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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1.27 13:58:31
  • 최종수정2015.01.27 13:57:45

조혁연 대기자

조선 광해군 때 발생한 강변칠우(江邊七友) 사건은 '칠우'가 우리고장 조령에서 은상인(銀商人)을 죽이고 은 600∼700냥을 강탈 살해한 사건을 말한다.

칠우(七友)는 박응서·김평손·심우영·서양갑·박치의·박치인·이경준 등으로, 모두 명문가의 자식들이었다.

이들은 적자가 아닌 서자들인 까닭에 중앙 관계에 진출할 수 없었고, 그러자 시와 술로 불만을 달래다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이 사건은 심문하는 과정에서 대북파에 의해 역모로 조작, 칠우중 박치의를 제외한 6명이 전격 처형됐다.

<1872년 연풍현지도>의 조령 모습. 넥타이 모양은 수옥정 폭포를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훗날 심문에서 박정민이라는 인물이 "5월 5일 충원(忠原)에서 군대를 모아 정씨(鄭氏)를 추대한다고 적혀 있었다'고 하였습니다"(광해군 8년 6월 24일자)라고 진술, 완전한 조작으로 보기 어려운 면도 있다.

'충원'은 우리고장 충주, '정씨'는 난세에 출현한다는 선인(仙人)을 일컫는다. 광해군이 박치의 체포 작전을 진두지휘했다. 이중에는 '현상금+관직 수여' 내용도 들어 있었다.

'이때 박치의에게 현상금을 걸고 잡아들이려 하면서 날이 갈수록 더욱 엄하게 독촉했는데, 잡는 자에게는 바로 아경(亞卿)의 직을 제수하고 정훈(正勳)에 녹용하겠다고까지 현상하였다.'

인용문 중 '아경을 제수하고 정훈을 녹용하겠다'는 정2~3품의 고위직 벼슬을 내리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다섯 달이 넘도록 박치의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러자 역모를 전담하는 추국청이 다음과 같이 아뢴다.

'이 도적이 물에 빠져 죽고 목을 매어 죽었다 하더라도 단지 나라 안에 있을 것인데(…), 대복(大福)도 역시 '강원도로 갔다고 막동(莫同)이 말했다'고 하였습니다.'-<광해군일기 5년 8월 20일자>

'대복'은 여느 노비의 이름이고, '막동'은 박치의의 가노(家奴)를 말한다. 이번에는 '막동이' 이름을 가진 자를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 결과 전국 읍치의 옥(獄)은 '막동이' 이름을 가진 자들로 넘쳐났다.

'박치의의 친속이 '치의가 도망칠 때에 종 막동이를 데리고 갔다.'고 말하였다. 이 때문에 사방으로 그를 체포하기 위해 수색하였는데 이름이 막동인 자는 모두 조사를 당하여 옥중에는 언제나 4, 5명의 막동이가 있었다.'-<광해군일기 6년 8월 27일자>

그보다 앞선 심문에서는 "박치의가 서원을 지나갔다"는 진술도 나오면서 우리고장 서원(청주) 현감도 치죄를 당해야 했다. 죄목은 '역적을 놓친 죄'였다.

'그런데 귀인의 공초 안에 박치의가 지나다가 묵은 군복(軍福)의 집이 서원(西原)에 있다고 하였으니, 서원 현감도 역시 역적을 놓친 죄를 모면할 수 없습니다. 추고하여 다스리소서." 하니, 함께 잡아다 국문하라고 답하였다.'-<광해군일기 5년 9월 1일자>

박치의는 결국 잡히지 않았고, 이 사건은 조선시대 몇 안되는 영구미제가 됐다. 반면 《광해군일기》 10년 3월 22일자에는 이런 내용이 보인다.

'광주(廣州)에 가서 죄인 박득이(朴得伊)를 붙잡아 왔다. 득이는 역적 박치의의 아들인데 나이가 겨우 7, 8세밖에 안 되었다. 그 아비가 길에 내 버린 것을 광주에 사는 이경남이 데려다 길렀다 하는데….' 그후 득이가 어떻게 됐는지 더이상의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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