아니라 광역·기초의회 역시 서열 중심의 조직이라고 볼 수 있다.

초선 국회의원이 국회의장이 되는 경우는 없다. 국회의장은 고사하고 각 상임위 간사도 초선이 아닌 재선급에서 맡는다.

각 상임위원장은 최소 3선은 돼야 한다. 4~5선은 각당 원내대표는 물론, 정부 부처 장관, 국무총리 등 요직을 맡을 수 있다.

국회의장, 국무총리, 장관 등이 왜 중요한지는 부연하고 싶지 않다. 영·호남 패권주의의 희생양인 충북은 그동안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무총리를 배출하지 못한 지역이다. 정치적 힘이 없어서 그렇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을 키우지 못한 것도 한 원인으로 보아야 한다.

충북 위한 스쿼드

초선이 지역 발전 예산 5억 원, 10억 원을 확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반면, 다선은 전화 한 통화로 100억, 200억 원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충북에도 정세균·이낙연 같은 거물급 정치인이 필요하다. 여기에 참신한 신인이 조화를 이뤄낸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오롯이 중진 위주, 반대로 신인 위주로는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4월 15일 충북의 스쿼드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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