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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세… 지역대형마트 '직격탄'

설 연휴 코앞… 선물세트 판매 저조
"오프라인 매장 구매자 해마다 감소"
온라인 상품거래는 '명절 전 강세'
소비자 "인터넷 쇼핑몰, 저렴·다양"

  • 웹출고시간2020.01.13 20:42:15
  • 최종수정2020.01.13 20:42:15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설 선물세트 보고 가세요. 가격대별로 알차게 구성됐습니다."

청주 시내 한 지역대형마트의 점원이 오가는 소비자들을 향해 목청을 높여보지만 발길을 멈추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잠깐 발길을 멈춘 사람도 진열된 선물세트를 한 번 둘러보고는 이내 발걸음을 옮긴다.

점원 A씨는 "통조림, 전통주 등 품목별로 1만 원대부터 10만 원대 이상까지 선물세트가 구비됐지만 눈길을 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선물세트를 둘러보더라도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사람은 10명 중 1명도 안된다"고 말했다.

충북 도내 지역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유통업계가 시름에 빠졌다.

설 연휴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야심차게' 전면배치한 선물세트의 판매는 예년보다 저조하다.

이 같은 현상은 백화점과 대기업 계열사의 전국형 대형마트 보다, '지역대형마트'일수록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과 전국형 대형마트의 경우 '온라인 판매망'을 갖추고 있어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전체적인 매출 상쇄가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떨어지더라도 온라인 판매 면에서 보충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만 갖춘 지역대형마트들은 오로지 대면판매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프라인 소비자들 마저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전국형 대형마트로 몰리는 형국이다.

청주시내의 또다른 지역대형마트는 최근 자체적으로 설 선물세트를 구성해 진열했다.

사과와 배 등 과일선물세트, 비누와 샴푸 등 욕실용품선물세트는 물론 굴비와 멸치 등 건어물선물세트도 구비했다.

가격대는 1만 원대의 저렴한 상품부터 20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상품까지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하지만 가격대를 막론하고 판매는 저조하다.

마트 관계자는 "과일선물세트는 하루에 2~3개, 욕실용품선물세트는 5개 가량 판매된다. 건어물선물세트는 하루에 1개 판매하기도 힘들다"며 "가격대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해마다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절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도 기업에만 일부 남아있을 뿐 개인들은 잘 챙기지 않는 것 같다"며 "선물세트를 일반 매장보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지역 매장들은 갈수록 형편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명절을 앞뒀거나 명절이 포함된 달은 온라인 쇼핑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2019년 설(2월 5일) 연휴 전달인 1월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여행, 교통, 문화, 레저, e쿠폰, 음식·기타서비스 제외)은 8조1천312억 원으로 전체 소매판매액 37조9천142억 원의 21.4%를 차지한다. 앞서 2018년 11월 20.5%, 12월 20.2%보다 각각 0.9%p, 1.2%p 높은 수치다.

또 2019년 추석(9월 13일)이 포함된 달인 9월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8조4천928억 원으로 소매판매액의 21.3%를 차지한다. 전달인 8월 20.9%보다 0.4%p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선택의 폭이 더 넓고 저렴한 온라인 쇼핑몰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가정주부 한성원(38)씨는 "1만원 대의 욕실용품세트만 놓고 보더라도 비슷한 구성이라면 인터넷 쪽이 몇 천 원은 저렴하다"며 "고가의 상품일수록 그 차이는 커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게 여러모러 이득"이라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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