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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새벽 문자 불청객… 밤낮없는 요금 인출 '분통'

충청에너지서비스 등 기관
새벽 인출 알림에 피해 속출
사용자 "수면 방해 반복" 호소
관계자 "금융기관 업무 과다 경우
새벽 인출… 현재 시정 불가능"

  • 웹출고시간2019.07.29 20:29:54
  • 최종수정2019.07.29 20:29:54

김모씨가 받은 충청에너지서비스의 새벽 3시 11분 인출 알림 내역.

[충북일보] 모두가 잠든 지난 26일 새벽 3시가 넘은 시각. "띵동" 휴대폰 알림 소리가 정적을 깬다.

청주 청원구 주민 김모(51)씨는 새벽시간 난데없는 알림 소리에 화들짝 잠에서 깨 확인을 해 보니 충청에너지서비스의 '가스요금 인출' 알림이다.

알림 소리에 잠에서 깬 김씨는 다시 잠을 청해 보지만 놀란 가슴은 쉽게 진정되지 않는다. 김씨는 그렇게 잠을 설쳤다.

김씨는 "충청에너지서비스는 왜 일과시간이 아닌 새벽에 가스요금을 인출하는지 모르겠다"며 "알림 사용자를 배려해서라도 개인의 사적인 시간인 새벽에는 요금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7월 말 성큼 찾아온 무더위와 함께 밤잠을 설치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밤낮없이 편의대로' 대금을 인출해가는 각종 요금 인출 알림 문자다.

새벽시간 단잠을 괴롭히는 요금 인출 알림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대개 은행 입출금 내역을 각 금융기관의 앱 또는 문자서비스(SMS)를 통해 알림을 받는다.

사용자는 충청에너지서비스의 가스요금을 카드 사용료에 포함되도록 할 수도 있지만,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자동이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대다수다.

충청에너지서비스를 통해 가스를 공급받는 사용자가 자동이체 서비스를 등록하면 충청에너지서비스는 금융결제원에 지정된 날짜 인출을 요청한다.

금융결제원은 각 금융기관에 인출요구를 하게 되고, 금융기관은 통상 1~3차에 걸쳐 사용자의 계좌에서 요금을 인출한다. 이후 금융기관은 앱이나 문자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게 된다.

사용자가 설정하기 나름이지만, 은행권 앱의 경우 입출금이 이뤄지는 즉시 알림이 온다.

이 알림은 사용자가 은행 입출금 내역을 즉시 알 수 있도록 해 금융피해를 예방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앱 설정 변경으로 알림을 끌 수도 있지만, 사용자 대부분은 금융피해 예방을 위해서 즉시 알림을 받고 있으며 문자서비스의 경우 즉시 알림이 기본이다.

하지만 일과 시간 이후 새벽시간대의 알림은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나 깊은 잠에 들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끔찍한 불청객과 같다.

청주 흥덕구의 가정주부 배모(35)씨는 "새벽시간 갑자기 가스요금 인출 알림이 와서 힘들게 재운 아이가 경기를 하며 깨곤한다"며 "낮 시간이라면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왜 새벽에 인출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흥덕구 주민 하모(31)씨는 "요즘 새벽에도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데 월말이라 그런지 새벽시간 대 충청에너지서비스 외에도 인출 알림이 수 차례 온다"며 "이 '기관 인출' 알림을 받지 않겠다고 알림 자체를 끄고 살 수도 없는데, 몇 번씩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짜증이 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충청에너지서비스는 '새벽 인출 알림'에 대해 금융결제원과 금융기관의 처리 문제를 지적했다.

충청에너지서비스 관계자는 "충청에너지서비스는 개개인의 요금 인출을 금융결제원에 요청하고, 금융결제원이 금융기관을 통해 징수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금융기관의 업무가 과다한 경우 새벽시간에 인출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결제원에 이러한 관행에 대한 시정이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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