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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 이제는 주민 화합이다

불과 1년 인구 6천명 유입… 도심 급속도 팽창
수도권 출신 공공기관·주민 화합 필요… "관리본부 아닌 공공기관이 나서야"

  • 웹출고시간2015.08.30 19:24:24
  • 최종수정2015.08.30 19:24:13
[충북일보] 진천군 덕산면~음성군 맹동면의 경계. 이곳에 굴착기, 덤프트럭 같은 중장비가 쏘다닌 지 어언 8년가량 됐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맨 땅에 헤딩' 한다던 일꾼들은 야산을 깎아 도로를 내고, 황무지를 다듬어 아파트를 지었다.

충북혁신도시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11개 공공기관 중 7개가 이전을 마쳤고, 인구도 1년 만에 6천명이나 유입됐다. 이렇게 급속도로 팽창하는 도시일수록 그 내면을 튼튼히 해야 한다. 기둥이 부실하면 언제든 쉽게 무너지는 법이다. 혁신도시의 기둥과 그 연결고리를 단단히 하는 건 공공기관 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의 몫이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소비자원의 전경.

ⓒ 충북혁신도시 홈페이지
10년도 되지 않아 강산이 바뀐 이곳에는 최근 1년 만에 6천명의 인구가 유입됐고, 11개 국가 공공기관 중 7곳이 이전을 완료했다. '진천군 덕산면~음성군 맹동명 일대'라 표기됐던 공사 안내 간판은 어느덧 '충북혁신도시'란 도로 표지판으로 바뀌었다.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한 셈이다.

하지만 번듯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좀 더 속을 다져야 할 듯싶다. 도심 형태, 즉 하드웨어에만 신경을 쏟다보니 주민 화합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 부족한 점이 다소 노출됐기 때문이다.

현재 충북혁신도시에 거주 중인 6천명 중 이전 공공기관 직원 및 가족은 1천여명. 나머지는 인근 진천과 음성 등지에서 살다온 주민들이다. 앞으로는 3천45명에 달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이 모두 거주지를 옮기는 등 오는 2020년까지 4만2천명이 충북혁신도시에 살게 된다.

불과 5년 안에 낯선 안면의 주민들이 등을 맞대고 살아간다는 얘기인데, 지금부터 하기에 따라 이들은 '이웃사촌'이 될 수도, 아니면 '남남'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내려온 공공기관 직원들과 음성·진천 등 지역주민과의 융화가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이 도시의 앞날을 결정할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주민들과의 화합 행사가 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열리면서 이웃 간에 연결고리가 하나씩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29일 혁신도시와 진천·음성군 일원에서 '이전기관 임직원 및 가족 초청 지역문화탐방행사'가 펼쳐졌다. 모두 106명이 참가해 음성품바축제, 진천농다리 등을 둘러보며 지역을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 행사 후 참가자 90% 이상은 '지역정착에 도움됐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오는 10월7일과 8일에도 행사가 있다. 혁신도시 관계기관 워크숍이다. 이전공공기관, 충북도, 진천군, 음성군 직원 등 75명이 참가해 진천군 소재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에서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 9월에도 같은 행사가 열려 혁신도시 직원들의 화합을 도모했다.

10월29일(잠정)에는 혁신도시 행복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이전기관 직원 및 가족,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모여 장기자랑 등을 뽐낸다. 지역 주민들이 공공기관 이전 직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소통 효과는 그 어느 행사보다 크다.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 관계자는 "안 그래도 신도시를 만드는데 있어 주민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특히 공공기관 이전 직원들이 조기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의 과제도 있다. 바로 '지속적인 만남'이다. 혁신도시 초기의 일회성 행사에 그쳐선 안 된다. 또한 주민과의 소통 주체도 한시기구인 혁신도시관리본부가 아닌 이전 공공기관 11곳이 돼야 한다. 현재 몇몇 기관이 간혹 주민 초청 영화관람 등을 하고 있으나 지금 정도로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

한 이전 공공기관 간부 직원은 "아무래도 수도권에 살던 직원들과 지역에 살던 주민들 사이에 간극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아직은 어색한 게 사실이지만, 그 어색함을 친밀감으로 바꿔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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