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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욕신사'에 '백세수풍', 청안은 저항했다

1728년 무신란

  • 웹출고시간2015.05.19 15:46:59
  • 최종수정2015.05.19 17:01:32

조혁연 대기자

[충북일보] 이인좌는 1728년 청주읍성을 점령한 직후 곧바로 휘하의 부하들 중 일부를 주변 고을의 수령으로 파견했다. 훗날 영조 정부에 의해 '위칭', 즉 '가짜 현감'으로 표현된 이들은 이인좌의 격문을 휴대하고 충주, 진천, 목천, 회인, 황간, 보은, 음성 등으로 향했다.

이중 충주만 당시 목사 김재로(金在魯·1682-1759)의 저항으로 인해 온전함을 보존할 수 있었고, 대부분 지역은 반란군의 수중에 들어갔다. 당시 이인좌는 청안현감으로 정중익(鄭重益)이라는 인물을 파견했다.

그러나 가짜 청안현감 정중익은 거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었고, 현지에 머문 기간도 열흘이 채 안 되었다. 목사 김재로가 충주에서 저항했다면, 청안에서는 자체적으로 일어난 의병들이 '임금이 치욕을 당하면 신하가 죽음으로서 지켜야 한다'는 주욕신사(主辱臣死)의 유교적 忠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저항했다.

이때 의병 참가자의 한 사람이 반란군 토벌 과정을 생생히 기록한 《討逆日記》(토역일기)를 남겼고, 그 일기 내용이 지난 1997년 이상주(현 중원대 교수) 박사에 의해 일반에 공개됐다.

일기는 당시 청안에 거주하던 장담(張譚·?-1728)이라는 선비가 정중익 반란군에 맞서 아우 헌과 함께 의병부대를 조직한 뒤 목격한 △의병모집 과정 △당시 청안현 소속 관군들의 무력함 △반란군 가담자의 성향과 민심 향배 등을 매우 사실적으로 기록했다.

일기는 또 반란군에 대한 토벌 작전 계획, 토벌 시기, 1차 토벌작전의 실패와 장담이 피살당할 때의 참상, 2차 토벌계획의 수립과 정중익 및 잔당 살해 등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 등을 마치 비디오를 보듯 자세하게 기술했다.

이 박사는 지난 2000년에 발표한 <토역일기에 대한 고찰>(서지학보 제24호) 논문에서 "1999년 장담의 후손인 장희균 씨가 토역일기를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당시 충주대 장병집 교수에게 연락하여 복사본을 전달받아 번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토역일기》는 총 104쪽 분량의 필사본이다. 이중 정중익을 토별하는 과정을 기록한 부분은 1~29쪽까지이고, 뒤는 제문과 지역사림들이 장담의 공적을 충청병사와 어사 들에 올려 포상해 줄 것을 건의한 정문(呈文·일종의 탄원서)이다.

또 조정에서 장담의 공적을 포상하고 정여문을 세우는 과정을 진척상황에 따라 일기식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토역일기》는 구사된 단어를 살펴본 결과, 1728년 무신년 당시가 아닌 1755년 이후에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저자는 미상이나 장담의 친척 중 함께 토벌작전에 참여한 장헌이라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고 둘 사이는 종제(從弟), 즉 사촌아우 사이였다. 이들은 고려 장금용(張金用)을 시조로 하는 인동장씨의 후예로, 청안면 조천리에 세거했다.

청안면 조천리의 장담 충신각.

현재 그곳에는 장담 충신각(도문화재자료 제73호)이 세워져 있다. 본래 1729년(영조 5년) 청안면 청룡리의 논으로 경작되는 들판에 세웠던 것을 지난 1960년대 후반에 조천리로 이건했다.

충신각은 맞배지붕 양식으로, 내부에는 공신 편액과 '이건중수기', '충신각, '百世樹風'(백세수풍) 등의 현판이 걸려 있다. '백세수풍'은 백대를 내려갈 기풍을 세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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