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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청소년 위한 중장기 쉼터 마련됐으면... "

집 잃은 16살 소녀 최민아양·좋은교육협동조합
'살아남을 용기, 집만 있어도 괜찮아! 크라우드 펀딩 나서

  • 웹출고시간2015.12.16 14:25:09
  • 최종수정2015.12.16 14:26:13

청주에 여성 청소년을 위한 중장기 쉼터를 만들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나선 최민아(가운데)양과 좋은교육협동조합 백종원(오른쪽) 대표, 곽재석 부대표.

ⓒ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청주에 여성 청소년을 위한 중장기 쉼터를 만들어주세요"

인터넷의 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동영상 속에서 맑은 눈망울로 모금 참여를 독려하던 16살 최민아양은 실제로도 그 나이 때의 풋풋함이 묻어났다.

16일 가정 문제로 청주 청소년 단기 쉼터에 머물며 중장기 쉼터 마련을 위해 발벗고 나선 최양과, 최양을 직원으로 채용해 용기와 희망을 주고 함께 크라우드 펀딩에 나선 좋은교육협동조합 백종원 대표와 곽재석 부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양은 다섯살 때 교통사고로 친어머니를 잃었고 아버지는 2006년 새어머니와 결혼했다.

지체장애인인 아버지는 2012년 알코올 중독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그 순간 최양은 집과 학교를 잃었다. 최양이 중학교 1학년에 다니던 때다.

새어머니는 아버지가 입원하면서 이혼했고 그 뒤로 지금까지 연락이 끊긴 상태다.

그 후 3년이 넘도록 친척집과 쉼터를 전전하다가 지난 7월 청소년 단기 쉼터에 들어가게 됐다. 단기 쉼터는 최장 9개월만 머물 수 있지만 쉼터측의 배려로 내년 연말까지 머물 수 있게 됐다.

최양이 처한 사정을 알게된 좋은교육협동조합은 최양과 함께 청주에 여성 청소년들이 최대 3년간 머물 수 있는 중장기 쉼터를 마련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하기로 했다.

최양은 "쉼터는 비행을 저지르고 가출한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가정에 문제가 있어서 머무는 청소년들이 대부분"이라며 "머물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것은 큰 위로가 된다. 가정으로 돌아가기 힘든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중장기 쉼터가 꼭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청주에는 남자 청소년을 위한 중장기 쉼터와 단기 쉼터가 각각 1곳씩 있지만 여성 청소년을 위한 쉼터는 단기 1곳 뿐이다. 충북 도내에 여성 청소년 중장기 쉼터는 충주에 1곳이 유일하다.

백 대표는 좋은교육협동조합 설립 후 첫 사업으로 중장기 쉼터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택했다.

백 대표는 "지난해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청소년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중장기 쉼터 마련 크라우드 펀딩도 지역 청소년들의 안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선택한 첫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협동조합은 중장기 쉼터 마련 크라우드 펀딩과 함께 안전 불감증 교육게임 '안전빵빵'을 만들어 시판을 준비중이다.

최양과 좋은교육협동조합이 진행중인 크라우드 펀딩 '살아남을 용기, 집만 있어도 괜찮아!(http://shor.xyz/y8249)'는 목표금액 500만원으로 현재 191만여원이 모금됐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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