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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5.14 17:35:24
  • 최종수정2015.05.14 17:35:22

조혁연 대기자

[충북일보] 민원보(閔元普), 민덕효(閔德孝), 민백효(閔百孝), 민복효(閔復孝), 민득효(閔得孝), 민관효(閔觀孝), 민성효(閔性孝), 민경효(閔景孝). 1728년 무신란에는 충주목의 남인계열 사족들이 다수 참여했고 이들 중에는 여흥민씨와 그 인척들이 유독 많았다.

'김덕유는 충추 사람으로 민암의 사위이고 한세홍의 내구(內舅) 이다. 처음에 민백효에 의해 인좌(引坐)되었으므로 체포해 추문하다가 곧 작처(酌處)했던 것인데, '김덕유가 법망에서 빠져나갔다.'고 충주 사람들의 말이 자자하였으므로….'-<영조실록 5년 1월 20일자>

이런 여흥민씨 중에는 '효'자 돌림이 다수를 차지했다. 다음 인용문은 그중 민원보의 항렬이 높고, '효'자 돌림은 그 아래임을 보여준다.

"충주목에서 보고하여 온 바에 의하면, 역적 민원보의 아들 민복효·민득효는 연좌시켜 교형에 처하였고 어미 이녀(李女)는 나이 70이 넘었는데 율문에 '부인의 나이 60세이거나 폐질(廢疾)을 앓는 사람은 논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영조실록 5년 5월 11일자>

<호서읍지>(1871)에 그려진 충주읍치 모습이다.

민원보는 무신란 충주지역 주모자로, 연좌제에 의해 두 아들이 교형에 처해졌고 다만 어미만 고령으로 인해 목숨을 부지했다. 《영조실록》에 민원보 다음으로 많이 등장하는 충주지역 인물은 민백효이다. 그의 종 말종(末從)은 생포된 후 주인을 행동거지를 이렇게 진술했다.

"민백효가 과거보러 간다 하고 서울에 올라가 포수(砲手) 10여 명을 모았고 종들 중에도 포수가 있었는데, 낮에는 꿩을 사냥한다는 핑계로 산봉우리에 벌여 세우고 밤에는 읍내 같은 곳에 데리고 다녔습니다."-<영조실록 4년 5월 10일자>

그러나 민백효는 민원보와 달리 충주에서 사로잡히지 않고 경기도 지역까지 진출했다. 그는 이후 안성전투에서 관군에게 사로잡히자 하늘을 우러러 탄식했다(영조실록 5년 1월 10일자).

무신란과 관련된 기록에는 이인좌 부인 윤자정 외에 여흥민씨가의 여인들이 여러명 등장한다. 물어볼 것도 없이 비극적인 내용이나 그 비극은 상상을 뛰어넘고 있다.

먼저 민백효의 아내 필애(畢愛)와 딸 탄녀(歎女)는 종으로 신분이 추락했다. 그리고 민원보의 세 며느리가 한 날 한 시는 모두 목을 매고 자살했다.

"민원보의 아들 민덕효의 아내 신녀(申女)와 민득효의 아내 이녀(李女)와 민복효의 아내 나녀(羅女)는 관문(關文)이 내려가는 날 일시에 목을 매고 자살했다고 하니, 이는 비밀을 철저히 지키지 못한 소치인 것입니다. 목사 유정(柳綎)을 추고하소서."-<영조실록 5년 5월 11일자>

인용문의 관문은 관찰사가 수령에게 내려보내는 공문서를 말한다. 관문은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알 수 없으나, 민원보가의 세 여인은 남편을 잃은 슬픔과 앞날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자결했다. 영조도 세 여인의 집단 자살사건을 의식했는지 3년후 민원보의 먼 친척은 유배에서 풀어주도록 하명했다.

'무신년6460) 에 민관효 등이 법에 의해 복주(伏誅)되고나서 민가(閔哥)의 여러 족속들을 모두 흩어서 정배했는데 이에 이르러(…) 칠촌친(七寸親) 이하로 한정해 모두 방송시키게 하였다.'-<영조실록 8년 8월 20일자>

이제 세 여인을 비롯한 무신란 희생자들에 대한 해원(원한을 품어줌)은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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