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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2.15 15:34:48
  • 최종수정2015.12.15 15:34:51

조혁연 객원 대기자

고려 성종 때의 제천 별호(別號·특별 명칭)인 '의천(義川)'과 전통시대 축조된 의림지(義林池)는 '의' 자를 어두에 공유하고 있다. 이는 두 지명이 상관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디지털제천문화대전>은 이와 관련하여 "의림지의 본래 지명은 '임지(林池)'였는데 여기에 '의(義)' 자가 붙어 의림지가 됐다"고 서술하고 있다. 대전은 이때의 '의' 자를 성종 때의 별호인 '의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부연 설명하고 있다.

만약 이 설을 따른다면 제천 의림지의 본래 이름은 '임지'였으나, 별호 '의천'이 생겨난 후 지금의 이름인 '의림지'를 갖게 된 것이 된다. 의림지의 작명 시기가 곧 축조 연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 있으나 의림지의 역사성은 그만큼 짧아지게 된다.

조선 세종~성종 연간의 인물로 홍윤성(洪允成·1425~1475)이 있다. 그는 수양대군(후에 세조)이 일으킨 계유정란 때 한명회의 살생부대로 철퇴를 휘두른 인물로 우리고장 보은 회인 출신이다.

그가 경연(經筵)에 나가 성종과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다. 조선시대 경연은 임금과 대신이 국정의 현안과 유교 경전에 대해 이야기는 나누는 정학(政學) 토론의 공간이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제천 의림지 전경.

성종: "연안(延安)의 남대지(南大池)에 지금 사람을 보내어 수축(修築)하려고 하는데, 어떻겠는가."

홍윤성: "농한기를 기다려서 파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천(堤川)의 의림지(義林池)는 전조(前朝) 때에 쌓은 것인데 근래에 수령들이 고기잡이를 하였기 때문에 못뚝이 터졌는데, 이 방죽은 관개(灌漑)하는 바가 매우 넓으니 이것도 마땅히 쌓아야 할 것입니다."

연안 남대지는 황해도 연백군 연안에 있던 저수지로, '국중대제언(國中大堤堰)'으로 표현될 만큼 그 규모가 컸다. 자료를 보면 연산군은 이 저수지를 궁방, 즉 국유로 편입해 장녹수(張綠水)에게 넘겨주기도 했다.

홍윤성은 남대지 수축을 반대했고, 그 이유로 제천 의림지의 개보수가 더 시급함을 들었다. 그리고 당시 홍윤성은 의림지가 고려때 축조됐다는 의미로 '전조 때에 쌓은 것인데(前朝時所築)'라고 밝혔다.

홍윤성의 이같은 발언은 "지명 의림지는 '임지'에 별호 '의' 자가 붙은 것이다"라는 주장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 두 사례대로라면 의림지는 고려시대 축조된 것이 된다.

그러나 의림지가 워낙 유명한 지명이기 때문에 고려 성종이 별호를 내릴 때 '의림지'에서 '의' 자를 따서 '의천'이라는 별호를 하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의림지는 그 축조 연대가 최소한 별호가 내려진 고려 성종 10년(991) 이전으로 올라간다. 제천시와 시민들이 가장 희망하는 역사논리일 수 있다. 이 설은 '의림지=삼한시대 축조설'을 지원하는 논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이 설은 고려 성종이 제천에 의천이라는 별호를 내린 역사적인 배경을 명쾌하게 설명해야 한다. 고려 성종대의 별호는 △태조 왕건의 후비(后妃)의 출신지, △고려 건국공신의 출신지, △태조 23년에 주(州)로 승격한 지역중 한 곳에게만 내려졌다.

고려 성종대의 제천은 위 3가지 요건 가운데 어느 하나를 충족시켰을까. 아쉽게도 그 부분은 현재까지의 연구로는 잘 규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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