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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생산량 뚝… 쌀·가공식품 가격 상승 예상

올해 374만t… 전년比 3.2% ↓
충북은 17만3천t… 2.4% 줄어
기상악화·재배면적 감소 원인
산지쌀값 2개월새 1% 올라
'가공용' 쌀값 상승도 불보듯

  • 웹출고시간2019.11.12 18:04:58
  • 최종수정2019.11.12 18:04:58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해 쌀과 쌀가공식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서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벼 수확이 이뤄졌다. 이어 산지에서 쌀 판매가 시작됐고, 10월 들어 생산량 부족으로 인해 산지쌀값은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12일 통계청의 '2019년 쌀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총 374만4천t으로 지난해 386만8천t보다 3.2%(12만4천t)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 감소분인 12만4천t은 지난해 1인당 연간 소비량(60.5㎏)으로 따졌을 경우 200만 명 이상이 1년간 소비하는 양이다.

올해 추정 생산량은 지난 1980년 355만t을 기록한 이후 39년만의 최저치다. 1980년 당시 심각한 냉해로 쌀 생산량이 대폭 감소했다.

올해 쌀 생산량이 감소한 것도 기상상황 악화에 따른 결과다.

벼 낟알이 익는 시기인 9~10월 링링(9월 2~8일), 타파(9월 19~23일), 미탁(9월 28일~10월 3일) 등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덮쳐 풍해를 입었고 잦은 비까지 겹쳤다.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 아래 있었던 올해 9월 1일부터 10월 15일 강수량은 382.6㎜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같은기간 156.8㎜, 2018년 278.8㎜보다 각각 144.0%, 37.2% 많은 강수량이다.

기상 악화로 10a당 생산량(현백률 92.9%·9분도)은 지난해 524㎏에서 올해 513㎏으로 2.2% 감소했다.

재배면적 감소도 쌀 생산량의 또다른 원인이다. 국내 벼(논벼+밭벼) 재배면적은 지난해 73만7천673㏊에서 올해 72만9천814㏊로 1.1% 감소했다.

충북의 재배면적은 지난해 3만3천615㏊에서 올해 3만3천247㏊로 1.1% 감소했다.

이로 인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 17만8천236t에서 올해 17만3천916t으로 2.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산지쌀값은 점차 오르고 있다.

11월 5일 기준 일반계 20㎏ 정곡의 가격은 4만7천382원이다.

2개월 전인 9월 5일 기준 4만6천881원 보다 1.05%(501원)오른 가격이다. 직전 조사인 10월 25일 기준 4만7천119원보다는 0.55%(263원) 올랐다.

지난해 9월 5일 기준 가격이 4만4천568원, 11월 5일 가격이 4만8천424원으로 올해 가격 상승 속도는 지난해보다 빠르지 않은 편이다.

다만, 올해 9월 첫주 가격이 지난해보다 5.1%(2천313원) 높은데다 생산량이 감소할 것을 감안하면 향후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쌀값 상승으로 쌀을 주재료로 하는 가공식품의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17년산 가공용 쌀보다 2018년산 쌀값이 높게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2019년산 쌀값은 더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9년도 정부관리양곡 판매가격표'를 보면 '가공용'의 가격은 2018년 국내산이 40㎏당 10만1천90원이다. 2017년산 9만980원 보다 11.1% 높은 가격이다.

국내산 쌀 뿐만아니라 수입쌀도 곡종(단립종, 중립종, 장립종)을 불문하고 10% 가량 가격 차이가 난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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