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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보다 서울" 다주택자 脫 지방 심각

충북 4년새 9.15% ↓ '전국 최대 감소'
수도권 부자 동네 주택 매입 유행 영향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 극복 방안 마련을"

  • 웹출고시간2018.10.09 20:56:49
  • 최종수정2018.10.09 20:56:49
[충북일보] # 충북 출신 사업가 A씨는 지난 2010년 청주시 산남동에 아파트 한 채를 마련했다.

A씨가 청주에서 시작한 요식업은 날로 번창했고,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직전 세종시에도 한 채의 아파트를 얻었다. 세종시에 낸 식당 지점 직원들의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이어 대전시에도 지점을 냈고, 인근에 한 채의 아파트를 추가로 매입했다. 지난해 초 세종시에 또다른 지점을 냈고 이는 아파트 추가 매입으로 이어졌다.

A씨가 보유한 아파트는 청주시 1채, 세종시 2채, 대전시 1채 등 총 4채가 됐다.

A씨는 "사업 거점을 청주에서 세종으로 옮기면서 자연스레 세종시에서 아파트를 추가로 매입하게 됐다. 거주지도 청주에서 세종시로 옮겼다"며 "사업 때문이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청주 보다는 세종에 아파트를 마련하는 편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자'들의 탈 지방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 임대를 통한 수익 창출 또는 기타 이유로 지방을 떠나 수도권 등지에서 아파트를 추가로 구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방의 다주택자 수는 감소하고 수도권 등지에서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충북의 3가구 이상 소유 다주택자 수는 4년 새 9.15% 감소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이다.

충북을 비롯한 부동산 시장 침체 지역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추가적인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9일 더불어민주당 이규희(충남 천안시갑)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2016년 수도권 등지의 3가구 이상 소유자 증가율이 그 외 지역보다 10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수도권·광역시·특별자치시도를 묶어 '특별한 3개 권역'으로, 그 외 지역을 '일반 도지역'으로 구분했다.

4년간 3개 권역의 3가구 이상 소유자 평균 증가율은 44.85%, 일반 도지역은 0.42%로 무려 100배 이상의 차이를 나타냈다.

3개 권역 중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인 지역은 부산광역시로 27.89% 증가했다. 일반 도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인 곳은 전북으로 5.33% 증가했다.

3개 권역의 가장 낮은 증가폭이 일반 도지역의 가장 높은 증가폭의 5배를 훌쩍 넘는다.

특히 충북의 경우 3가구 이상 소유자 수가 4년새 9.15% 감소했다.

지난 2012년 1만4천846명에서 2016년 1만3천487명으로 1천359명 줄었다.

3가구 이상 소유자 수가 감소한 지역은 충북과 전남(-4.12%) 뿐이다.

이 의원은 주택 소유의 불균등화가 심각해지는 원인을 2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로 '부자 동네' 사람들의 무차별적인 주택 매입을 이유로 들었다.

일부가 아닌 대다수 사람들이 유행처럼 주택 매입 대열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광주광역시 70.43% △대구광역시 60.52% △제주특별자치도 47.28% △울산광역시 45.10% △서울특별시 44.35% 증가 등의 '경이적인 기록'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로 일반 도지역 사람들의 3개 권역 이주를 지목했다.

충북과 전남 등 마이너스 증가를 보인 지역의 사람들이 해당 지역을 떠나 '부자 동네'로 전입 했다는 분석이다.

주택 소유자 통계는 주택의 위치가 아닌 주택 소유자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한다.

A씨는 청주 산남동에서 세종시로 전입한 순간부터 세종시에 거주하는 3가구 이상 소유자가 된다.

이 의원은 3가구 이상 소유자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9·13 보완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출규제는 이미 최대치로 실시되고 있으며, 금리인상 카드는 다수의 1주택자에게도 이자부담으로 작용되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효율적인 '종부세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9·13대책의 핵심인 종부세 강화가 3가구 이상자들에게 '추가 주택 매입 중단' 및 '보유 주택 매도'까지 나아갈 수준인지 따져봐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집 없는' 다수의 서민들이 바라는 바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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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