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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에서는 남인 민원보가 거병하다

1728년 무신란

  • 웹출고시간2015.05.07 10:35:17
  • 최종수정2015.05.07 09:57:49

조혁연 대기자

[충북일보] 환국(換局)은 정권이 급작스럽게 교체되는 국면을 의미한다. 조선 숙종대에 이같은 환국이 경신, 기사, 갑신년에 3차례 일어났고, 그때마다 서인과 남인이 정권을 주고 받았다. 숙종은 경신환국으로 남인, 기사환국으로는 서인, 그리고 갑술환국으로는 다시 남인을 몰아냈다. 결국 서인이 최종 승자가 됐고, 서인은 그후 노론과 소론으로 다시 분파됐다.

환국의 소용돌이에서 서인의 영수 송시열이 기사환국(1689)으로 전라도 정읍에서 먼저 사약을 받았지만 남인의 영수 민암(閔墨+音·1636-1693) 역시 갑술환국(1694)으로 유배지 제주도에서 사사됐다.

민암의 동생이 민희(閔熙·1614-1687)이고, 그 또한 형과 같은 남인의 당색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환국의 소용돌이 과정에서 남해안의 궁벽한 곳으로 유배돼 끝내 그곳에서 불귀의 객이 됐다.

'멀리 귀양간 죄인 민희가 순천의 배소에서 죽었다. 민희는 탐오하고 방탕하며 용렬하고 고루하므로 세상에서 비루하게 여겼었다. 이때에 이르러 죽었는데, 나이가 74세이었다.'-<숙종실록 13년 4월 6일자>

1728년 일어난 무신란과 관련해 청주지역만 많이 부각돼 있으나 우리고장 충주지역의 호응도 무척 강했고, 이를 이끈 인물이 민희의 손자인 민원보(閔元普·?-1728)이다. 그는 무신란 당시 우리고장 '충주목 율지면'에 거주하고 있었다.

'1872년 충주목지도'의 충주읍성.

율지면은 지금의 괴산군 칠성면 율지리로, 그가 왜 이곳에 살고 있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민암, 민희 등에서 보았듯이 그의 집안이 환국 과정에서 풍비박산 나면서 이곳에 이거한 것으로 보인다.

전술했듯이 그의 집안은 대대로 남인의 당색을 지녔다. 이는 달리 얘기하면 反영조, 反송시열, 反서인의 감정을 지닐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같은 남인 당색인 이인좌와 손을 잡고 이심전심으로 영조와 서인정권을 뒤엎으려는 쿠데타를 준비했다.

그는 괴산 연풍에 살고 있는 한대명(28)과 충주의 서얼 이조겸(56), 민원보의 사촌인 민원해, 민원해 아들 민백효(29), 조카인 민경효, 성효, 이인좌 6촌 동생인 이진좌, 이유좌 등과 함께 충주읍성을 공격해 함락시킨 후 양성현 소사(현 평택시 소사동)에서 이인좌군과 합류하여 한양으로 진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대명은 정부군에 체포된 후 이렇게 진술했다.

"민원보의 집에 둔 것은 조총 20여 자루와 환도 10여 자루와 철편 20여 자루이고, 군복은 민원보 일가 중의 이교항 진사라고 칭명하는 사람의 집에 만들어 두었으며, 번번이 서로 모의하기를, '이 일이 성공하면 우리들은 벼슬하여 영달할 것이다.' 하였습니다."-<영조실록 4년 5월 13일자>

3월 16일, 민원보는 청주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했던 모양이다. 그는 종 말종(末終)·만재(萬才)와 함께 청주로 가던 중 괴산에 이르러 청주읍성이 함락되었다는 말을 듣고 급히 말머리를 돌려 충주로 돌아와 거병했다.

그러나 충주읍성을 접수하고 이인좌와 합세해 한양으로 진격하려던 그의 계획은 당시 충주목사 김재로가 이끄는 관군에 제압당했다. 그는 생포돼 한양으로 압송된 후 국문과정에서 4월 14일 경폐됐다. 경폐는 사형을 집행하기 전에 죽었다는 뜻으로, 정황상 국문 과정에서 맞아죽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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