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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9.08 16:02:41
  • 최종수정2015.09.08 16:02:39

조혁연 대기자

숙종대에 서인이 노론과 소론으로 분당된 것은 젊은 서인들이 남인에 대한 정치 보복을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이를 둘러싸고 유교의 도리이 맞느냐, 안 맞느냐를 논쟁하는 사문(斯文) 시비가 일어났다.

그러나 경종대 들어 왕통에 관한 시비가 본격화됨으로써 기존의 사문시비는 충역(忠逆)시비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소론은 창당정신을 저버리고 노론에 대한 극심한 정치 보복을 자행했다. 이것은 노론도 마찬가지여서 승리한 자가 충(忠)이 되고, 패비한 자는 역(逆)이 되면서 공존의 정치는 사라지고 독존만이 횡행하였다.

숙종~경종 연간은 사화의 절정기였다. 1721년(경종1)에는 신임사화가 일어났다. 노론은 연잉군(후에 영조)의 왕세제(王世弟) 책봉을 주장해 이를 관철시켰다. 조선시대에는 두번의 왕세제가 탄생했다. 태종 이방원이 정종 때, 그리고 영조가 경종 때 세제로 책봉됐다.

노론은 나아가 병약하며서 후사가 없는 경종을 대신해 연잉군이 대리청정(代理聽政)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리청정은 왕이 병이 들거나 나이가 들어 정사를 제대로 돌볼 수 없게 되었을 때에 세자나 세제가 왕 대신 정사를 돌보는 것을 일컫는다.

경종은 이를 수용했지만 조태구(趙泰耉·1660-1723), 유봉휘(柳鳳輝·1659-1727) 등 소론계 대신들이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대리청정은 취소됐다. 유봉휘의 상소 내용이다.

유봉휘 글씨. 성균관대학교박물관.

'생각건대 우리 전하께서는 중전을 재차 맞이하고 약을 드시며 걱정하시고 계속 상중(諒闇)에 계시니 후사의 있고 없음을 아직 논할 수도 없는 것이고, 전하의 보산(寶算)이 한창 젊으시고 중전께서도 나이 겨우 계년을 넘으셨으니 일후(日後)에 종사의 경사가 있기만을 온 나라 신민들은 크게 바라고 있는 중입니다.'-<경종실록 1년 8월 23일자>

인용문의 보산은 임금의 나이, 계년은 여자나이 15세, 종사(冬+蟲斯)는 《시경(詩經)》 주남(周南)의 편명 편에 나오는 표현으로, 후비(后妃)의 덕으로 자손이 많아진 것을 의미한다. 종사는 여치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한꺼번에 많은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론은 이를 기회로 이이명, 김창집, 이건명, 조태채 등 노론 4대신을 '불충'(不忠)으로 몰아 처형시켰다. 그 연장선에서 이듬해 이른바 임인사화(경종 2)가 일어났다.

소론의 김일경, 목호룡 등이 임금을 죽이려는 역적이 있다고 고해 바쳤다. 임금은 즉시 목호룡이 역적이라고 지적한 정인중(鄭麟重)·백망(白望) 노론계 인물 60여명을 잡아들였다.

이 가운데 백망은 심문을 당하면서 "이것은 세력을 잃은 소론이 왕세제 연잉군을 모함하려고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724년 경종이 게장을 먹다 급서하면서 영조가 보위에 올랐고, 정국은 급반전됐다.

유봉휘는 노론들에 의해 신임사화의 주동자로 지목돼 극변 경흥으로 유배를 가야 했고, 그곳에서 사망했다. 당시 노론들은 "그가 집안에서 죽도록 한 것은 국가의 실책"이라고까지 극언했고, 아들이 시신을 고향으로 운구하는 것도 반대했다.

유봉휘의 당질(5촌 조카)이 바로 우리고장 충주목 출신이면서 단양군수를 지낸 유수원이다. 유수원에게 이 친척 관계는 계속 부담이 됐고, 얼마 안 가 유수원의 이름은 조선왕조실록에서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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