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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5.21 16:10:14
  • 최종수정2015.05.21 16:09:21

조혁연 대기자

[충북일보] 무신란의 가짜 청안현감 정중익(鄭重益)은 실록에 칼을 잘 다뤘던 인물로 표현돼 있다. 다음은 이인좌가 경기도 죽산전투에서 관군에 사로잡힌 후 진술한 내용의 일부이다.

'모의는 모두 박필현이 지시했으며, 자객은 반드시 정행민이 보냈을 것이고, 자객이 될 만한 자는 목함경과 정중복·정중익 등 형제이며….'-<영조실록 4년 3월 26일자>

청주읍성이 이인좌의 반란군에 점령당할 당시 진짜 청안현감으로 있던 인물은 이정열(李廷說·?-1728)이었다. 그는 반란군이 진격해 오자 관청을 버리고 도주하여 산골짜기에 숨었으나 따르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이때가 청주읍성이 반란군 수중에 들어간지 이틀 후인 3월 17일로, 원문은 이렇게 적혀 있다.

<1872년 청안현지도> 부분

聚會軍卒 太半不至: 군졸을 불러 모았으나 태반이 오지 않았다.

勢難守成 姑避其禍: (이정열은) 성(관청)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잠시 동안 그 화를 피하고자 했다.

仍卽棄官而走 鼠伏山谷: 인하여 관청을 버리고 달아나 산곡에 깃들어 납작 숨었다.

官屬無一人從之者: 관 벼슬아치 중에서 그를 따르는 자가 한 명도 없었다.

한 마디로 청안현 읍치는 무주공산으로 변했고, 이런 가운데서 가짜 청안현감 정중익이 3월 18일 부임했다.

'18일 오시에 중익이 현감이라 칭하고 10여인을 거느리고 신속히 본현으로 왔다. 아전과 노비들이 부임행사에 필요한 준비물을 갖추고 길 가운데로 나와 맞이하고 한편에 蒲團(포단·침구류)을 정리하고 객사에서 대기하여 살피고 있다가 맞아들이는데 공손한 위의가 진짜 현관을 대하는 것 같았다.'-<토역일기 1728년 3월 18일자>

이를 지켜본 청안의 선비 장담이 분기탱천으로 흥분했다. 그는 '임금이 치욕을 당하면 신하가 죽음으로서 지켜야 한다'는 主辱臣死(주욕신사)를 실천하려 했다.

'죽은 형이 말하기를 "인생은 마침 한번은 죽는데 죽을 때 의를 지키다 죽으면 죽어도 또한 영광스럽지 않은가. 지금에 극악한 역적이 창궐하여 두 장수를 살해하고 성궁을 욕되게 하고 속이며 흉악함을 계획하고 射天하는 것을 당하여, 금일에 신민이 된 사람이 백성이 지켜야할 상도를 유지하는 하늘 아해 살고 있다면, 어찌 한 몸을 사랑하고 처자를 생각하여, 이 역적과 더불어 함께 한 하늘을 이고 살겠는가"라고 했다.'-<〃>

인용문 중 '射天' 은 하늘을 쏜다는 뜻으로, 무례·무도함을 일컫는 표현이다. 장담은 의병 모군에 들어갔고, 그 결과 일단 청안현민 1백명이 '주욕신사'를 위해 자원했다.

"20일 우리 형이 난을 만나 바쁘게 피난하는 중에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는 충성심에서 우러나오는 분개심과 의를 소중히 여기는 담력으로, 구부러지고 삐뚤어진 것을 방임할 수 없어, 몰래 스스로 뜻있는 선비들을 체결하여, 겨우겨우 의병들 100여인을 구합하여 적의 형세를 엿보고….''-<〃>

그러나 의병은 몽둥이 무장이 전부로 오합지졸이었다.

'모기와 등에와 같이 힘이 약한 무리를 이끌고 그 벌과 같은 독을 밑고 까마귀가 모이고 개미가 진을 치듯이 하여, 칼날을 휘두르게 하고 창끝을 세우게 했으나, 중과부적이라서 적과 힘을 겨루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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