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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보증금 떼일라… 우려 확산

충북지역 아파트 과잉공급
지난해 전세가 4.7% 하락
미분양 물량 4천560가구 달해
신규 입주 예정자 대금마련 난항
부동산업계 "신중하게 골라야"

  • 웹출고시간2019.01.21 21:04:48
  • 최종수정2019.01.21 21:04:48

21일 청주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에 급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 가경동의 한 아파트(전용면적 59㎡)에서 전세로 살던 직장인 A씨(30)는 전세계약 만료를 6개월 앞둔 이달 초 월세로 전환하기 위해 인근의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그는 전세보증금 1억4천만 원을 돌려받고 현재 보증금 3천만 원에 월세가 50만 원인 같은 면적의 아파트에서 거주 중이다.

금리, 월세, 이사비용 등을 고려하면 그는 전세에서 월세로 이동함에 따라 분명 금전적인 손해를 봤다.

그가 손해를 감수하고 월세로 옮긴 것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A씨는 "전세보증금을 떼이는 것 보다 월세를 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며 "우선 월세로 살면서 부동산 시장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

최근 '전세보증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충북지역 부동산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줄었고, 이에 전세 공급이 크게 늘어나 전세 가격마저 떨어지고 있어서다.

아파트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과잉공급'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아파트 분양 물량은 5천376가구였으며, 미분양 물량(12월 31일 기준)은 4천560가구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집계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충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5.6%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지면서 자연히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줄었다.

문제는 신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기존 집이 팔리지 않는 탓에 분양대금 잔금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잔금 마련을 위해 전세물량이 계속 늘고 있다.

오는 2021년 4월 청주 가경 아이파크에 입주 예정인 B씨(50)는 "입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집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해 10월부터 집을 내놨다"며 "하지만 아직도 팔리지 않고 있다. 잔금 마련을 위해 전세라도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전세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세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충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1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 한 해 동안 4.7% 하락했다.

아직까지는 많은 세입자들이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전세수요가 어느 정도 받쳐주고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올해 충북에 예정된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난해 보다 116.03%(6천238가구) 늘어난 1만1천614가구.

통상 전세 계약기간인 2년 뒤, 전세가격이 지금보다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다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다면 기존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도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높지 않을 경우 전세보증금을 온전히 회수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충북지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90%에 이른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세보증금 회수 관련 상담건수가 부쩍 많아졌다"며 "충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중하게 전세주택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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