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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반란군 수중에 떨어지다, 청주읍성

1728년 무신란

  • 웹출고시간2015.02.26 17:11:01
  • 최종수정2015.02.26 17:08:13

조혁연 대기자

1728년 무신란 1년 전의 《영조실록》에는 다소 의아한 내용이 실려 있다. '형혹성(熒惑星)이 태미원(太微垣)으로 들어가니, 이는 병상(兵象)인 것이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 무신의 변란(變亂)이 있었다.'-<영조실록 3년 11월 11일자>

인용문중 △형혹성은 화성 △태미원은 북쪽하늘 삼원(자미원, 태미원, 천시원)의 하나로 천자가 다스린다는 공간 △병상은 반란을 의미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내용은 현재와 미래의 상황이 동시에 기록돼 있는 등 모순된 문장구조를 하고 있다.

사관은 국왕이 승하하면 평소 기록해 놓았던 사초(史草)를 기초로 실록 작성에 들어간다. 따라서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사관 주관이 한 문장에 표현될 수 있다. 위 모순은 이 때문에 가능했다.

아무튼 이 인용문은 멀지 않아 대규모 반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풍문이 꽤나 퍼져있었음을 반증한다. 이인좌의 신문 내용을 기록한 공초(供草)에도 비슷한 내용이 보인다.

'신이 봄에 동성 5촌인 이홍부(李弘溥)의 집에 올라왔는데, 이홍부가 풍설에 대해 묻고는 인하여 말하기를, '왜 박필현과 사귀어 남의 말을 듣게 하느냐? 근신하라.'고 경계하였습니다.'-<영조실록 4년 3월 26일자>

후술하겠지만 박필현은 1728년 무신란의 또 다른 주동자로, 어떤 의미에서는 이인좌보다 반란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모한 인물이다. 이 인용문 역시 반란임박 소문이 꽤나 퍼져있었음을 보여준다.

이인좌 반란군의 1차 집결지는 양성현 소사(현 평택시 소사동)였다.

1728년 3월 6일. 이인좌가 청주목 송면(지금의 괴산군 청천면 송면)의 집을 나서면서 무신란이 발발했다. 이인좌는 소론+남인 연합의 전국 비노론 세력 중 가장 먼저 움직였다.

이인좌는 먼저 충주로 가서 남인계 민암(1636-1693)의 후손인 민원보를 만나본 후 1차 집결지인 양성현(현 안성)으로 향했다. 민암은 변덕이 심한 숙종이 갑자기 남인을 쫓아내고 서인을 등용하는 갑술환국을 일으켰을 때 사사된 인물로, 당시 남인의 영수였다.

3월 11일, 경기지역에서 모병된 반란군은 양성현 소사(그림)에 진을 쳤다. 3월 13일, 청주성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우리고장 황간, 회인, 목천, 청안, 진천, 음성, 양지, 옥천 등지의 반노론 모병군이 합류했다. 이때 반란군은 봉수대를 모두 접수하겨 관군이 봉수를 올리지 못하게 했다.

3월 15일, 낮에 병기를 청주의 숲에 숨겨놓고 삼경(11시-새벽1시)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거점확보와 무기 획득을 위해 청주성을 공격했고 이때 내통하던 양덕부와 기생 월례가 문을 열어줬다.

그러나 노획한 무기는 30바리 정도로, 반란군 대다수는 몽둥이 무장이 고작이었다. 이인좌는 충청병영의 곡식을 백성과 병사들에기 나눠주고 진중에 경종의 위패를 설치한 후 곡(哭)을 했다. 앞서 이인좌는 우리고장 저잣거리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격문을 뿌렸다.

"경종 임금의 깊은 복수를 갚지 못한 채 5년이 지났다. (…) 경종 임금이 흉계에 의해 게장을 드시고 급시 서거했음을 통탄한다, 영조는 숙종임금의 친아들이 아니다. 백수에 진인이 있으니 어찌 용(임금)을 받들지 않으리오. (…) 풍운의 재사와 용호의 선비는 마땅히 현주인 밀풍군 탄에게 귀의하라."-<1728년 무신봉기와 300년 차별·조찬용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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