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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7.23 16:22:06
  • 최종수정2014.07.23 16:22:06

박선미

K-water 충청지역본부 과장

"선미씨, 고추장 담글줄 알어? 이번 기회에 고추장 만드는 방법 좀 배워오는게 어때?" 사회공헌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차장님께서 고추장 담그기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제안하셨다. 에이, 요즘 고추장을 직접 담궈 먹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했지만, 내심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아 활동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내가 참여한 사회공헌 활동은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K-water와 청주시 여성단체협의회에서 직접 재료를 구입 후 고추장 담그는 모습을 시연하고 당일 담근 고추장을 나눠주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는데, 문득 돌아오는 길에 느껴지는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니!

내가 신입사원이었던 10여년 전만 해도 회사에서 하는 사회공헌활동은 보육원 또는 양로원 방문이 대부분이었다. 아이들 혹은 어르신들을 돌봐드리고 청소나 고장난 기계 등을 고쳐드리고 오는일, 크게 대단하지 않던 일이었지만 신입사원이던 내겐 말로 할 수 없는 뿌듯함과 울컥하고 감동을 안겨주었던 값진 경험, 그러한 사회공헌활동이 이제는 많이 달라진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물론 고추장 만드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과 내가 직접 고추장을 담아 먹을일은 앞으로도 절대 없을 꺼라는 것도 함께 깨달았지만..)

지금도 우리공사가 추진하는 사회공헌활동에는 보육원이나 양로원 대상 활동들이 많이 있다. 그렇지만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 사회공헌의 대상과 활동 방법이 참으로 많이 다양해졌다. 다문화 가정, 새터민, 그룹홈(청소년이나 장애인 들이 공동으로 생활하는 가정) 등으로 대상이 다양해졌고, 단독으로 이루어지던 과거와는 달리 충북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대청호농민연대, 성화개신죽산동 자치봉사대 등 지역 여러 전문기관 및 사회단체들과 함께 함으로써 보다 내실있고 효과적인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14년 상반기에는 독거 어르신 대상 사랑의 반찬배달, 대청호 로컬푸드 운동, 불우이웃돕기 활동 등을 지속함과 동시에 아동 그룹홈 15세대 에어컨 기증, 새터민 대상 설맞이 사랑나눔, 다문화가정 전통 고추장만들기, 댐주변 초등학생 대상 원어민 영어강사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였으며, 하반기에는 지역 내 아동 공부방 3,4호점(1,2호점은 '13년 개설) 개설, 추석맞이 사랑나눔과 동절기 연탄배달 활동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물 전문기관이라는 공사 성격과 부합하도록 청주정수장 물드림 캠프(교육기부 프로그램)와 복지시설이나 소외계층 노후주택의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는 '행복가득 水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이 깨끗하고 건강한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water는 공기업으로써 많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내 사회공헌활동도 사회적 책임이행의 한 일환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활동대상과 방법에 대해 늘 고민한다. 물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흐르듯 K-water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회공헌활동들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지고 또 그것이 긍정적 에너지가 되어 사회에 다시 환원되기를 기대해 본다. 나 역시 의무감으로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합니다 말 한마디에 감동했던 예전 그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에 참여하고 또 열심히 뛰어 다녀야겠다.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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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