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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5.22 17:08:28
  • 최종수정2014.05.22 17:08:25

조혁연 대기자

성내 시설의 하나인 집수지(集水池)는 인위적으로 물을 모은다는 점에서 샘, 우물, 연못과는 구분되고 있다. 다만 지표수를 모으는가, 아니면 지하수를 집수하는가는 구분이 쉽지 않은 면이 있다.

지표수만을 모으려고 만들었지만 그 벽면이나 바닥에서 지하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석축(石築)한 것만을 집수지로 보는 경향이 있다.

우리 역사에 있어 성내 집수지는 5세기 후반부터 등장한다.이후 6-7세기에 가장 많이 축조했고, 8세기 이후는 산성축조 기술의 변화로 급격히 감소했다. (재)울산문화재연구원 황대일 씨가 최근 '야외 고고학' 제 19호를 통해 '고대 산성내 석축집수지의 구조와 변천'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지금까지 발굴된 전국 25개 산성의 집수지를 대상으로 위치·형태·석축쌓는 유형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34기(85%)는 계곡, 4기(10%)는 구릉사면, 2기(5%)는 구릉 정상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수지의 형태는 방형이 14기(35%), 장방형 12기(30%), 원형 역시 12기(30%), 타원형 2기(5%) 2기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석축을 쌓은 유형은 직선형 20기(53%), 계단형 6기(18%), 사선형 12기(29%) 등의 분포도를 보였다.

이밖에 바닥시설을 살펴본 결과, 생토면(기반암)이 17기(50%), 점토다짐 10기(29%), 점토다짐 위에 판석 5기(15%), 점토다짐 위에 목재 2기(6%) 등으로 조사되었다.

이 조사 내용에는 최근 발굴된 청주 부모산성(232m) 제외한 충주산성, 청원 양성산성, 음성 망이산성 등의 집수지도 포함돼 있다. 따라서 도내에는 최근 발견된 부모산성 집수지를 포함해 총 4기의 석축 집수지가 존재하게 됐다.

충북대팀이 발굴한 충주산성의 석축 집수지 모습.

기존 3개 석축 집수지는 나름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충북대팀이 발굴한 충주산성(도기념물 제 31호) 집수지는 동문지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는 지하수도 많이 용출되고 있다.

따라서 충주산성 집수지는 평상시에는 급수, 홍수기에는 저수의 기능도 지녔던 것으로 추정됐다. 갑자기 불어난 성 안의 물은 일정 공간에 저류(貯流)시키지 않으면 성벽을 강하게 타격할 수 있다. 충주산성 집수지는 오각형 형태에 계단식으로 축조됐다.(사진)

청원 양성산성 석축 집수지는 원형(圓形)이면서 규모가 매우 큰 것으로 고문헌에 기록돼 있다. 이긍익(李肯翊·1736~1806)은 연려실기술에서 '문의(文義) 양성산성(壤成山城) 현의 서쪽 4리에 있다. 석축 안에 크고 둥근 못이 있는데, 사면이 모두 돌로 담을 이루고 있으며,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고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라고 기술했다.

음성군 삼성면 양덕리의 망이산성 석축 집수지는 서문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다. 일대 지형은 성내 유수가 이곳으로 모여드는 모습을 하고 있다. 따라서 망이산성 석축 집수지도 충주산성과 마찬가지로 평상시에는 급수, 홍수기에는 저수의 기능도 지녔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과거에는 원형, 방형 등 그 형태로 석축 집수지를 만든 국가를 구분했다. 그러나 집수지가 많이 발굴되면서 이같은 분류는 잘 성립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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