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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0.01 13:36:28
  • 최종수정2015.10.01 13:36:26

조혁연 대기자

[충북일보] 인조 9년(1631) 2월에 정한(鄭澣·?-1631) 역모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은 지금의 충북 옥천사람 권대진(權大進) 등이 합천인 정한을 왕으로 추대하려는 시도를 같은 옥천인 조흥빈(趙興賓)이 고변[밀고]하면서 일어났다.

'옥천인(沃川人) 조흥빈이 정원에 나아가 고변하였다. 상이 그 글을 빈청(賓廳)에 내리는 한편, 금부도사를 보내 권대진·권계·권락·권순·정담·양천식·양정식·이찬희·정후엄, 박선검·박후검 등 16인을 잡아오게 하고, 국청을 설치하여 국문하였다.'-<인조실록 9년 2월 3일자>

이 사건의 성격은 잔존하던 대북파들이 자파 인물을 국왕으로 옹립, 세력을 복원하려는데 있었다. 당시 당색이 대북(大北)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옥천인 권대진은 '출신'(出身) 신분으로, 스스로를 중병영장 혹은 권천총(權千摠)으로 칭했다. 출신은 과거에 합격하였으나 아직 보직을 받지 못한 유생을 일컫는다.

선조의 아들 광해군(1575-1641)은 대북의 지지를 얻어 보위에 오를 수 있었다. 반면 소북은 영창대군을 지지했다. 그러나 광해군은 서인이 주도하고 남인이 동조한 인조반정에 의해 실각, 강화도로 유배된 끝에 제주도로 이배됐다. 당연히 이이첨(李爾瞻)·정인홍(鄭仁弘) 등이 이끌던 대북은 졸지에 몰락했다.

정한 역모사건은 조선시대 여느 모반과 특별히 다른 점이 있었다. 정한은 정인홍의 후손으로 지리산 자락인 합천에 살고 있었다. 반면 권대진은 앞서 언급한대로 충청도 옥천에 거주하면서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었다.

'정감록'의 첫 페이지 모습. 우측 상단에 '鄭鑑錄'(정감록)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천인 권대진이 정인홍은 일국의 지존으로 옹립하려 한 것은 중간에 양천식(楊天植)이라는 떠돌이 요승이 정한과 권대진 사이를 왕래하면서 도참설(圖讖)을 전파했기 때문이었다.

양천식은 본래 충청도 대흥(지금의 예산) 출신의 서얼로, 아우인 양정식과 함께 군역을 피해 달아나 승려가 된 인물이었다. 그는 메시아의 강림을 갈구하면서 정감록을 신봉했다.

'또 말하기를 "영남의 정(鄭)씨 성을 가진 사람은 생김새가 기이하고 두 어깨에 해와 달의 모양이 있는데, 이 사람을 추대하여 인군으로 삼을 것이다. 이 사람은 가야산 아래에 사는데, 이름은 한(澣)이라고, 나이는 임오생이다.' 하였습니다."'-<〃>

권대진은 정감록의 정씨를 양천식이 말한 '정한'으로 믿었고, 때문에 옥천지역에 참기(讒譏)와 관련된 말을 마구 퍼트렸다.

"대진이 말하기를 '우리 집 검은 말이 흰색으로 변했는데, 참기 가운데에 백마장군에 관한 설이 있으니, 이야말로 우리 집이 일어나는 좋은 징조이다.' 하고, 8대장에 관한 이야기는 감추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참기를 옥천지역에 유포하는 데는 권락(權絡) 등 그의 아들들과 조카, 그리고 종까지 가세하였다.

"지난 경오년 1월에 대진의 아들 낙이 술이 취한 채 신의 집에 와서 신의 아들 조완(趙浣)에게 은밀히 말하기를 '지금 한창 백성들의 원성이 날로 극심해지고 있으며 천변도 참혹하니 시사(時事)를 알 만하다. 지금 호남과 영남에 8대장이 있는데 동시에 군대를 일으켜 대사를 도모하려 한다. 네가 나와 같이 행동하면 부귀를 얻을 것이니…."-<〃>

이같은 사실을 부근 마을에 사는 조흥빈이 고변하면서 권대진 등이 법망에 걸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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